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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ystery_7607
    작성자 : 스마일015
    추천 : 4
    조회수 : 3974
    IP : 61.32.***.16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5/13 15:02:41
    http://todayhumor.com/?mystery_7607 모바일
    도깨비 신격에게 고하는 축문 (영광우평마을당산제)

    정의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우평마을에서 400여 년 동안 연행되어 온 마을제사.

    특징 
    우평마을은 도깨비설화를 모티프로 설촌(設村)되었고, 이를 전제로 한 당산제가 연행되어 왔다는 점에서 그 특성을 거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산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것이긴 하지만 ‘여제(廬祭)’와의 상관성도 무시할 수 없다. 나아가 근자에는 영광 우도농악이 2006년부터 합세하면서 규모나 제차가 예능 중심으로 확장되었다. 물론 이것이 아니더라도 영광 우도농악의 모태격이라 할 수 있는 마을제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이런 점에서 마을제사의 의례형식보다는 거기서 파생된 예능화된 농악의 측면이 훨씬 더 강조되는 것으로 보인다.
    우평마을은 본래 영광군 도내면에 속하였다. 우들, 우평, 도깨비둠벙 등으로 불렸다. 우평 또는 도깨비둠벙이 있으므로 ‘도깨비터’라고도 하였다.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우평리라 고쳐 부르고 영광면(읍)에 편입되었다. 우평1리, 우평2리 우평3리로 나뉜다. 우평1리가 본마을이고 2, 3리는 이후에 세워진 마을이다.


    우평 본마을은 1500년대 말에 해주(海州) 오명렬(吳命烈)이라는 사람이 설촌하였다. 오씨 집성촌으로 마을이 번창해 오다가 김해 김씨(金海 金氏), 영성 정씨(靈城 丁氏) 등과 함께 살게 되었다. 지형이 소가 누워 있는 와우형국(臥牛形局)이라 하여 우평(牛坪)이라 불린다고 한다. 당산제 때 올리는 제물 가운데 우족(牛足)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평마을당산제는 추수가 끝나는 10월쯤에 풍년․풍어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축제인 까닭에 정초에 치러지는 일반적인 마을제와는 구별된다. 당산제가 문화행사로 확대된 최근에 이르러서는 제의 일시가 10월에서 11월 첫째주 토요일로 바뀌었다. 나아가 2010년 현재 사회기업의 일환으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연행하는 난장이 벌어지기도 한다. 여기에서는 당산제뿐만 아니라 마을제사, 풍물난장, 관광객들이 어울리는 우도농악 축제로 확산되어 문화체험 현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유래 
    우평마을 사람들에게 구전되어 오는 설화가 『영광군지』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그것을 소개하기로 한다. 

    영광읍 우평마을은 500여 년 전에는 사람이 살지 않고 도깨비들이 살던 터였다. 사람이 이 터에 들어와 살았는데 자꾸 도깨비들이 방해를 하였다. 밤마다 도깨비들이 나타나 집을 부수고 못살게 하였다. 마을 터를 놓고 도깨비와 사람 간에 시비가 생겼다. 그러나 사람이 도깨비를 이겨낼 수 없었다. 궁리 끝에 사람들은 도깨비들과 협상을 하였다. 무슨 일을 해 주면 터를 물려주고 해코지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도깨비가 말하였다. “본 터의 중앙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에 다섯 그루의 나무를 심고, 음력 시월 열나흗날 도깨비들을 위하여 당산을 모시고 제사를 훌륭하게 모셔 달라. 제물의 음식은 도깨비가 가장 좋아하는 메밀묵과 우평을 올려 달라”고 하였다. 

    여기서의 우평은 마을 이름이기도 하지만 마을이 소의 형국을 지녔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우족’이라고도 한다. 반드시 소의 발목을 당산제의 제상에 놓아 달라는 부탁인 셈이다. 사람들은 도깨비가 요구한 대로 마을의 사방에 당산나무를 심고 제사를 지냈다. 그래서인지 해마다 정초에 제사를 지내는 도깨비둠벙을 포함해 오당산이 생겨나게 되었다. 마을의 경관 구조도 이를 근거로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이렇듯 도깨비와 사람간의 약속은 5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다.

    내용 
    제의를 행하는 공간은 ‘오당산’이라고 호명되는 ‘우들’에 있는 느티나무 당산이 중심이다. 해마다 음력 시월 열나흗날 밤에 이곳에서 당산제를 지내다가 지금은 그 일시가 바뀌었다. 도깨비설촌설화에서도 잘 드러나듯이 마을의 지명들도 도깨비와 관련되어 있다. 먼저 ‘도깨비둠벙’이다. 우평마을 앞쪽에 있는 둠벙으로, 처음 우평에 터를 잡을 때에는 자주 허물어졌다고 한다. 하루는 도깨비 꿈을 꾸고 그 지시대로 도깨비둠벙에 가서 메밀떡과 음식을 차려 놓고 제사를 지낸 뒤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에 따라 해마다 정월 첫 인일(寅日)에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의를 지내 왔다. ‘도깨비터’는 우평마을의 본래 이름이기도 하였다. ‘두깨비터’라고도 부른다. 


    우평마을은 이 오당산을 중심으로 시기를 달리하여 마을제사를 지냈다. 통상 이 제사를 당산제라고 부를 수 있다. 의례 절차는 매우 엄격하고, 궂은일과 관련이 있는 사람은 제관 선정에서 제외된다. 대개 ‘당주’로 호명되는 제사 책임자를 우평마을에서는 ‘하주’라고 부른다. 하주로 선정되면 부정한 일을 하거나 부정한 것을 최소한 봐서도 안 된다. 부정한 일로 인식되는 것은 부부동침, 대소변을 보는 일, 궂은 곳(상갓집 등) 출입, 궂은 음식을 먹는 행위 등 포괄적이다. 하주가 부정을 타게 되면 도깨비가 화를 내어 마을에 해코지를 한다고 여긴다. 실제로 마을 앞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나던 해가 있었을 때 하주가 부정을 타서 그랬다고 생각하는 마을 사람들이 있었다. 


    제사를 지낼 때 하주는 음력 시월 그믐날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맑은 찬물로 목욕재계한다. 화장실을 다녀오게 되어도 반드시 목욕을 다시 하여 몸의 부정을 씻었다. 당산제를 지내는 상달, 즉 음력 시월에 초상이 나거나 출산이 있는 경우에는 깨끗함이 더럽혀졌다고 생각하여 동짓달의 좋은 날을 다시 택하여 마을제사를 지냈다. 
    마을 사람들은 당산제를 깨끗이 모시지 않은 경우 그해 운수가 불길하다고 여긴다. 이에 따라 손수 한 집도 빠짐없이 떡과 음식 등 제물을 만들어 방, 곳간, 샘, 철융(장독대) 등지에 차려 놓고 그해의 행운을 비는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제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족과 메밀묵이다. 이는 마을 이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족은 마을의 형세, 메밀묵은 설촌설화에 등장하는 도깨비와 각각 관련되어 있다. 
    제비(祭費)는 호구전 등으로 호명되는 인구당 갹출하여 충당한다. 


    제차(祭次)는 많은 변화를 거듭하여 왔을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그 실상을 알기가 어렵다. 다만 현재 영광 우도농악보존회와 더불어 연행하는 절차들이 전통적 맥락을 잇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인용하기로 한다. 


    대개 마을제의 구성상 영광군의 여타 마을들과 큰 변별성은 없다는 점에서 현재 준수되고 있는 절차가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인다. 다만 마을의 독특한 도깨비설화와 관련된 설촌, 이것을 뒷받침하는 마을제의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도깨비 김서방을 불러내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마을의 우물을 퍼내 새 물이 차도록 기다렸다가 그 물로 음식을 만든다. 현재는 금요일 저녁이 되면 물아래 와탄천 인근에서 도깨비 김서방을 불러내는 것으로 마을제를 시작한다. 흔히 ‘물아래 도깨비 김서방’으로 통칭되는 김서방 도깨비를 불러내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다.


    당산제의를 중심으로 마당밟이까지 당산제의 범주에 해당된다. 광의의 당산제의와 협의의 당산제의로 나눌 수 있다. 전자가 마당밟이를 포함한 제의 전반을 호명하는 것인 반면에 후자는 오당산 아래에서 행하는 의례만을 호명한다는 점이 다르다. 당산제는 이들 모두를 포괄하는 의미로 독해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점에서 이 마을에서 행해지는 마당밟이까지 포함해 소개한다. 

    1. 당산굿 : 현재의 제관은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등으로 유교제례화해 있다. 집사 두 명이 제의의 진행을 돕는다. 제물을 진설하고 축문을 독하고 징굿(진설, 강신)을 시작으로 인사굿-초헌-독축-아헌-종헌-소지-구정놀이-인사굿-음복-대동놀이 등의 형식으로 진행한다. 

    2. 샘굿 : 샘굿에서는 샘굿가락을 친다. 구음보로는 “솟아라 솟아라 푹푹 솟아라”라고 한다. 샘굿가락을 치고 나서 칠채가락(풍류가락)을 치면서 샘으로 들어간 역순으로 잡색부터 돌아나온다. 가락은 자진일채-음매깽깽-자진일채-음매깽깽-자진일채-샘굿가락-음매깽깽-자진일채 순서의 구성을 취한다. 

    3. 들당산굿 : 가가호호 마당밟이를 할 때 개별 집들에 당도하면서 치는 가락을 말한다. 대포수가 가장 앞줄에 선다. 잡색들이 그 뒤를 따른다. 나쁜 귀신은 당산굿에서 다 물리치고 좋은 귀신은 들당산굿에서 불러들인다고 한다. 일채질굿을 치다가 사이사이로 칠채가락(풍류가락)을 친다. 일채질굿에서 칠채가락, 다시 칠채가락에서 일채질굿으로 순환하는 구성을 취한다. 

    4. 문굿 및 마당굿 : 가가호호 대문 앞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치는 굿이 문굿이다. 구음보로는 “쥔쥔 문여소 문 안 열면 갈라요”라고 한다. 이때에는 이채가락으로 진행하고 잡색부터 거꾸로 들어간다. 마당굿은 일채, 이채, 삼채가락으로 진행한다. 구체적으로는 자진일채-늦은삼채-모는가락-안바탕(맺음-구정놀이가락-맺음가락) 등으로 구성된다. 또 한편으로는 자진일채-늦은삼채-제넘기기굿(시념)-팟싹굿 등의 구성을 취한다. 

    5. 성주굿 : 가가호호 집을 지키는 성주를 달래기 위한 굿에 해당된다. 마루에 쌀을 담은 소반을 놓고 그 위에 돈과 무명실을 올려 놓은 다음 촛불을 밝혀 두고 판을 벌인다. 

    6. 정지굿 : 일명 부엌굿이다. 솥뚜껑을 뒤집어서 엎어놓고 그 위에 촛불을 밝힌 다음 깨끗한 물 한 그릇을 떠 놓는다. 이는 불을 관장하는 조왕신께 제를 올리는 것이다. 이어 쌀을 사방에 뿌린다. 잡귀를 몰아낸다는 뜻이다. 가락으로는 자진일채-음매깽깽-정지굿가락-음매깽깽-이채-음매깽깽-자진일채 순으로 구성한다. 

    7. 장광굿 : 일명 장독대굿이다. 대개는 장독대를 철륭이라고 하여 철륭굿을 치지만 여기서는 귀신이 놀라지 않게 한다는 뜻으로 주로 벙어리가락을 친다고 한다. 가락을 보면 장광을 들어가는 가락-넘어가는 가락-자진일채-음매깽깽-자진일채-인사굿 등으로 구성된다. 

    8. 철륭굿 : 철룡굿이라고도 한다. 영광에서의 철륭은 마을이나 집터를 지켜 주는 신으로 큰 바위나 움푹 파인 곳, 약간 높이 솟은 곳 등을 지칭하는 용어라고 한다. 주로 일채, 이채, 삼채 가락으로 구성한다. 

    9. 판굿 : 판굿은 당산제의 의례가락이 예능화되어 기량을 뽐내는 굿판에 해당된다. 모둠굿, 오채질굿, 오방진굿, 잡색탈놀이, 허허굿, 구정놀이, 인사굿 등으로 구성된다. 

    10. 날당산굿 : 당산제의를 모두 마치는 굿에 해당된다. 모든 굿을 마치고 마을을 빠져 나오면서 치는 굿이다. 상쇠의 부포짓에 따라 부쇠와 가락을 주고받는다. 또한 상쇠와 잡색들이 춤을 추는 등 다양한 부포짓과 진법을 펼쳐 보이기도 한다. 

    11. 잡색의 형성과 의미 : 잡색의 형성은 주로 농악에서 거론되는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도깨비설촌설화와 관련하여 잡색이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개 대포수, 양반, 할미, 창부, 조리승, 참봉, 비리쇠, 각시, 홍적삼, 큰애기 등으로 구성되어 갖가지 연극적인 형태와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제의의 목적이 집약되어 있는 것이 축문이다. 현전하는 축문의 내용은 대개 초인적인 조화 능력을 지닌 신의 힘을 기원하는 내용, 각종 질병의 퇴치 및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 천재지변의 화를 면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 많은 복이 내려 재수가 대통하기를 기원하는 내용, 만사형통하고 입신출세를 기원하는 내용, 조국의 자주민주통일을 기원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장소, 사안에 따라 축문의 내용이 바뀌기 때문에 일정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여기에서는 영광문화원에서 발간한 향맥 제9호(1996)에 소개되어 있는 축문 가운데 ‘성황당(城隍堂)에 고하고 제사 지내는 여제(廬祭)축문을 소개하기로 한다. 여제가 바로 도깨비 신격에게 고하는 축문이라는 점에서 우평마을의 도깨비당산제 및 네 개 방위로 구성된 마을의 구성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여제축문이라는 점에서 당산제축문과는 다소 다르긴 하지만 이것이 영광읍에서 진행하는 도깨비축문이라는 점에서 그 상관성을 시사할 수 있다.


    “아, 너희들 제사를 못 받는 모든 귀신들아, 조용히 듣고 떠들지 마라. 너희가 당초 모습을 생각한다면 귀신이 아니고 사람이었으니 오행의 기운과 사대의 형체로 똑같이 태어났으니 의관을 갖추고 서로 만났으며 마을을 맞대고 살면서 무리를 지어 살았도다. 

    그때에는 어찌 피차간에 해를 끼쳤을 것인가. 그러다가 죽게 되자 행과 불행이 다르게 되었고 혹은 싸움터로 나가서 목숨을 바치기도 하였고 혹은 형벌을 받아 몸을 망치기도 하였고 혹은 싸우면서 치고 박고 하다가 죽기도 하고 낭떠러지에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무거운 것에 눌려서 죽기도 하고 혹은 목매어 죽기도 하고 굶주리거나 얼어서 죽기도 하고 그 밖에 좋게 죽지 못한 자들을 모두 다 들어서 말할 수가 없도다. 유유히 떠도는 외로운 혼은 쉴 곳조차 없어서 거친 산이나 시든 풀밭에서 원통하여 소리 내어 우는도다. 

    전왕(前王)은 이를 불쌍하게 생각하시어 단을 쌓고 봄가을로 제사를 지내주게 하셨으니 가히 백골에 살을 붙여준 격이나 다름없고 죽은 잿더미에서 불을 일으켜 준 셈이라고 할 수 있도다. 어둡고 캄캄한 속에서 아마도 모두가 감사해 하리라. 

    하물며 지금은 성명(聖明)이 왕위에 계시어 천지가 제자리를 찾고 인신이 감화를 하며 육기가 언제나 봄기운이 도는 판국인데 너희는 어찌하여 방정을 떨고 성가시게 굴어 독을 퍼트리며 재앙을 일으켜 형세가 구름그물 안개그물 같고 기운이 얼어붙은 얼음이나 활활 타는 거센 불과 같아 부딪치는 자마다 죽어가며 백성들이 장차 모조리 없어지게 생겼으니 논밭은 경작되지 못하고 들판에는 시체가 구르는도다. 

    성상께서 밤중에도 몇 번씩을 일어나 일념으로 백성들을 근심하시어 크게 말씀을 내심으로써 모든 선비들이 제를 지내고 이곳으로 달려왔도다. 이에 날을 잡아 목욕재계하고 성황신을 청하여 윗자리에 임하게 하여 모든 귀신을 모조리 불러들여 단으로 와서 명령을 듣게 하는 바이다. 

    우리의 향기로운 밥을 배불리 먹고 우리의 맑은 술을 취하도록 마시고 바람을 따르고 비를 쫓아 맘대로 하늘 밖으로 바다 밖으로 사방으로 흩어져 가거라. 만약 그것이 안 된다면 단의 풀이 방석과도 같고 단의 나무가 일산과도 같으니 이곳에 편히 있고 영원히 단의 밖이나 문 밖으로 나오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이는 살아서 사람에게 죄를 짓고 죽어서 세상에 화를 끼치는 것이니 어찌 복숭아나무의 화살과 범의 부적뿐이겠는가. 내 장차 상제에게 조상을 갖추어 고하리라.”


    참고문헌
    향맥 9 (영광문화원, 1996) 
    영광읍지 상 (영광군, 1998) 



    출처 http://folkency.nfm.go.kr/minsok/dicPrint.jsp?DIC_ID=5241&xslUrl=dicPrint_Pop.jsp&print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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