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br /></div> <div><br /></div>아주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div>뭐 볼까하다가 '소원'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div> <div>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슬프면서도 화가나는 건 처음입니다.</div> <div>울기도 많이 울었고, 화가 치밀어오를 때도 있었습니다.</div> <div>특히, '소원'이라는 영화가 실화라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쓰리네요.</div> <div>영화를 보는 내내, 수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div> <div>우리 어여쁜 소원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그리고 더 얼마나 아파해야할까. 또 상처에 아파하는 소원이의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부모님 마음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div> <div>스크린을 보면서 제 마음도 찢어질 것 같았습니다.</div> <div>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들어야만 했던 소원이의 부모님들. 그리고 조두순에 의해 아픈 경험을 해야만 했던 우리 소원이.</div> <div>아픔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 부모님이 했던 노력들을 보고서 저게 바로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div> <div>또한 잊을 수 없었던 게 재판할 때의 모습이였습니다.</div> <div>재판의 과정 속에서 조두순의 뻔뻔한 진술에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div> <div>제가 만일 소원이의 아버지였더라면 재판 중에 가해자를 기어코 때리고 말았을 겁니다.</div> <div>단지 '술'을 먹었다고 형벌이 쉽게 줄어들다니요.</div> <div>이것은 우리나라의 법이 심하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어쩔 수 없이 법정에 서서 가해자의 얼굴을 다시 봐야했던 소원이는 얼마나 비참했을까요.</div> <div>제 마음마저 무너져 내리는 듯했습니다.</div> <div>소원이 뿐만아니라 가해자의 얼굴을 봐야했던 부모님의 심정은 얼마나 괴로웠을지......</div> <div>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어여쁜 우리 소원이가 어린나이에 큰 상처를 얻었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가여웠습니다.</div> <div>수 많은 기자들이 단지 한 해의 핫이슈라고 소원이를 찍기위해 플래쉬 세례를 받아야만했던 소원이와 그 부모님들.</div> <div>기자들이 남의 아픔을 찾아가서 그런 행동을 취해야했을까요?</div> <div>저는 그 플래쉬 세례가 마치 남의 고통을 바라만 보는 방관자 같았습니다. 방관자와 같아보이던 기자들의 모습이 혐오스럽기 까지 했습니다.</div> <div>남의 입장을 생각치도 않고 자기 밥상만 챙기기 급급했던 그들이 싫었고, 어린아이에게 참혹한 고문을 행했던 조두순도 역겹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div> <div>조두순이 12년형을 선고 받았을 때, 저는 소원이의 부모님들과 같이 한 없이 무너지는 기분이였습니다.</div> <div>판사는 무슨 생각으로 솜방망이와 같은 형벌을 내렸을까요.</div> <div>지금도 소원이는 그에게 시달리면서 살고 있을겁니다. 그런데 조두순은 감옥에서 두 발 뻗고 편히 쉬면서 남은 7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div> <div>남의 인생을 망친 사람이 7년후에는 출소한다는 것입니다.</div> <div>술때문에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는 조두순. 그가 7년 후에는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div> <div>소원이는 아직도 우울증세를 벋어나지 못하고 인공항문을 평생 달고 살아야한다. </div> <div>그런 소원이에게 마치 내가 죄인인 것처럼 미안하다.</div> <div><br /></div> <div>지금도 아파할 소원이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고 싶었다. 소원이의 부모님에게도 작음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마지막으로 아직 '소원'을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div> <div>꼭 보시면서 나영이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div> <div>나영이, 우리의 소원이가 겪었던 슬픔들을 모든 국민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