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게에 글 쓰는건 처음이네요~
예전에 오유에서 어떤 댓글을 보고 알게된 쏜애플이라는 밴드입니다.
보컬의 목소리도 되게 특이하고..(묘하게 떽띠합니다.) 한국 밴드 음악에서 이런 느낌은 처음 인 것 같아요.
또 특유의? 약간 중2병 스러운 가사가 은근히 감성을 건드려요.
새볔 두 시 쯤에 들으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센치하고 섬세한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곡은
매미는 비가와도 운다/살아있는 너의 밤/낯선 열대 등등...
주옥같은 음악이 많아서 따로 꼽기도 뭐하지만, 대표적인 이 세 곡만 오유 음게분들과 나눠보고자 합니당...!!
<매미는 비가와도 운다>
<살아있는 너의 밤>
* 2집에 수록된 버전 *
<낯선 열대>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 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 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