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신가영 -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안녕하신가영, 좋아서하는밴드는 개인적으로 정말 아낀다. (안녕하신가영=백가영 씨는 좋아서하는밴드의 베이시스트.)
부드럽고 발랄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단순한 멜로디가 잘 쓰여진 가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노래 가사들을 노트에 따로 적어 놓고 수필처럼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실제로도 그러고 있고.)
이 노래는 내 얘길 가사로 썼나...싶을 정도로 공감하면서 들었다.
「수없이 많은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워도
이유가 없는 밤이었지
수많은 밤이 지나 이유를 모르던 밤들은
한낱 꿈이 되어버렸지
이루어질 수 조차도 없는
눈을 뜨면 더 어두운 밤
눈을 감으면 환하게 빛나는 밤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은 항상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눈을 뜨면 네가 없어서
눈을 감아야 너를 볼 수 있는 밤
너를 생각하면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안녕하신가영"의 다른 추천곡] 반대이론과정, 네가 좋아 (등등...)
라디는 전남친(...)이 추천해준 I'm in Love(클릭하면 유튭에서 들을 수 있어요)를 통해 알게 됐다. (노래는 잘못이 없으니까ㅠ) 원곡 버전이 아니라 피아노 버전을 먼저 들었는데, 와우... 신세계!
간질간질하고 섹시한 목소리로 달콤한 가사들을 내뱉는데 참 아찔했다.
그런데 노래를 듣는 데에도 편식이 있다고, 달달한 분위기에 귀가 익숙해지다보니 라디의 다른 분위기의 곡들을 듣기가 힘들었었다.
그걸 깨트려준 게 바로 이 노래. 사족이 길어졌는데, 여튼 담백하고 시원한 노래다.
3. 음란소년 - 내가 얼마나 건강한 남잔지 확인해볼래
음... 이 노래는 올릴까 말까 고민 많이 했다.
가수 이름과 제목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상상은 자유라지만 그런(?) 노래 아니다! 알고보면 귀여운 노랜데...
음란마귀 훠이 훠이!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다. 앨범소개로 대체한다!
「이제는 더 이상 설명마저 필요 없는 음란소년이 새 앨범을 발매한다.
(중략) 특히 수개월 전부터 앨범 발매일을 6월 9일로 정해 기다려왔을 정도로
앨범 컨셉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이 앨범에는 타이틀 곡 "닿을 듯 말듯"을
비롯해 사랑을 직접적으로 표현해달라는 "입으로 해줘요", 국민 체력증진에
이바지할 "내가 얼마나 건강한 남잔지 확인해볼래", 연인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담은 "잠시도 빼기 싫어" 등과 같은 주옥 같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후략)」
4. 묘묘 - 숨바꼭질
음치인 사람도 따라 부르기 편한 깜찍한 곡.
술제이의 뭐라꼬(클릭하면 유튭에서 들을 수 있어요)랑 같이 설거지 할 때마다 틀어놓고 따라 부르고 있다. 이 노래를 오유인들께 바칩니다.
「어디 어디 숨었나, 남들은 잘만 만나는데
세상이 너무 넓어 지구 반대편에 있나
내가 좋으면 니가 아니고
니가 좋으면 내가 아니고
엇갈리는 만남 속에 차오르는 외로움
어서 나타나줘요 내 사랑
제임스라도 요시모토라도
정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