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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0364
    작성자 : song
    추천 : 8
    조회수 : 1266
    IP : 211.221.***.8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6/21 11:26:00
    http://todayhumor.com/?panic_100364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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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박증은 매일 사람을 갉아먹는 괴물이다. 강박 장애를 앓는 사람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기이하고, 비합리적이고, 심지어 자기 모순적인 짓까지 하게 된다.

    '마법 같은 사고'라고 그들은 말한다. 우리는 특정 방식이나 특정 횟수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한다. 어머니는 아이 카시트에 안전띠를 3번 채우며 만약 3번이라는 횟수를 채우지 않으면 아이가 차 사고로 사망할지도 모른다며 두려워한다. 신부는 죄악스러운 생각을 할 때마다 성호를 20번 긋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이 까맣게 타 지옥으로 떨어지리라 믿으니까.

    내 마법의 숫자는 10이다. 어릴 적 나는 손가락으로 걸음 수를 세곤 했다. 1, 2, 3, 4, 5, 6, 7, 8, 9, 10. 그다음에는 다시 1, 2, 3... 이런 식으로 되풀이하는 것이었다. 한 번이라도 숫자를 놓치면 나쁜 일이 생길 것만 같았다. 나는 무엇을 하건 10을 세야만 했다. 음식을 삼키기 전 10번 씹기. 눈길을 끄는 게 있다면 10초간 바라보기. 방에 들어가기 전에 문고리 10번 돌려보기.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나이도 들고 했으니 더는 손가락으로 셀 필요가 없지만, 머리로 숫자 세기는 여전히 졸업하지 못했다.

    그랬기에 요리는 나에게 해소구가 되어 주었다. 모든 것이 리드미컬하고 정확하다. 누구도 내가 국물을 10번씩 젓는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다. 누구도 내가 토마토를, 오이를, 삶은 달걀을 정확히 10등분 낸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다. 직접 구운 파이나 케이크를 똑같은 10개 크기로 조각낸다는 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다.

    최근 들어서 햄이 들어간 샌드위치로 실험 중이다. 고기나 치즈가 즉석요리 맛을 그대로 품은 상태를 좋아한다. 머스터드의 톡 쏘는 향과 프로볼로네의 부드러운 식감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내 입에 침이 고인다. 엄청난 사치를 부려서 슬라이서를 샀다. 부엌이야말로 집에서 내가 가장 나답게 행동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큰돈을 써도 뭐 어떻겠냐 하는 심정이었다.

    난 지금 부엌 카운터 앞에 서서 내 손가락을 다시 한번 세어보는 중이다. 어릴 적 습관 그대로. 손가락 하나가 슬라이서에 잘렸을 때, 내게 이미 선택권이 없어진 셈이었다. 모든 건 10에 맞춰야 했으니까.

    내 손가락이 10개라는 사실에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른다. 만약 10개 다 자를 수 없었다면, 다음에 뭘 자르게 될지 알 수 없었을 테니까.

    출처 https://m.blog.naver.com/iamsuekim/22156107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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