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도 영화를 본 직후에는 토니 쪽에 훨씬 더 감정 이입이 됐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같이 본 분한테 아무래도 토니한테 감정이입이 더 되다보니까 캡틴 편 드는 사람 별로 없을것 같다고 하기도 했고요.</div> <div> </div> <div>그런데 감정이 좀 가라앉고 곰곰히 생각하게 된 후에는 캡틴이나 버키의 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div> <div> </div> <div>토니의 입장은 사실 이상적, 그리고 이성적이라기보다는 <strong>현실적. 그리고 감정적인</strong> 입장입니다.</div> <div> </div> <div>되돌아보면 아무래도 토니의 상황이나 생각은 엄청나게 직접적으로, 그리고 짙게 감정을 자극하는게 있지요.</div> <div> </div> <div>동료를 지키기 위해서 소코비아 협정을 받아들이려 하고, 엇나가는 것 같은 동료들을 설득해서 지키려고 하고, 부모의 죽음에 격분하게 되고...</div> <div> </div> <div>그에 비해<strong> 캡틴의 이상론은 말 그대로 이상론입니다</strong>. </div> <div> </div> <div>현실(극 중 내용들)을 보면 이상론은 쉽사리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캡틴이 꼰대로 보이기도 하죠.</div> <div> </div> <div>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직후에서는 토니에게 감정이입이 되고 캡틴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감정이 가라앉고 보면 캡틴이 추구한 이상, 캡틴이 하려고 했던 일, 생각이 원론적으로는 더 옳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물론 캡틴의 사상은 평범하게는 이해하기도 힘들고 '현실을 보라고! 현실적으로 그게 말이 되나!'하는 말이 절로 나오죠.</div> <div> </div> <div>그러나 캡틴은 스스로 극중에서 끊임없이 그 이상적인 부분을 추구하고, 지키려고 하는 인물입니다.</div> <div> </div> <div>샤론이 페기에게서 들은 <strong>'다른 사람들이 네가 틀리고 내가 옳았으니 비키라고 해도. 그걸 옳다고 믿고 버텨서서 네가 비켜라라고 할수 있어야 한다'</strong> 라는 말처럼요.</div> <div> </div> <div>그리고 이런 이상을 추구하는 것은 현실에서도 힘들지만 꼭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유색인종의 인권문제에 맞서 싸운이들, 여성의 권익문제를 추구한 이들, 압제제에게 맞서서 싸운 독립운동가들 등등 처럼.</div> <div> </div> <div>실제 역사에서도 '영웅'이라 불리는 이들이 현실에 멈추지 않고 이상을 추구하며 현실을 바꾸려 했고, 그걸 일부나마 성공한 것처럼요.</div> <div> </div> <div>물론 그렇다고 해도 현실 역시 현실이니 무시할 수는 없겠죠.</div> <div> </div> <div>그렇기 때문에 시빌워에서 양쪽에서 누구도 옳았다고, 틀렸다고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ps : 여담으로 그 같이 본 분은 세번(...)째 본 후에야 캡틴에게 감정이입이 되더라는 소리를 하시더군요.</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