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다양한 해석을 이미 하셔서 특별히 새로울 게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생각을 휘발되게 두지 말자는 의미에서... <div><br />저한테는 그냥 우리가 대충 기억하는 근대부터의 세계사가 그 안에 응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더라구요</div> <div><br /></div> <div>우리들로부턴 너무<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나 먼 곳에서 코쟁이들에 의해 일어난 혁명과 공화국 발명, 산업혁명, 자본주의의 확립, 사회주의 혁명 등등... </span></div> <div><br /> <div>영화 중반 감옥칸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민수와 요나는 서구가 뒤늦게 발견한 식민지 조선의 모습이었겠죠. </div> <div><br /></div> <div>말쑥한 제복을 입고 일본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찌감치 기차에서 일하고 있는 것도 일본이 먼저 서구와 접촉했다는 것이겠고... </div> <div><br />그들은 백인들로부터 인정 받는다는 사실에 자못 으스대면서 기차라는 체제의 중간관리자로 순응하며 살고 있습니다. </div> <div><br />의도치 않게 깨어나자마자 싸움에 휘말리는 민수와 요나는 마치 </div> <div><br /></div> <div>갑작스럽게 해방되었으나 해방되자마자 이데올로기의 각축장 최전선에 위치해 버린 우리의 처지를 돌아보게도 해 주었습니다. </div> <div><br />물론 이렇게 끼워맞추기 식으로 다 해석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뭣보담도 민수는 감옥에 갇히기 전부터 열차탈출을 꿈꾸고 계획해 왔으니까요.</div> <div> <br />요나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이누이트족 여자가 이미 그것을 한 번 실행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고</div> <div><br /></div> <div>그것은 유치원칸에서 보여주듯 두고두고 저들의 놀림감이 되지만 민수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div> <div><br />마지막 엔진칸의 아이들은 직유적으로 산업혁명기의 아이들, </div> <div><br /></div> <div>그러니까 어른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갱도로 들어가 일해야 했던 아이들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지만, </div> <div><br /></div> <div>사실상 제3세계의 빈곤을 통해서 체제를 유지해 온 기업이나 국가 등등을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br /><br />메모 끝<br /><br />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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