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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usic_66666
    작성자 : laystall
    추천 : 2
    조회수 : 744
    IP : 221.164.***.16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4/14 07:05:35
    http://todayhumor.com/?music_66666 모바일
    '13.4.13 유진 박 [힐링 콘서트] / 부산

    반말 양해.. 블라주세요. 

    난 별로 음악에 조예가 깊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79년 생인 내가 유진 박 하면 떠오르는 건 [체험 삶의 현장]과 황경신씨 인터뷰집 [나는 정말 그를 만난 것일까]에 실린 그의 인터뷰, 그리고 예의 소속사의 유진 박 학대 사건. 

    유진 박이 한창 뜰 적에..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라던가 세계적 연주자래봐야 내가 뭐 아나. 

    쥴리어드래니 그런 갑다, 대통령 취임식 연주한대니 그런 갑다, 세계적으로 대단하대니 그런 갑다.. 

    걍 전자 바이올린 신기하고, 뭐 되게 잘 하니까 사람들이 와와 하는구나 그랬지. 


    근데 언젠가 우연히 체험 삶의 현장 보다보니까 유진 박 딱 나오는데, 어라.. 싶은 거야. 좀 나중에 알았는데 우울/조울증 심하고, 바이올린 들면 천재지만 평소엔 10살 정도의 정신연령이라데. 

    여하튼 삶의 현장 나와서 돼지 농장에서 일하는 거 나오는데, 일 잘하다가 프로그램 말미에 도축장 트럭에 돼지들 실려가는 거 보고 유진 박이 [안녕] [잘 가] [너희들 안 잊을께] 그러면서 트럭 뒤에다 손 흔드는데, 그 영상이 지금까지도 머리에 박혀 안 잊혀짐. 

    사람더러 순수하다 어쩌고 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특히 정신적으로 다소 문제가 있는 사람들더러 순수나 천사 운운 붙여대는 거 뜨악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그 모습을 달리 표현할 말이 안 떠오르네. 


    그 뒤로 몇 년 지나서 황경신씨 인터뷰집 읽으면서.. 그 인터뷰 맨 끝이 아마 '미안하다. 유진 박. 이런 세상이라서..' 였던가. 그 비슷했던 것 같은데, 그것도 참 안 잊혀지는 기억이네. 

    시바 서두 길다. 여하튼 그 뒤로 그 개같은 사건 있었고.. 

    걍 줄이고, 며칠 전에 오유 보다가 베오베에 그 고깃집 사진 올라온 거 보고, 부산 공연 한다는 거 그때 알았는데 알아보니까 센텀시티 역 내에서 하는 무료 공연이라네. 전날 밤 꼬박 샜지만 의자 위에서 졸다가 억지로 꾸역꾸역 갔다. 한번 직접 보고나 싶어서. 


    16:00 공연인데 딱 15:55 에 도착해서 개찰구 통과하니까 벌써 사람들이 두 세겹씩 공연장을 둘러싸고 모여 있슴. 

    센텀시티 역이야 그 앞에 롯데 백화점 지하 정문-문 앞 지하광장하고도 연결돼 있어서 엄청 널찍한데, 공연장은 역사무실 옆에 기둥들 사이로 현수막 두어개 쳐 놓고, 변변한 출연자 대기장도 없었슴. 걍 현수막 걷으면서 무대 들어오고, 현수막 걷으면서 나가면 걍 사람들 지나다니는 보도. 

    실지 나중 공연하면서도 연주 막간 때 유진박이 현수막 밖으로 쉬러 나가는데 사람들 우르르 몰려들고, 사진 찍고. 그 와중에 유진 박은 포즈 취해주고.. 하여간 그 공연장 도착하니까 한복 3인조 분들 뱃놀이랑 풍구자락이랑 스피커가 찢어져라 열창 중이심. 

    마이크 없이 하시면 안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소리가 따가워서, 나 말고도 거기 모인 분들 여럿 귀를 막을 정도로 데시벨 쨍쨍. 


    이게 걍 오픈 공연인갑다 했는데.. 한 십여분 그 소리 견디며 기다리다보니 사회자가 나와서 지하철 공사 공치사 조금 하고, 약장수 삘로 별로 안 웃기는 썰 풀고 있는데 유진박 돌연 등장. 등장한 유진 박이 영어로 뭐라고 인사를 하고 싸이 흉내도 내가며 관객들과 어울리다가 아직 준비가 안됐나 뭔 이유에선가 다시 들어가는데, 아마 예정되지 않았던 일이었던 거 같어. 이게 공연 내내 문제가 되는데, [정해진 수순대로 공연을 통제하려는 사회자]랑 [신나게 연주하고 관객과 어울리고 싶은 유진 박]이 도저히 맞물려 돌아가질 않았음. 

    이 공연에 초빙된 무명 연예인들이 대여섯 있었는데, 보자니 애당초 계획된 공연 수순은 [무명 연예인]-[유진 박 잠깐]-[무명 연예인]-[유진 박 잠깐]-[무명 연예인]-[유진 박 잠깐].. 


    대체 뭔 멍청한 기획인가.. 하고 욕질하고 싶지만, 무명 연예인들도 이런 조만조만한 기회로 먹고는 살아야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럴 거면 차라리 오픈에 다 밀어 넣던가, 아니면 오픈에 다 밀어 넣지 못할 정도로 무명 연예인들을 많이 부르질 말았어야 했는데, 지리멸렬하게 짜여진 공연 계획이 유진 박에겐 안 맞는 것이었던 듯 해. 

    공연 초반 내내 부르면 나오고 들어가라면 들어가고, 유진 박은 이걸 이해도 하기 싫고 그러고도 싶어하지 않는 거야. 부르지 않을 때 등장하고, 애써 자 유진 박 이었습니다 하면서 들여보낼라치면 뭔가 연주하기 시작하고. 공연 보다가 이 공연에 대해 누가 트윗 하고 있는 게 없나 하고 트위터에서 살펴봤더니, 어느 분이 아래와 같이 쓰셨는데, 내가 봐도 딱 이랬어. 




     결정적으로 빡친 게, 사회자가 맨 처음 유진박이 등장해서 관중들과 어울리다가 들어가는 뒤에 대고 「진박이 술 한 잔 하고 나왔나」이러는데 머리에 핏줄이 돋더라. 유진 박이 소속사에 학대 받은 역사가 아직도 생생한데 저 작자가 누구더러 저 지랄인가 하고 빡치고 있는데, 이후로도 이 사회자는 계속 유진 박을 재주 부리는 곰 부르듯 불러대. 
    유진 박 뒤에 '씨'조차 안 붙이고 유진 박 또는 진박이 어쩌고 하는데, 아무리 치명적인 악의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을 해도, 썅 매니저든 누군가든 '그러지 마라'거나 '그러면 안된다'고 했어야지. 더 빡치는 게 또 다른 공연자들한테는 꼬박꼬박 '분' 붙여가며 공연자 대우를 하데. 

    이렇게 공연 초반이 시시껍절하게 흘러가다보니, 유진 박을 보겠다고 모인 사람들이 앞에서부터 드문드문 빠져나갔어. 모인 사람 층도 두 세겹에서 한결 얇아졌고. 유진 박은 나오면 곧 다시 안으로 불려져 들어가버리고 또 이건 누군가 싶은 사람 나와서 노래 부르면 또 언제 유진 박 나오나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고.. 또 진박이 어쩌고 하면 소리라도 질러야 하나 하고 있는데 사회자가 뒤로 빠져 화장실 가길래 따라가서 좀 뭐라함.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그러는데 빡쳐서, 그러니까 일부러 그러지 마시라고요 빽 소리침. 그 후로 유진 박씨라고 씨는 붙여서 말하드만. 

    무대 돌아오니 퓨전 가야금 뮤지션이라는 분이 가야금 타며 무슨 유명한 팝송 신나게 노래 하고 있는데.. 돌연 유진 박 무대 난입. 글쎄, 그 뮤지션이 '아 내가 유진박과 협연하다니'하며 기뻐했을지 아니면 자기 공연이 방해받은 것에 당혹하고 불쾌했을지 모를 일이지만, 유진박의 가세로 장내 분위기는 확 올라감. 그 곡 끝나고 두 사람 들어가는데, 진짜 공연은 여기서부터였음. 이 이전에 자리 뜨신 분들 지금 생각하니 몹시 안타까움. 
    나는 클래식을 잘 모르고 거기 모인 사람들도 비슷한 사람 많았으리라 생각하는데, 아니 이게 아니라.. 
    음, tv로 누가 바이올린 켜고 있는 거 봐 봤자, 딱히 특별히 감흥이 일거나 그렇진 않잖아? 걍 바이올린 소리구나.. 안 틀리고 잘 하니까 tv 나오겄지.. 그런데 이게, 눈 앞에서 누가 저 활로 저 바이올린을 부딪히게 해서 소리를, 음악을 만들어내는 걸 본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신경을 집중시켜서 지켜 볼만한 신묘한 구경거리가 됨. 더구나 기가 질리는 게.. 유진 박 이 사람, 완전히 흥취에 젖어서 손 가는 대로 하는 듯 연주해도, 어떤 속주를 해도, 여기서 나오는 소리가 더 할 수 없이 딱 그 자리에 원래 있는 듯 들어맞아 떨어지는 그 소리인 거야. 
    그야말로 기예. 
    난 무대 오른편 쯤에서 이 영상 찍었는데, 한참 연주 중에 늙수구레하고 잘 빼입은 어떤 노인이 다시 무대로 개입하려는 사회자 보고 공연 관계자인 듯한 사람한테 '사회자 들어가지 말라 해라' 그러시드만. 스폰서나 그쯤 됐는지 몰라도, 
    탁월한 선택이셨슴. 사회자에 악감정이 있다기보다, 유진 박이 계속 연주하길 유진 박도 관객도 다 바라고 있었음. 
    언제 관객들이 빠져나갔나 싶게 어느새 사람들이 겹겹이 몰려 있었는데, 유진 박이 연주를 끝낼 때마다 환성과 갈채가 이어짐. 나도 동영상 찍던 손으로 도저히 박수 안 치고 견딜 수 없어서 박수 치다가 폰 떨어뜨릴뻔함.
      
    이렇게 한 이십여분 유진 박의 호연이 이어졌는데, 
    아. 정말 멋졌음. 
    무엇보다도 유진 박은 관객들이 그의 연주를 즐거워 하는 걸 그렇게 기꺼워함. 연주 중간 마다 좀 더 당신들의 호응을 듣고 싶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사람들도 그에 응함. 

    시바 이렇게 긴 글이 될 거라곤 생각 안 했는데. 
    돌아오는 길은 감동을 음미하려 모처럼 걸어서 돌아옴. 

    어캐 끝내나.. 유진박 부산일보 인터뷰 보니까 바이올린을 '여자친구'라고 하던데, 그래도 유진박은 생겼으면 좋겠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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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 hand to gunpa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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