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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ovie_79647
    작성자 : 괄호군
    추천 : 8
    조회수 : 1020
    IP : 61.83.***.12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24/03/06 04:51:37
    http://todayhumor.com/?movie_79647 모바일
    (스포) "파묘"에 대한 제 해석, 그리고 잘못 알려져 있는 사실들
    옵션
    • 창작글
    파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던 디테일들,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서
    억장이 터질 것 같지만 스포가 될까봐 자중했으나
    벌써 1000만을 향해가는 모양새이니 한번 해보겠습니다.
     
     
     
    <아래 스포있음>
     
     
     
    -작중에 등장하는 것은 일본 오니다
     
     
    작에서는 등장하는 일본 괴물을 실제 육성으로 오니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도깨비 불"이라는 소제목에 "오니"로 작게 후리가나를 달아 번역했습니다.
    많은 유튜버나 관객들이 자꾸 이 도깨비를 오니라고 부릅니다만
    저는 도깨비냐 오니냐 이 단어의 뉘앙스에서 오는 디테일이 영화에서 꽤나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고 봅니다.
     
    초반의 비행기 장면.
    스튜어디스가 화림에게 말을 건내는 신에서 여러가지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
    스튜어디스: "아까 전에 드신 와인을 다시 드릴까요?(류의 대사를 일본어로)"
    김고은: "아니요. 괜찮아요. 그런데 저는 한국인입니다(일본어)"
    라고 말하는데도 승무원은
    "아 그렇습니까. 실례했습니다" 하고 일본어로 대답하고 지나가는 괴상한 씬.
    굳이 왜 김고은은 일본어를 할 수 있는데 스튜어디스에게
    "나는 한국인입니다" 라는 말을 했을까. 그것도 일본어로?
    원래 일본어를 할 수 있는 한국인이라면 그냥 "아뇨 괜찮아요"라고 말하고 넘어가지 않나.
    (굳이 한국인임을 말하는 이 부분에서 아 이거 일본하고 관련 있는 극인가 하고 잠깐 추리했는데 이건 맞았던...)
     
    아무튼 그리고 그 말을 들었으면 보통 스튜어디스라면 짧은 한국어로
    "죄송합니다" 라거나
    사과한 뒤 "일본어를 잘하시네요" 라고 칭찬 하거나
    영어로 말을 고쳐하거나 셋 중의 하나를 했을텐데
    여기서 전 어째서 스튜어디스는 한귀로 흘리 듯 "아 그래요 실례했습니다" 하고 별 거 아닌 듯 지나갔을까. 고민했거든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내놓은 해답입니다.
    일본 국적기를 타고 가는 한국인 두 사람.
    한국인 일본인은 사실상 겉모습만 봐서는 잘 구분이 안가죠?
    그렇기에 한국인에게 일본어로 말을 거는 스튜어디스를 통해 "이미지의 유사성"을,
    그리고 그럼에도 일본어로 말하고 지나가는 스튜어디스 신을 저는 강점기 시절의 "언어의 침탈"(한국인은 일본어를 해야한다)로 해석 했습니다.
     
    "도깨비"라는 것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언어 문화침탈기에 전혀 관계가 없는 마물인 오니의 이미지가 덧씌워지고 
    이를 오니라 부르게 하는 등 여러가지로 고초를 겪었죠.
    "이미지가 유사하다" 는 이유로 아예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버리고
    "단어"를 빼앗아 갔습니다.
    다시 돌아온 도깨비는 이전에 우리가 알던 도깨비와는 달라졌으며
    어린이 유튜브 동요에도 일본노래인 "도깨비 팬티"가 마치 우리나라 전래동요인 양 흘러나옵니다.
     
    자 여기서 초반 대사의 개연성이 이해가 안가는 비행기 장면은 
    일본 국적기=대동아경영이라 생각하면 
    스튜어디스의 계속되는 일본말은 "문화통치"
    도깨비의 주인공인 김고은을 내세워 "한국인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도깨비라는 우리 것이 당한 수모를 정정함"을 비유하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초반에 미국 집에서 김고은의 나레이션을 다시 들어 보시면 "이런 험한것들을 ~~ 라고 부른다."
    라는 부분에 오니는 빠져있으나 도깨비는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오니"는 "무속적인 개념"이 아니라 크리쳐에 가까운 존재거든요. 그것도 요괴화된 개념들을 제외하고
    정통적 오니 개념만 따진다면 지옥이라는 이세계에서 넘어온 괴물을 의미합니다.
     
    이 작품에서 다이묘 영령을 대하는 취급은 한국의 도깨비가 한동안 오니의 모습으로 덧씌워져 있던 것을 제대로 카운터치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작에 나오는 일본 괴물은 아무리 봐도 비쥬얼은 오니인데
    내용은 도깨비( 도깨비는 사물에 혼이 깃들면서 정령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김고은 입으로 말하죠) 이거든요.
    오컬트에 미친 장감독님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도깨비와 오니의 개념을 혼용해서 사용했을 리는 만무하고요.
    특히 주제가 주제(항일)인지라 저는 도깨비가 당한 수모를 오니에게 똑같은 식으로 되갚아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부러 "도깨비"로 유명한 김고은을 캐스팅 했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제주의 무당놀음 중 하나인 도깨비놀이를 가져와서 피로한것도.
     
    저는 이건 100프로라고 봅니다.
     
     
     
    -일본 귀신은 성불이 없다
     
    또한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 귀신 일본 귀신은 달라서
    우리나라 귀신은 성불하는데 일본귀신은 봉인해야한다. 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이것 역시도 잘못 이해하고 계십니다.
    작중에 나오는 "귀신"이라는 말의 개념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과 다른 개념입니다.
    무속인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귀신을 귀신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영가"라고 부릅니다.
    실제적 의미로의 귀신은 한자 그대로 鬼神 "귀"의 "신", 상서롭지 못한 것들의 신적인 존재들을 의미합니다.
    제한적인 개념으로 이야기 하면 "신령의 반댓말" 처럼 쓰인다는 거죠.
    "도깨비"나 "요괴", "수련을 한 악령"이나 "아직 신이 못된 영가" 같은 것들을 말하며 힘은 신령보다 강할수도 있고 약할 수도 있습니다. 귀신은 신령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많이들 오해하시는데 일본의 영가 역시도 한국의 영가처럼 달래서 성불시키는게 기본입니다. 
    애초에 성불이라는 말 역시도 우리나라말이 아닙니다. 
    일본식 한자(불교의 성불이라는 개념을 가져와서 쓰는 겁니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개념을 승천이라 부릅니다.
    성불은 우리나라에 존재치 않는 개념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개념에 전문 용어가 있고 그게 우리나라에 넘어와서 더 널리 퍼질 가능성? 없죠. 
    당장 일본 오컬트물만 봐도 다들 성불 성불 거리는 마당에요.
     
    대체로 무속인이 일본 "귀신"에 대해 말을 한다면 이것은 영가가 악령이 되고 이것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개념대로 "귀신(상서롭지못한 것들의 신, 신령의 반대)이 되어버렸거나""귀신이 되기 직전인 것" 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일본에서는 악령이 이런 단계가 되는 빈도가 굉장히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귀신이 됐거나 될 악령은 제자(무속인을 말합니다)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럴 지능도 교감력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말처럼 불합리하며 무작위합니다. 가까이 오면 죽입니다. 그래서 파괴해야하는거죠.
     
     
    -기순애의 모델은 아베노 세이메이다
     
    아베노 세이메이가 모든 음양사물의 기본적인 스테레오 타입이긴 합니다만은...
    여우신사에 있는 여우상은 2000년대초인가요... 음양사 영화때문에 일어난 아베노 세이메이 붐 이후로 몇몇 자치시에서 주장하듯 아베노 세이메이의 어머니 상이라는 카더라도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영화 영향으로 더 아베노 세이메이를 여기저기서 가져다 쓰는 경향도 있고요.
    일본인들 스스로도 왜 이나리진쟈에 설화랑 관련 1도 없는 여우를 사용하는지
    (여우신사들로 유명한 이나리신사는 사실 기원을 따라가면 새와 연관이 있습니다) 그 기원을 확실히는 알지 못합니다.
    아베노 세이메이는 네임드이긴 합니다만 음양사로 치면 꽤나 후대에 나온 사람에 속하며, 각종 매체에서 보여주는 아베노 세이메이의 능력은 식을 다루는 것이지 직접적으로 여우를 다루는 장면은 없습니다.
     
    아베노 세이메이가 워낙 유명해 많은 서브컬쳐에서 "음양사" 하면 세이메이를 모델로 쓰고 있을 뿐이지
    일본에서 여우하면 은나라에서 건너온 구미호 달기 전설이 제일 유명할 겁니다.
    세이메이가 있기 한참 전부터 일본 신사와 음양사는 여우라는 존재와 긴밀한 관계였고, 굳이 아베노 세이메이를 참고했다기보다는 그냥 아베노세이메이의 형태가 스테레오타입이 되어버린 음양사를 가져왔다고 보는게 맞을 것입니다.
     
    (여기도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작중에 등장하는 여우는 여우령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여우가 안살아요...
    그리고 여우는 낯가림이 매우 심한 동물이라 사람 근처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부분에서 상덕이 화림에게 너도 봤지 여우 이 말을 하는데 상덕의 과거 회상장면을 보면 아마 상덕은 상서롭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편 떡밥이겠죠)
     
     
     
    -일본 도깨비의 정체는 임진왜란에서 활약한 코니시 유키나가다.
     
    이건 황현필 작가/강사님이 영상에서 다룬 뒤에 정설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아닙니다.
    작중에는 도깨비가 "금강경을 얼마나 많이 외웠는지"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금강경이 무서워서 피한것이 아니며 존중의 의미로 그부분을 공격치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는 부분이죠.
    그에 앞서 도깨비가 승탑에 경의를 표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니시 유키나가는 일본 1호라 해도 무방할 굉장히 열성적인 카톨릭 신자였습니다.
     
    아무튼 이제 코니시 설은 나가리겠죠?
    그럼 얘는 대체 누구냐?
     
    본작에서는 굳이 이 도깨비의 가문 마크를 크게 보여줍니다. 도깨비가 사용하는 가문 문장은 "지네"
    다이묘 가문중에 전쟁 깃발로 지네를 쓰는 가문은 하나.
    이는 전국시대 다이묘 타케다 신겐으로 유명한 타케다 가의 마크입니다.
    신겐도 그 자손들도 아주 유우우우명한 불교신자라는 점에서 겹치는 부분들이 있죠.

    작중 대사에도 나옵니다만 지네는 전진밖에 할 줄 모릅니다.

    이 부분에서 디테일이 재밌는데 영화에서 괴물이 전진하는 장면은 스스로 걸어가는데 후진하는 장면에서는 도깨비불로 변해서 돌아갑니다. ㅋㅋㅋㅋㅋ (김고은 뒤에서 다타날 때 역시도 불로 변했고 새벽닭이 울자 불로 변해서 도망, 할머니 신령과 대립 후 묫자리가 위험하자 도깨비 불 형태로 귀환.)
     
    또한 일본 속담중에서 "능력있는 매는 발톱을 감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도깨비는 능력있는 지네라는 말로 바꿔말하죠. 도깨비의 투구에 그려져있습니다.)
    이 일본속담이 최초로 기술된 것은 전국시대의 다이묘 "호조우지 나오"가 쓴
    北条氏直時分諺留(호조우지나오 요즘 속담 모음집)라는 책입니다.
    아들인 호조우지 모리는 실제로 임진왜란에 참여는 않고 후방거점인 히젠나고야성에서 대기했습니다만
    다이묘로서 세키가하라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北へ!北へ!북으로 북으로" 라는 대사는 이 호조우지의 北자를 쓴 것인지
    아니면 북쪽으로 진군(일본은 기본적으로 동서로 긴 국가라 싸움터에서 북으로! 를 외칠 장수는 없죠)
    하려던 (임진왜란의 행주대첩으로 전진만하다 깨진) 이시다 미츠나리를 이미지 화 한것인지 모르겠네요

    또한 속설로 오다노부나가의 가문이 은어와 참외를 통해 자신의 신하인가 스파이인가 판단했다는 말도 있고요(이건 확실치 않습니다)
     
    그럼 대체 누군데?
    저는 모델이 명확치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마도 장감독님은 세키가하라에서 등장하는 다이묘들 뿐 아니라 그냥 유명한 전국시대 무장들에서 몇몇 요소들을 이것저것 따다가 모델로 삼은 것처럼 보입니다.

     
     
    -도깨비가 너무 크다. 저 시기 일본인은 그리 크지 않다. 고증왜곡이다.
     
     
    고증 따지자면 일본에서 말하는 고증으로는 전국 다이묘 토요토미 히데요리나 사이토 요시타츠는 195이상의 거한이라고 하는데... 그럴리가요 ㅋ 삼국지만큼 뻥이 심하지 않은가 합니다.
     
    한일 무속의 기본 개념은 신령이 많은 숭배를 받을 수록 그 힘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받들어지는 만큼" 힘으로서 변하는게 한일 무속의 존재들이라 덩치가 큰 건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셔야 하겠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봉길이 다이묘에 빙의해서 소리지르다가 
    갑자기 봉길이 신하처럼 이야기 해서 이해 못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이를 설명하자면 봉길과 화림의 관계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봅니다.
    애초에 봉길이 화림 주변에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봉길은 법사입니다. 이는 굿하는 박수와는 다른, 경문을 외는 남자 무격 타입이죠.
    무당은 신을 받기 전에 신어머니라고 하는 스승 곁에 몸을 단정히 하고 있어야 합니다. 
    신을 받지않은 신가물은 잡귀들이 보기에는 어둠속에서 빛나는 별 같은 것입니다. 깨끗하고 강력한 영매로서 언제나 노림당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김고은이 오히려 북을 잡고 친일파 할배귀신을 잡는 모습도 영화는 표현하고 있습니다.
    흔히 "잡신이 들었다" "허주다" 라고 하는 케이스는 이런 기간에 잡신이 몸에 들어온 탓입니다. 그것을 신어머니인 김고은이 (아마도 너무나도 강한힘을 지니고 있을 할매신령의 힘으로) 방어해주고 있는 관계이며, 봉길은 (극중나이가 더 어릴)김고은을 물리적으로 보호하고 있는거죠.
     
    도깨비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반신이며, 실제로 도깨비를 신령으로 모시는 무당도 있습니다. 
     강력한 힘을 지녔으나 멍청하고 순수하며, 또 잔인한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무속적으로 이 일본 도깨비는 화림의 신령과 다르지만 살짝 겹치는 바운더리의 존재라 보셔도 무방할 듯 보입니다. 어느 쪽이 더 센지는 아직 화림의 신령의 정체를 모르니 모르겠고요.

    (아마 화림은 돌비의 공포라디오로도 유명한 윤후혜인 아빠님의 만신할매 썰에서 따와서 바리공주 신령을 모시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만서도, 아니면 또 다른 큰 가능성으로는 그냥 세습무일- 힘이 강한 무당 친족- 수도 있습니다. 

    이 신이 일본귀신에게 당했을 가능성도 있고 김고은이 신통력을 잃었거나 힘이 좀 쇠했다는 암시도 나오는데, 김고은은 애초에 신을 둘 모시고 있을지도.)

     

    아무튼 봉길이 다이묘 도깨비가 하는 말을 따라하는 것은 그가 너무나도 깨끗한 영매이기 때문일 것이며

    공격을 받음으로서 동기화가 진행되었을 가능성.

    그리고 중간에 봉길이 스스로 다이묘의 신하처럼 구는 부분에 대해서는 위에서 설명드린 대로

    세키가하라의 다이묘라면 아무리 마이너한 다이묘라고 해도 사당에서 큰 신봉을 받은 영령일 것이며, 무속적으로는 큰 신임이 틀림 없습니다.
    그래서 신을 아직 받지않은 봉길의 잠재의식이 커다란 신을 받고자 "제 몸으로 들어오십시오!" 하고 소리치는 거고요.
      
    참고로 저는 무속에 관한 만화를 그리고 싶어서 자료를 수집하고 민속학 쪽에도 관심이 많은
    어중이 떠중이 만화가입니다.
    디테일한 부분에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남의 글에 댓글을 달아서 제가 아는 부분만 알려주자니 속이 근질근질해 글을 써 봅니다.
     
    괄호군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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