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무섭다고 징징대는 기자들 설레발이 기대치를 너무 한껏 높여버려서</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오히려 그 정도는 아닌데?? 하고 실망하게 되는 케이스입니다.</span> </p> <p>아직 안보신분들은 기대를 내려놓으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세요.</p> <p> </p> <p>지금 막 보고나온 제 심정을 한줄로 요약하자면</p> <p>원피스를 찾으러 가자고 해서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원피스를 찾았는데 상자를 열어보니 원피스 1권 =_=</p> <p> <br></p> <p>주연 배우 두분은 진짜 연기를 잘했어요</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특히 빙의체 밍을 연기하신 배우분,</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젊은 여배우가 하기 힘든 연기였는데 온몸을 내던져서 하는게 느껴질정도로 열연하셨습니다</span> </p> <p>님을 연기하신 배우분은 묵직하게 영화 분위기를 잡아주는게 연기 내공이 느껴졌고요</p> <p>감독도 시나리오도 좋은편입니다</p> <p>나홍진 감독 아시다시피 관객들 기 깎고 쪼아서 몰입시키는 대본으로는 충무로에서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p> <p>반종 감독 데뷔작이 셔터에요 귀신으로 관객들 조지는데 탁월한 감독이란 얘기죠</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초반에 님이 조곤조곤 분위기 깔고 밍이 검은 사제들 박소담같은 광년이짓을 슬금슬금 시작하면서</span>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관객들은 나홍진 감독 특유의 쪼는맛에 취해 서서히 몰입을 합니다.</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중반부가 넘어가면 밍이 고삐 풀린 박소담처럼 광년이짓의 수위가 올라가고</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 사이 사이에 차</font><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창에 비친 밍의 그림자같은 반종감독의 주특기-심령물 양념을 솔솔솔 뿌려줍니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리고 영화는 퇴마라는 클라이막스로 치닫습니다 만,</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갑자기 영화의 한 축을 성의없이 정리하더니 </span> </p> <p>마지막 퇴마의식에서 지금까지 공포를 완벽하게 폭발시키지 못하고 어중간한 맛으로 마무리가 됩니다</p> <p> </p> <p>아 물론 마지막 인터뷰로 개연성은 완벽하게 잡았고</p> <p>스토리라인은 곡성보다는 훨씬 명확하고 친절합니다</p> <p>그렇지만 곡성이 마지막에 오컬트에서 심령물로 영역을 확장해 관객들에게 흡족한 클라이막스를 보여준데 반해</p> <p>랑종은 모큐멘터리라는 장르를 고집하다 귀신 연출의 대가를 모셔다놓고도 그 재주를 썩혀버렸습니다</p> <p> </p> <p>물론 어설프게 심령물을 끼워넣으면 영화가 참 저급하고 우스워진다는 리스크가 있다는건 이해합니다</p> <p>하지만 반종 감독은 그 귀신으로 관객들을 제대로 조질 줄 아는 드문 능력자인데 왜 그 능력을 활용을 안했는지??</p> <p>나홍진의 스토리로 쪼고 반종의 귀신으로 조져주기를 기대한 관객으로서는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p> <p>빙의체 연출도 연기도 나쁘진 않았지만, 분명한건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공포에는 한계가 있다는거죠</p> <p>거기다 밍에게 온갖 원혼들이 다 깃들었다면서</p> <p>결국 보여주는건 사람 잡아먹는 개 귀신 원패턴이란것도 후반에는 좀 지루하게 느껴졌고요</p> <p> </p> <p>여튼 결론은 잘 만든 공포영화인데 나홍진과 반종의 협업이 언론에서 설레발친 정도의 세기의 만남은 아니었다는것</p> <p>장르를 모큐멘터리가 아닌 곡성처럼 드라마로 가져가고 반종 감독에게 조금 더 연출의 자유를 줬다면</p> <p>님과 바얀, 밍의 빙의가 조금 더 괴기스럽게 그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p> <p>나홍진과 반종 두 감독의 만남은 1+1=2라는 생각보다 정직한 조합이라는 것입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