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산드라블록)과 매트(조ㅑ지클루니)는 위성수리중 사고를 당합니다.

그리고는 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딸이 '있었다'는 것으로 볼때  죽었다는 암시 같네요. 딸에 관한 대사가 나오면서 손목거울에 자신이 비친 모습이 나옵니다. 거울의 의미는 딸의 사고와 자신이 현재 처한 조난 상황을 동일시 하는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스톤에게 우주(=외부세계)는 두렵고 파괴적인 공간입니다. 그녀는 안전한 곳(=지구=삶 목표점)에 도달하고 싶지만 무언가 할 의지가 없습니다. 우주는 그녀가 대항하기에는 너무도 두려운 공간입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동력을 잃어버린 우주선 안으로 숨어버리는게 고작입니다.

3.위성폭파사고에 대처하는 방식(매트)

매트의 대처방식은 아주 다릅니다. 공포스럽운 공간인 우주를 두려워하지 않고 극복해보려 시도합니다. 현재의 시련을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스톤의 조력을 구합니다.

새로운 우주선으로 옮기는 도중 이번에는 매트가 위기를 맞습니다. 그는 끈하나에 목숨이 매달린 백척간두의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합니다. 스톤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벨트를 풀어 망망한 우주공간으로 날아가버린 것이죠. 즉 우주공간이라는 공포에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맞서기로 합니다.

정리하자면...매트에게도 우주공간(=외부세계)는 미지의 공간이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런 시련을 극복해낸다면 일출이 보이고 오로라가 피는 아름다운 지구(=삶의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는...아주 가능성 넘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4. 폐쇄된 우주선에 갇힘

스톤은 파괴와 죽음의 공간인 우주가 두렵고 싫습니다. 외부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자신만의 철벽으로 은둔해버립니다.

5. 외부세계와 소통시도

그녀는 자신만의 쉘터 안에서 외로움과 막막함에 좌절합니다. 우연히 통신주파수가 잡혀서 구조요청을 시도하지만 소통이 불가합니다. 지구에서 일방적으로 오는 메시지였던거죠. 즉, 그녀 자신이 우주선이라는 알(=자궁)을 깨고 나오지 않는 이상 먼저 소통을 시도하려는 외부인은 없다는 메시지 같습니다. 

이때 스피커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를 듣고 죽음을 결심한듯 산소게이지를 치사량까지 줄여버립니다. 아기의 의미는 너무 약하고 겁이 많아서 어머니의 품에 숨고 싶어하는 존재 정도로 해석하겠습니다. 즉 현재 그녀(=아기=죽은딸)는 우주선이라는 엄마의 자궁 안에서 외부세계와의 소통을 단절한채 죽음을 통해 영원히 은둔하려는 나약한 캐릭터로 해석해봅니다.

6. 외부세계에서 온 조력자(멘토)

산소압을 낮춰 죽기로 결심한 그녀에게 죽은줄 알았던 매트가 돌아옵니다. 그녀는 매트가 우주선 문을 열어달라고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품에만 있던 스톤은 이제 외부세계와 소통이 두려운거죠. 그런 스톤에게 매트는 위험한 우주에서 고난에 대항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고 용기를 북돋워 줍니다.

7. 우주에 맞서 싸우는 스톤

스톤은 우주선을 타고 대기권을 돌파해 지구로 귀환을 시도합니다.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있다가 다시 접촉하는 일은 우주선이 대기권을 뚫고 들어오는것 처럼 엄청난 고열과 압력에 시달리는 일입니다.

하지만 붙어보자 세상아!! 이런 각오로 견디죠.

8. 마침내 알을 깨고 나오는 스톤

우주선이라는 엄마품에서 세상을 향해 나가려는 스톤. 우주선 안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이 장면은 엄마의 양수가 터지면서 아이가 자궁밖으로 나가려는 장면으로 해석하면 아주 그럴듯 합니다.

그녀는 우주라는 위험하고 무서운 통과의례를 거치고 강한사람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우주선의 잔해가 마찰열에 타버리는 이 장면은 다시 태어난 그녀를 축복하기 위한 축포 또는 불꽃놀이 같은 기분이 드네요.

9. 결론

세상의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고 맞짱떠라!

부족한 감상평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