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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ystery_2135
    작성자 : 샘결
    추천 : 4
    조회수 : 3152
    IP : 123.99.***.195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5/12 06:47:29
    http://todayhumor.com/?mystery_2135 모바일
    꿈속의 남자

    참... 이런 글 쓰면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래나 저래나 정줄 놓고 사는거 눈 딱 감고 글 써봄;;;

    (정신이 없으므로 음쑴체) 



    흠... 일단 나는 사람들을 좀 멀리하고 살아가는 중임...

    머 도 닦고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서 스스로 사람들을 밀쳐내고 있는 것 같쑴... 

    소위 남들이 말하는 아싸임...

    항상 혼자 있고 혼자 놀고 혼자 술 마시고… 이렇게 일년 넘게 지내다 보니 이제 익숙함…;;; 



    본론으로 들어 가서 내가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이상한 꿈에 관한 이야기임 

    난 잠들면 꿈을 항상 꾸는 사람임 어렸을 때부터 이랬음; 

    비정상인진 모르겠지만 잠을 깊이 못 자는 인간이라 수면에 들어가면 무조건 꿈을 꿈 

    그리고 보통은 깨어나서도 30~50% 정도는 기억을 하는 편임 

    꿈이 아주 선명하고 깨끗? 하면 보통 80%는 기억을 함 


    암튼 난 얼마전에 이상한 꿈을 꿨음

    인간관계가 격하게 협소한 나는 꿈에 나오는 사람이 정해져 있음 

    보통은 가족이나 키우는 개님 아니면 어릴적 친했던 친구들이 주를 이룸... 

    아주 가끔은 티비에서 봤던 연예인이 등장하기도 함 (네버 관심 있는 연예인이 나오진 안쑴... 무작위임;;) 

    그런데 그날의 꿈은 정말 생전 처음 본 세명의 사람들과 어떤 장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꿈이었음 

    (정확히 어딘진 알 수 없으나 책상이 보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학교 같은 분위기인 듯) 

    꿈이라는게 기승전결이 분명하지 않아서 그들과 내가 신나게 이야기 하는 도중에 

    본체인 내 정신이 꿈에 들어왔다? 라는 느낌으로 

    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도중부터 꿈이 기억이 남 

    별것도 아닌 일상적인 대화였는데도 정말 크게 웃고 분위기가 정말 화기애애하고 잼있었음 

    그러다 내가 그중 하늘색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애한테 물었음 

    "근데 넌넨 누구야?" 

    그러니 그 남자애는 살짝 미소를 짓고 다른 두 명은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렸음 

    난 좀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음 (아마 이쯤에서 이성이 개입하면서 의문을 가지게 된 것 같쑴) 

    그러면서 혼자 속으로 생각 했음... 

    "왜 내가 여기서 생판 처음 보는 애들이랑 이렇게 친하게 놀고 있지?"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점점 난 꿈에서 깨게 되는 걸 느꼈고 

    하늘색 체크셔츠 남자의 "담에 또 보자" 라는 이상한? 말을 듣는 동시에 난 꿈에서 깨어남 

    깨어난 후 너무도 생생한 꿈에 한동안 멍했지만 참 별 이상한 꿈을 다꿨네 라는 생각을 끝으로 

    다시 평범한? 아싸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음 


    그리고 바로 어제 다시 똑같은 상황의 꿈을 꿨음 

    장소는 똑같고 세명이 아닌 하늘색 체크셔츠의 남자와 둘이서만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었음 

    그 남자와 난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고 이야기 도중 난 내 고민을 털어놓다 복받쳐 눈물이 났음 

    내가 글썽거리니 그 남자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난 니가 현실의 세상을 이겨 내길 바래"라는 말과 함께 내 어깨를 토닥토닥 해줬음 

    그의 말과 손길에 난 가슴 깊이 힐링이가 되는 느낌을 받았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따뜻한 무언가가 가슴 깊숙한 곳에서 막 올라오는 그런 느낌이었음...

    그뒤 난 뜬금없이 물었음 "그런데 다른 애들은?" 

    내 질문에 그 사람은 "아마도 우리의 시간 때가 안 맞았나 봐" 라는 이상한 대답을 했음

    그 남자의 대답에 난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고 다시 전처럼 내 이성이 점점 개입되는 걸 느꼈음 

    그리고 그 남자는 "어차피 이야기해도 기억 못할 거야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기만을 바라자" 라고 했고 

    나는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이상하게 가슴이 아파졌음 

    급한 마음에 난 이름이라도 알려 달라고 연락처?라도 알려달라고 재촉했지만 

    그 남자는 그저 알수없는 미소만 지을 뿐 대답이 없었음

    그리고 난 허무하게 꿈에서 깨어버렸음...


    모르겠음... 뭔가 말로는 글로는 이 감정이 표현이 안됨...

    그저 내가 아싸인 생활이 힘겨워 사람이 그리워 이런 꿈을 꾸게 되었을까?

    아니면 내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혼자서 고민을 해보았지만 답은 당연 없음...

    한낱 꿈으로 치부해 버리기엔 너무나도 강렬하고 생생해서 자꾸 생각이 남


    그저 그 남자의 말처럼 다음번에 다시 꿈속에서 만날 수 있기만을 바랄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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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결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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