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막 청년경찰을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div><br></div> <div>아무 생각 없이 그냥 웃고 싶단 마음에 선택한 영화였는데 딱 "그" 영화였어요.</div> <div><br></div> <div>결코 좋은 영화라고는 할 수 없지만 기대를 만족시키는 영화였습니다. </div> <div><br></div> <div>떡볶이 먹으러 분식집 가서 맛있게 한끼 먹고 온 느낌?</div> <div><br></div> <div>'영화 잼있네~' 하는 마음에 영화 리뷰를 찾아보니까</div> <div><br></div> <div>정반대로 불쾌해 하신 분들도 많더라구요.</div> <div><br></div> <div>흔히 얘기하는 '젠더 감수성'이 부족한가 싶기도 하고</div> <div><br></div> <div>이렇게 얘기하기엔 너무 무리한 주장 아닌가 싶기도 하고...</div> <div><br></div> <div>유쾌한 기분이 싹 가라앉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요약</div> <div><br></div> <div>1. 나이트에서 여성에게 찝쩍거리는게 여성을 대상화 함 불편</div> <div><br></div> <div>2. 범죄의 대상이 여성이기 때문에 불편</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3. 주인공이 범죄 해결을 위해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가게(?)에 가서 불편</span></div> <div><br></div> <div>4. 엔딩에 주인공들과 포옹씬이 성적 대상화 하는것 같아 불<span style="font-size:9pt;">관련 리뷰.</span></div>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ize.co.kr/articleView.html?no=2017081618207265149&page=1" target="_blank">http://ize.co.kr/articleView.html?no=2017081618207265149&page=1</a></div> <div><h1 style="text-align:left;margin:43px 0px 0px;padding:0px;border:none;font-size:27px;font-weight:normal;line-height:31px;letter-spacing:-.5px;font-family:'맑은고딕',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청년경찰’, 누구 보라고 만든 걸까</h1></div> <div><br></div> <div><br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222222;font-family:'맑은고딕',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font-size:15px;"><span style="color:#222222;font-family:'맑은고딕',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font-size:15px;">‘청년경찰’은 감독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합한다. 경찰대학교 입학에서부터 권태를 느끼기 시작하는 3학년에 이르기까지,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의 모습을 보여주는 초반부는 두 배우가 가진 좋은 이미지와 매력적인 연기의 덕을 톡톡히 본다. 특히 희열이 자연스러운 미소를 연습하는 모습은 박서준의 능청스러운 말투와 강하늘의 해맑은 인상이 완성해낸, 상당히 귀여운 코미디다. 하지만 두 사람이 범죄 현장을 목격하면서부터 영화는 그들의 주 소비층을 배반한다. 희열과 기준이 밤늦은 시각, 호감을 느낀 여성의 번호를 따기 위해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졸졸 쫓아가는 모습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범죄를 떠올리게 한다. 희열과 기준이 쫓아가던 여성이 봉고차에 납치를 당하고, 두 사람은 이것이 가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범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희열이 “성매매”를 우려하는 장면 뒤에, 조선족들에게 납치 피해자가 배 위에 강제로 주사를 맞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신이 이어진다. 주요 타깃층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보여줌으로써 한껏 공포심을 끌어올리며 영화에 몰입시키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묘사는 작품에 필요한 긴장감을 훌쩍 뛰어넘는 불쾌함을 유발한다. 자꾸 코미디를 시도하는 장면을 이어 붙이는 등 여성 범죄를 다루는 진중한 태도가 결여되면서 사건은 두 청년의 각성과 성장을 위해 손쉽게 이용당한다. 더군다나 이 영화의 젊은 여성들은 남성들의 성취를 증명하는 보상체계를 위해 소모된다. 두 주인공이 경찰이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끼는 것은 클럽에서 만난 여성에게 당한 무시 때문이었고, 모든 일이 끝난 후 그들에게 선물처럼 주어지는 것은 그들이 호감을 가졌던 피해 여성의 포옹이다.</span></div> <div><span style="color:#222222;font-family:'맑은고딕',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font-size:15px;"><br></span></div> <div><span style="color:#222222;font-family:'맑은고딕',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font-size:15px;">거의 모든 상업 영화가 그렇듯, ‘청년경찰’은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개봉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시나리오를 직접 쓴 감독부터 제작사 무비락, 투자·배급을 할 가치가 있을지 검토했을 롯데엔터테인먼트, 촬영에 참여한 스태프들, 그리고 모니터링 시사회까지. 게다가 ‘청년경찰’은 8월 극장가 성수기에 개봉할 만큼 배급사가 신경 쓴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떻게 심각한 여성 범죄를 보여준 뒤 말장난이 포함된 장면을 이어 붙이거나, 굳이 난자를 적출당한 후 몸이 망가진 여성의 복부를 자세히 보여줄 수 있었을까. 혹은 누군가 의견을 제시했더라도 수렴되지 않았던 것일까. </span><font color="#c0504d"><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font-size:15px;"><b>심지어 ‘청년경찰’에는 어린 여성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두려움에 떨고 있을 동안, 기준과 희열이 그들을 구하기 위해 안전이 보장된 학교 안에서 소고기를 구워 먹고 유도나 검도를 하며 몸을 단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b></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font-size:15px;"> </span></font><span style="color:#222222;font-family:'맑은고딕',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font-size:15px;">이런 씬들 사이에는 얼마 전 종영한 KBS ‘쌈, 마이웨이’를 연상시키는, 박서준의 근육을 멋스럽게 찍은 장면이 삽입된다. ‘청년경찰’에 참여한 사람들은 여성 관객의 욕망을 이 정도로만 파악한 것일까. </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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