오늘의유머 - 추리소설 연재(26) "월곡(月哭) 저수지 살인사건"

게시물ID : panic_100382

작성자 : he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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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10.20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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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9/06/24 11: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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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연재(26) "월곡(月哭) 저수지 살인사건" - 윤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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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26</div> <div style="font-size:12pt;"> </div> <div style="font-size:12pt;"> </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그 시각, “월곡 저수지 살인사건” 수사본부에서는 최반장과 김 수사과장이 사건 관계도를 보며 의견을 주고받고 있었다. 김 수사과장이 사건 관계도를 유심히 보며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러니까 당신 말은 용의자가 전남편과 현 남편으로 좁혀졌는데 그 비중이 전남편이 크다는 거 아냐?”</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렇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은 관계도에 표시된 전남편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김 수사과장은 납득이 안 된다는 표정으로 다그쳤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당신도 알다시피 전남편 오동호는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금치산자 아냐?! 게다가 증거도 없고....... 하지만 현 남편 황동팔은 증거가 확보됐잖아.” 그러나 최반장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저는 그게 함정이라고 봅니다.”</div> <div style="font-size:12pt;"> </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김 수사과장과 최반장이 서장으로부터 사건처리에 대한 질책을 받은 후, 수사본부로 돌아와 머리를 맞대고 있을 때였다. 누군가 노크를 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 똑똑똑!</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두 사람은 말문을 끊고 출입문을 쳐다봤다. 최반장이 출입문을 주시하며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들어 와!”</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의 대답과 함께 들어선 이는 정문을 지키는 의경이었다. 그는 옆구리에 황색 서류봉투를 끼고 있었다. 그는 군기 바짝 든 신입답게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거수경례를 했다. </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충성!”</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은 회전의자를 바로 잡으며 의경을 쳐다봤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무슨 일이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러자 그는 절도 있게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조금 전에 말입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래!”</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오토바이 택배가 이걸 반장님께 갖다 드리랍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하며 봉투를 건넸다. </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수고 했어! 가봐!”</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의경은 또다시 거수경례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서류봉투는 유난히 가벼워 보였다. 아랫부분에 약간 볼록할 뿐 별다른 특징은 보이지 않았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빨리 뜯어 봐.......”</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줄곧 지켜보던 수사과장이 궁금하다는 듯이 다그쳤다. 최반장은 자신의 책상에서 가위를 가져와 봉투 입구를 자르고 반대로 들어 털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순간 뭔가 톡하는 소리를 내며 책상 바닥에 떨어졌다. 그건 놀랍게도 USB 메모리였다. 김 수사과장이 유심히 살피며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메모리 아냐? 그렇다면 그 안에 뭔가 있다는 거 아냐?”</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은 말 대신 고개를 조아리고 자신의 책상으로 다가가 컴퓨터 외장장치에 USB 메모리를 끼웠다. 그리고 모니터 화면상에서 뭔가 조작을 했다. 수사과장도 몹시 궁금한 듯 의자를 당기며 쳐다봤다. </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건 CCTV 영상이었다. 펼쳐진 영상은 검은 모자를 쓰고 검은 복장을 한 두 사람이 묵직한 뭔가를 힘겹게 차 트렁크에 싣는 장면이었다. </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아니 이건 범죄 은닉 시도 장면이 찍힌 CCTV아냐!” </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모니터를 유심히 살피던 김 수사과장이 소리쳤다. 최반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런데 뭐야?! 이거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잖아. 좀 더 넘겨봐?</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은 고개를 조아리고 2배속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놀라운 장면이 나타났다. 그건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것으로 클로즈업까지 되어 있어. 얼굴 인식이 가능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아니 이 자식은........”</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아는 놈이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네. 고순옥의 현재 남편 황동팔이가 확실합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리고 같이 있는 남자는?”</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글쎄요........”</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은 말끝을 흐리고 화면을 유심히 살폈다. 그리고 뭔가 확신이 드는지 자신 있게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남자가 아니라 여자입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뭐야?! 여자라고?! 그걸 어떻게?”</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모자로 커버하려고 했지만 긴 머리칼이 오른 쪽 귀 방향으로 삐져나와 있습니다. 여길 보세요.”</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이 나머지 한 사람의 머리 부분을 확대했다. 틀림없었다. 긴 머리를 모자 속에 감추긴 했지만 모자가 커서 그런지 분명이 머리카락 일부가 다른 쪽에 비해 길게 나와 있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렇다면 이 여자는 누굴까?”</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의 장모가 아닌가 싶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장모라면 나이가 있을 텐데?”</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피해자 고순옥의 일기에 의하면 20대 초반에 결혼했다고 하니까 아직 50대 후반으로 추정됩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럼, 아직 힘 좀 쓰겠는데....... 그래도 조사는 해 봐야 할 거 아냐?”</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김 수사과장은 의심쩍어 하며 최반장을 쳐다봤다. 최반장은 김 수사과장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렇지 않아도 박형사가 임의동행을 위해 현지로 떠났습니다.” </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래. 연락은 왔나?”</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네. 지금쯤 들어오지 않을까 싶은데요.”</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동시에 노크소리와 함께 박형사가 들어섰다. 예상외로 김 수사과장이 보이자 긴장을 하며 고개를 조아렸다. 최반장이 나서며 소리쳤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왜 혼자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건 둘 중의 하나. 즉 고순옥의 엄마 나평자 아니면 황동팔을 기대했는데 빈손으로 들어서자 약이 오른 것이다. 박형사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나평자는 실종 상태입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실종이라니?”</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어제 저녁 펜션 근무를 마치고.... 머리가 아프다며..... 평소와 달리 빨리 귀가를 한 뒤 소식두절입니다.” </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묵묵히 두 사람의 대화를 경청하던 김 수사과장이 불쑥 나섰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러면 읍내 나가지 않았을까?”</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건 불가능합니다. 어제 밤에 폭풍우가 몰아쳐서요.”</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맞아, 한여름이 아닌데도 집중호우 성 비가 내렸지.”</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래서 수사는 해봤나?”</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이 박형사의 눈빛을 살피며 물었다. </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네. 의심 될 만한 곳은 다 살펴봤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의심 될 만한 곳이라니?”</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아네. 그녀가 알바 하는 펜션. 그녀가 묵는 아지트. 저수지 관리 사무소..... 등등입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래서?”</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뭐야 그럼 하늘로 솟았다는 거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글쎄요. 저도 이 생활한지 만만치 않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입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인마. 그래서 우리가 있는 거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박형사의 눈빛을 유심히 살피던 수사과장이 소리쳤다. 그건 자신감이 결여된 것에 대한 질책이기도 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이때, 수사과장의 휴대폰 벨이 울렸다. 수사과장은 발신 표시를 보더니 긴장된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수사과장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곧 가겠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수사과장은 전화를 끊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반장의 다가서며 물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누군데 그러세요?”</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수사과장은 또다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서장님이야. 똥개가 서장님 방에 출두 하셨단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이 자식이 뭘 또 꾸미려고...... 가시죠?!”</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이 울컥하고 나서자. 수사과장이 만류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됐고. 나 금방 다녀 올 테니까 애들 소집해서 대책 좀 강구해놔! 어유…….”</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하며 뒤도 안 돌아보고 출입문을 나섰다. 최반장이 무슨 말인가 덧붙이려다 그만두고 박형사를 노려봤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러니까 니 말은 투신으로 추정한다는 거 아냐?”</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정황상 그렇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정황이라니?!”</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녀가 기거하는 곳과 저수지가 300미터에 불과하니까요.”</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렇다고 하지만 확신 할 수 없잖아?”</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아닙니다. 안전을 위해 그녀 집 방향에 처넣은 쇠사슬이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렇다면 그 연약한 여자가 쇠사슬을 끊어 온몸에 두르고 투신했다는 거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은 말도 안 되는 말을 한다는 투로 말하며 박형사를 노려봤다. 그러나 박형사는 타당성이 있다는 투로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물론 단단한 쇠사슬을 끊는다는 건 차력사나 가능한 일이지만 만약에 관건 장치가 풀려 있었다면 가능하리라 봅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허긴..... 그건 나중에 정형사 오면 같이 따져보기로 하고..... 고순옥의 딸은 어떻게 됐나?”</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 애 역시 행방불명입니다. 수사결과 도로끝자락에 사는 한 노인네가 가끔 맡아 돌봐줬다고 해서 찾아 갔는데 그 할머니 역시 며칠 전에 뇌졸중을 일으켜 119에 실려 가고 없었습니다. 그런데 미스터리한 것은 오는 길에 119 도움을 받아 입원 병원을 찾았는데 그녀 역시 사라진 뒤였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뭐야! 그렇다면 모든 게 미스터리라는 얘기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황동팔이는?”</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죄송합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박형사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조아렸다. 최반장은 헛웃음을 치며 노려봤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놓쳤다는 거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그게......”</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사실대로 말 못해!”</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은 뭉그적거리는 박형사를 보며 소리쳤다. 박형사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사실은 같이 있었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건 또 무슨 말이야? 그놈이 한참 전에 나갔잖아?”</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근데 어떻게 같이 있었다는 거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고삼리 저수지로 들어가는 길목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해 동행하게 됐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렇다면 그 녀석이 고순옥의 엄마 나평자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갔다는 거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게 저도 좀......”</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박형사는 갑자기 말문을 끊고 망설였다. 최반장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소리쳤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렇지 않으면 거기를 왜 가냐고?”</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나중에 녀석이 정신을 차렸을 때 추궁하니까.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에 자기도 모르게 택시를 잡아탔는데. 그곳에 버려져 있었다는 겁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렇다면 그들이 줄곧 주장하던 두통이 쇼가 아니었다는 말이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그렇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렇다면 내 추론이 틀리지 않았군.”</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건 또 무슨 말씀입니까?”</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박형사가 궁금하다는 듯이 의자를 당겨 앉으며 최반장을 쳐다봤다. 최반장은 뭔가 깊이 생각더니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건 정 형사 오면 같이 머리를 맞대기로 하고 나머지 정황은 정리해 보고해.”</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하고 창가로 다가서더니 담배를 빼물었다. 박형사는 이런 최반장을 힐끔 쳐다보고 자신의 컴퓨터를 켰다. 최반장은 담배 불을 붙인 뒤 깊이 빨아 길게 내뿜었다. 유리창에 닿은 연기는 알 수 없는 흔적을 남기고 살아졌다.</div> <div style="font-size:12pt;"> </div> <div style="font-size:12pt;"> </div> <div><계속></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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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06/25 10:47:50 211.216.***.41 △ㅣ대유감 561293
[2] 2019/06/25 10:50:43 220.92.***.120 갑부될사람 769603
[3] 2019/07/14 06:46:30 213.162.***.71 오지리 77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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