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곡성을 심야영화로
보고왔습니다.(왜 심야로 봤을까..)
곡성을 다보고 나서 흥미로웠던 점은
그리스도적 종교관이 영화 전체를
가로지르고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아래는 저의 대뇌 망상입니다
1.일본인 (의심의 악마)
성경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악마의 모습같았습니다.
악마가 하는일이라곤 뒤에서 몰래 사람들에게
의심의 씨앗을 심어놓고 그 의심을 키워 결국 죄를 짖게 만들죠
딸이 본격적으로 아프기 시작한 지점도 곽도원이 의심을 하기 시작한 이후고
그 의심이 커질수록 딸도 점점 더 악화됩니다
또한 마지막 부제와의 독대에서도 자신 몸에 예수님의 성흔을 보여주기까지 하며
의심하는 부제를 농락합니다.
2.일광 (악마의 종)
일광은 악마의 종 답게 곽도원의 의심을 증폭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어쩔땐 악마의 속삭임보다
인간의 세치혀가 더 무섭죠
3.곽도원과 베드로
마지막에 무명은 닭이 세번 울기전엔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합니다.
이부분은 예수님이 배드로에게 "너는 닭이 울기전에 나를 세번 부정할 것이다" 라고 말한 부분과
유사합니다 베드로는 배신, 곽도원은 의심의 차이가있지만 결국 둘다 자신의 소중한것을 잃어 버리죠
4.무명 (동양적 종교관)
무명의 존제는 천사라기 보단 개인적으론 마을을 지키는 토속신 같습니다
죽은 마을사람 들의 유품을 모두 가지고 있는것을 보아 마을사람 전부를 생각하고
지키려는 존제이지요
마지막 부분에 곽도원에게 의심의 죄 그로인한 죄의 댓가를 알려줍니다.
이상 제가 지극히 개인적으로느낀 곡성의 감상입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 이지만
저에겐 의심과 분노 그로인한 파멸
서양의 종교관과 동양적 종교관이 잘 섞여있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