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잭슨의 <킹콩>보다는 개러스 에드워즈의 <고질라>에 가깝고
괴수영화보다는 슈퍼히어로 영화에 가까운 영화.
피터 잭슨 감독의 2005년작 킹콩과 자꾸 비교하게 되다 보니 단점만 보이는 영화네요.
킹콩을 굳이 레전더리 몬스터버스에 편입시키느라 기존 설정 없애고 재해석을 덧붙였는데,
문제는 이미 그런 식의 재해석을 2014년 <고질라>에서 보여준 바 있기 때문에 식상해졌다는 거죠.
같은 몬스터버스의 <고질라>와 비교해도 매력이 떨어지는 영화입니다만
개러스 에드워즈의 <고질라>는 비교 대상이 롤랜드 에머리히의 고질라라면
조던 보그트-로버츠의 <콩: 스컬 아일랜드>는 비교 대상이 피터 잭슨의 역작 <킹콩>이라는 차이가 있죠...
킹콩 팬들에게 있어서 피터 잭슨의 킹콩이 배트맨 팬들에게 있어 <다크 나이트>와도 같은 영화라면,
<콩: 스컬 아일랜드>는 슈퍼맨 팬들에게 있어 <맨 오브 스틸>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거대괴수들의 전투씬을 시원시원하게 보여준다는 건 장점일 수도 있지만 이미 <퍼시픽 림>과 <고질라>를 거쳐온 관객들에게는 사이즈에 전율할 순수함은 남아있지 않은지라.
단독 영화로만 평가하자면 전 해골닦이라고 부르고 싶은 영화지만
앞으로 펼쳐질 몬스터버스의 겨우 두 번째 발걸음이란 점에서 두고 볼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네요.
참고로 쿠키영상이 있다네요...
쿠키영상 있을줄 모르고 그냥 나왔는데
얘네도 나름 시네마틱 유니버스라고 MCU랑 DCEU 따라하는 모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