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신교인이예요.
부흥회라고 불리는 교회의 행사에서 퇴마의식을 종종 보아왔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기전부터 영화에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더 궁금했었어요. 근데 정말 신기할정도로 실제 의식과 비슷해서 보는 내내 소름이돋고 저도 모르게 속으로 계속 신께 기도를 드리게 되더라구요. 

오프닝때 젊은 외국인신부님이 그들은 왜 드러나지 않냐고 물었을때 늙은 신부님께서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면 인간들이 신을 믿게되기때문이라는 말이나
강동원이 놀라서 도망갔다가 다시 돌아와 김윤석에게
어린시절 개에 공격을 당한 여동생을 버리고 도망갔고 그로인해 생긴 죄책감을 이야기할때 김윤석이 그들은 그렇게 인간을 속인다고 했던 말들이 정말 와 닿았어요.
그리고 영신이.
처음에 그녀가 코마상태인건 그녀가 악령을 놔주지 않기때문이라는 통화내용에 그녀가 악하다고 해석했었는데, 도망갔던 강동원이 돌아오고 다시 의식을 시작하려하면서 싸우는건 우리뿐만이 아니라던 김윤석의 대사에도 소름이 쫙. 그녀는 악령의 소멸을 위해 악령을 붙잡고 있었던거죠.

이영화는 어쩌면 종교영화이지 않나 싶을정도로
보고나와서 신앙심이 더 굳건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