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변호인> 보고 나왔습니다.

떨립니다. 감사해서, 울분이 솟아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지난 정권 5년, 그리고 지금. 
속으로만 삼키고 욕하던 현실을, 하고싶었지만 어느 누구도 들어주지 않던 그 소리를 대신 내주어서 고맙습니다. 

작년 대선 이후,  신문도, 뉴스도 보지 않았습니다. 
처음 느꼈던 그 좌절과 절망. 그만큼 바랬고, 가졌고,열정을 쏟아부었던 희망만큼..아니 그 이상의 실망과 절망이 감당이 안되었던 지난 1년이었습니다. 
포기하지 않았던 1년 전으로 되돌려주어서 고맙습니다.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부모님들의 희생 위에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있다는 사실을 대한민국에 깨우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국민이 국가라는 사실을 모르던 바보같은 국민들을 깨우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이상 공권력이, 기득권층이 국가인 국민을 유린하고 짓밟게 두어서는 안된다고 깨우쳐주셔서 고맙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이 시대, 이 시점, 이 시국에 이런 영화를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P.S 휴일인 오늘 아침에도 변호인 상영관은 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