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잠깐 기분이 든 김에 에임에 대해, 전체적으론 속칭 피지컬에 대해 썰을 풀어보지요.</div> <div><br></div> <div>때는 롤부터 이어집니다.</div> <div>롤 시즌 2 끝나기 직전이었는지 시즌 3 시작한 직후인진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div> <div>아무튼 꽤 오래 한 유저였죠</div> <div>그리 자주 하는 게 아니라 도합 천 승 정도 했을 뿐입니다만</div> <div><br></div> <div>처음에 했던 캐릭터가 아마 애쉬였겠죠.</div> <div>튜토리얼에 나오니까요.</div> <div>물론 애쉬를 주캐로 키우진 않았습니다.</div> <div>저는 티모를 했죠.</div> <div><br></div> <div>네. 티모충입니다.</div> <div>적 넷이 오는데 타워 하나 지키려고 혼자 들어가고</div> <div>버섯도 쿨마다 안 돌리고</div> <div>막타도 제대로 못 먹는 충이었죠</div> <div>하지만 그 때는 만랩도 아니던 초보 시절입니다</div> <div><br></div> <div>만랩을 찍고 나선 랭겜을 돌리려고 했습니다.</div> <div>하지만 그렇게 용기가 안 나더군요</div> <div>당시엔 개나소나 골드 가는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고</div> <div>아직 대리도 횡행하지 않아서 티어가 진짜 실력이라 믿어지는 때였거든요</div> <div>그리고 제 주변의 (게임을 못하는) 친구들도 다들 브론즈에 갔기에 나도 브론즈에 가면 어떻게 하나 생각했습니다.</div> <div>그땐 6승 4패해도 잘 해야 실버 가는 때였거든요</div> <div>저는 5승 5패로 브1에 갔습니다</div> <div>그래도 브1에서 실버로 가는 건 생각보단 쉬웠습니다</div> <div>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러고나서 모종의 이유로 1년 7개월 정도 롤을 쉬고 다시 했습니다.</div> <div>아마 4시즌이었을테지요.</div> <div>다시 배치의 때가 온 것입니다.</div> <div>하지만 전 랭겜의 그 긴장감이 별로 좋지 않아서 주로 일반을 돌리는 유저였습니다.</div> <div>롤은 꾸준히 했습니다만 배치는 6월이 되서야 보았습니다.</div> <div>랭겜 승수는 한 시즌에 100이 넘지 않았으며 시즌 5에는 골드 승급전 2승에서 랭크를 안 돌려서 실버에 머물기도 했죠</div> <div>결국 시즌 6 시작하기 전 프리시즌에 대리들이 대거 사라졌을 때 골드를 찍고 오버워치로 갈아타긴 했습니다.</div> <div>이런 저의 성향은 오버워치에 와서도 남아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히 랭크 분위기의 문제만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롤에서 수동적인 ap챔프를 주로 했습니다.</div> <div>말파이트, 애니비아, 모데카이저, 피들, 소라카, 초가스, 하이머딩거, 갈리오...</div> <div>능동적인 챔프는 기껏 해야 애니나 빅토르 정도였습니다.</div> <div>그렇게 된 이유는 능동적인 챔프를 잘 못했기 때문이지요.</div> <div>르블랑이 좋대서 르블랑도 잠깐 해봤고, 원딜 포지션만이 남아서 불가피하게 원딜에 선 적도 있습니다.</div> <div>그리고 르블랑은 3전 3패였으며 원딜 승률은 13%라는 어마무시한 기록을 남겼죠.</div> <div>판테온, 케일, 쉔, 킨드레드같은 애들도 잠깐씩 해봤지만 가장 좋았던 게 승률 50%의 케일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오버워치에 와서도 수동적인 챔프를 좋아하는 성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div> <div>제 모스트는 정크랫이며, 그 뒤로는 라인, 시메, 메르시 등이 늘 순위를 바꿨습니다.</div> <div>전부 에임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캐릭터이죠.</div> <div>이 역시 제가 에임이 안 좋기에, 에임이 필요한 캐릭터들을 잘 못 하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한때는 리퍼도 해봤습니다.</div> <div>왕의 길에서 자주 했었는데, 그땐 성적이 나름 좋았습니다.</div> <div>30레벨대의 일반게임이었으니까요.</div> <div>적들도 그리 무빙을 하지 않고, 적들도 나만큼 못 맞췄습니다.</div> <div>다행히 궁각은 기가차게 봤기 때문에 나름 성적은 나왔습니다.</div> <div>하지만 이 역시 50레벨 정도가 되니 부족한 게 확실히 느껴지더군요.</div> <div><br></div> <div>오버워치는 롤과 다르게 순간적인 컨트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div> <div>롤에서라면 cs 하나 놓칠 실수가, 오버워치에선 죽음으로 직결되는 일도 잦죠.</div> <div>이는 실수 하나하나가, 컨트롤 부족 하나하나가 치명적으로 작용한다는 뜻입니다.</div> <div>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건데, 저는 에임이 나쁩니다.</div> <div>에임이 맞지 않을 때마다 실수했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다가오고, 그럴 때마다 자신감이 없어지기 마련입니다.</div> <div>파라를 잡기 위해서 맥크리, 위도우, 솔져 전부 해봤지만 언제나 파라 피 100도 못 까고 죽을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몇 번은 사용자 설정에서 솔져 6마리 넣고 집에서 위도우로 에임 연습도 해봤습니다.</div> <div>확실히 전혀 못 맞히던 에임이 그나마 조금은 맞힐 수 있게 되었지만, 알고보니 AI의 무빙을 파악했을 뿐이었습니다.</div> <div>원거리에선 바스티온 정도의 탄막이 아니면 딜이 거의 들어가지 않고, 근거리에서도 리퍼로 솔져에게 지고, 로드호그 갈고리도 심한 경우는 23%를 찍었습니다.</div> <div>위도우를 하면 몸샷도 못 맞히는 저격수가 되었고, 메이를 할 바엔 시메트라가 훨씬 강력했으며, 로드호그는 궁 채워주는 탄창 반쪽짜리 리퍼였습니다.</div> <div>이런 점은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div> <div>날아다니는 파라를 잡을 수 있는 캐릭터 중에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div> <div>딜러만 하면 욕을 먹었으며 정의가 빗발치는 걸 보고도 파라를 잡지 못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정의는 그 자체로도 의미있는 법이랬죠.</div> <div>정공법이 최고의 방법이라고도 하였습니다.</div> <div>당연 욕은 하지 않았으며, 할 수 있는 캐릭터 중에서 필요한 것을 고르면 되었습니다.</div> <div>롤에서도 피들 승률 60% 모스트로 골드를 갔듯이 말입니다.</div> <div>정크랫으로 하나무라 B와 눔바니 A에서 샛길을 틀어막는 법을 알아냈고, 혼전 중에서 메르시로 생존하는 법을 알아냈습니다.</div> <div>로드호그에게 끌리거나 메이가 접근해도 정크랫으로 이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div> <div>라인이 어떤 역할인지, 시메트라 포탑과 궁은 어디 깔아야 하는지, 고릴라가 언제 점프를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배웠습니다.</div> <div>그리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죠.</div> <div><br></div> <div>전 시즌에서 정크랫 승률 60%로 58점을 찍었고, 이번 배치도 승승무승패패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div> <div>중간에 적팀 어떤 미치광이 하나가 같이 하재서 했더니 개 못하네 꺼져라 이 소리 해서 판 하나 말아먹은 걸 감안하면 올라갈 수 있는 곳은 더 높겠죠.</div> <div>물론 아직도 파라를 잡을 수는 없습니다만, 파라를 잡게 해줄 순 있게 되었습니다.</div> <div>정크랫에겐, 라인에겐, 시메트라에겐 파라 말고도 다른 많은 먹잇감이 있으니까요.</div> <div><br></div> <div>글이 두서없게 돼버렸군요.</div> <div>아무튼 읽어주신 것에 감사하고, 저 같이 에임이 안 좋은 사람도, 피지컬이 안 좋은 사람도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div> <div>평범한 리 신보다 교활한 피들이 강력하듯이, 인식이 좋은 르블랑보다 모데카이저가 강력했듯이, 날렵한 겐지보다 침착한 시메트라가 강력하듯이.</div> <div>원래 소설에 쓰고 싶었던 말이긴 합니다만,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하고 가겠습니다.</div> <div>도저히 방법이 안 보인다면, 방법이 보일 때까지 물러서면 됩니다.</div> <div><br></div> <div>이 글을 보는 컨트롤이 안 좋은 모든 사람을 위해.</div> <div>이상입니다.</div></div>
자, 시작이도다!
미흡하긴 하나 취미로 소설 연재중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부디 잘 쓸 수 있기를...
http://novel.munpia.com/63926
외쳐 미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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