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볼 사람은 뒤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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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에 보러 갔는데 사람들 많이들 보러왔더라구요.
초반 제작참여 회사 로고 나오는 중 텐센트가 똭하고 나오는순간 그냥 모든 기대를 접었습니다.
참고로 텐센트는 중국의 유명한 IT 기업입니다.
그리고 요즘 중국자본이 참여한 유명한 영화들은 모두 폭망하는 길을 걸었습니다.
초반은 인생과 주인공 관한 이야기를 주구장창 합니다.
머 인생은 힘든법이라니 등등의 이야기와
에디브록이 어떤인물이고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알려줍니다.
그러다가
에디브록이 라이프 컴퍼니에 우주비행선 인터뷰 하러 갔다가
인터뷰 중 갑자기 미쳐 가지고 라이프 컴퍼니의 비인도적인 실험에 대해서
질문을 해대다가 직장에서 짤리고 여친과도 헤어져서 인생이 매우 우울해 집니다.
여기까지 보면 그냥 히어로나 액션 영화가 아니고 마치 드라마와 같은 진행이라... 딴영화 보러 온줄 알았습니다.
우울한 에디 브록에게 갑자기 짠 하고 라이프 컴퍼니 연구원이 나타나서 라이프 컴퍼니로 잠입을 하는걸 도와줍니다.
그리고 에디에게 아무것도 손대지 말라고 했는데 주인공에게 그말은 다부숴라는 말과 같았는지
혼자서 쇼 하다가 심비오트에 감염됩니다.
여기까지 보니 그냥 코미디 같았습니다.
이후는 좀 볼만한 장면이 나옵니다. 추격과 전투신...
예고편에 나온거 이제 다 나옵니다. 그리고 예고편에서 본게 끝입니다.
이쯤에서 제 마음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찻주전자처럼 끓었습니다.
하아 내가 이런 영화를 1만1천원에 2시간을 투자 하다니....
저돈이면 치킨을 먹을수 있는데....
좀만 더 참고 보자 엔딩은 어떻게 나올려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지켜봤습니다.
초반에 우주에서 4개의 심비오트를 가져왔는데 1개는 탈출,
나머지 3개를 가지고 라이프컴퍼니에서 실험하다가
베놈은 에디,강아지, 에디여친에게 기생해서 잘 살고
나머지 2은 숙주에 붙었지만 다 죽고 마는 이상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탈출한 심비오트는 여기저기 아무 숙주에 붙어 댕기면서 인도네시아에서 미국까지 오는
엄청난 적응력을 보여줍니다. 다른 친구들은 적응 못해서 뒤졌는데 말이죠...
머 이제는 그냥 그런가 보다라며 봤습니다.
마지막 보스가 탈출한 심비오트와 라이프컴퍼니 회장이 결합한 놈이었는데
그놈이 엄청쎈놈이고 베놈 자신은 자기 행성에서 찌질이라면서 이야기 하는데
베놈이 저놈과 싸우는 이유가 에디에게 먼가를 느꼈답니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 생각 해보니까 혹시 자막이 잘못 됬나? 이생각도 듭니다.
무슨 베놈이 에디에게 사랑에 빠진것도 아니고.... 멀 느껴서 자기보다 훨씬 쎈놈에게 덤비다니...
아! 또 웃긴게 여친이 에디를 병원에 데려다주는 장면이 있는데
베놈이 지가 알아서 자기 약점을 술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여친이 그 약점을 이용해 잠시 동안 에디에게서
베놈을 때어 놓죠...
마지막 전투 씬도 몇번 투닥 거리더니 허무하게 마지막 보스를 보냅니다.
중간에 추격씬에서 보여줬던 능력은 다 엿바꿔 먹었는지 무슨 액체괴물마냥 꿀렁꿀렁 되다가 끝.
끝나고 나서 쿠키나오긴 하는데 무슨 내용을 암시하는지 모르겠네요.
좋은 소재를 또 이렇게 소모 하나 싶네요. 마블도 이제 슬슬 걸러야 할 시간이 온건지....
스파이더맨과 베놈과의 관계를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보시는 분들은 시간때우기로는 나쁘지는 않습니다.
스파이더맨 만화를 잘 아시는 분들은 보시면 혈압오르니 안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