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s://encrypted-tbn2.gstatic.com/images?q=tbn:ANd9GcT81__56MYHs-Tyjo44sCR_byQpC5Xfd0lA2EqwsMWehmlz9FVCHA"></P> <P style="TEXT-ALIGN: left"><BR></P> <P style="TEXT-ALIGN: left"></P> <P></P> <P style="LINE-HEIGHT: 24px; LETTER-SPACING: -1px; FONT-FAMILY: 나눔고딕, NanumGothic, 돋움, Dotum, AppleGothic, sans-serif; COLOR: rgb(51,51,51); FONT-SIZE: 14px"></P> <P>1. 상업영화의 흔한 흥행 공식에 기대지 않았습니다.</P> <P><BR></P> <P align=left></P> <P>삶은 감자맛처럼 투박합니다. 가벼운 재미를 위해서라면 볼 만한 영화는 넘쳐 나는 세상입니다. 그런 영화는 돈 좀 벌어볼려는 냄새 물씬 풍기죠. 그러나 지슬. 영화의 흥행에 전혀 집착하지 않는 대담함이 엿보입니다. 그저 작가는 자기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솔직하고 진실된 목소리로 화면 가득 채워 갑니다. 그래서 아주 낯설었지만 한편으로 그래서 끌렸습니다. 영화가 이럴 수도 있구나..  </P> <P> </P> <P>이 영화에서 다시 한번 배웁니다. 영화를 읽는다는 것은 나를 잠시 내려놓고 나 아닌 다른 사람(감독)의 목소리에 한번 귀 기울여보는 경험이라는 것을. 특히 지슬은 그런 연습을 하기에 참 좋은 영화같았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시간되시길.. </P> <P align=left></P> <P align=left> </P> <P align=left><BR></P> <P align=left><BR></P> <P align=left><IMG src="https://encrypted-tbn1.gstatic.com/images?q=tbn:ANd9GcRe1IzNJ37KU8IID0pOadReRwSFC3UOH9vGygT22G6xd74tzOs"></P> <P></P> <P align=left><BR></P> <P align=left>2. 영화적인게 뭘까요?</P> <P align=left><BR></P> <P align=left></P> <P>전 영화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늘 "영화는 달라!!!"라고 쉴드를 쳐주던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적지 않은 영화들은 왜 굳이 비싼 돈을 들여 극장까지 와서 봐야 할까 저 자신도 설득하기 힘들었죠. 티비의 기술력과 영향력은 영화를 넘어선지 오래인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지슬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한계는 과연 어디일까하고.. 내가 가지고 있던 영화는 이래~라는 영화에 대한  한계는 영화 자체의 한계라기보다 내가 영화를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슬이 끝난 극장에 한참이나 머뭇거렸습니다. 어느때보다 극장을 떠나기가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뭐랄까요.. 참 뒤 느낌이 다른 영화랑 달랐어요. 엔딩에 나오는 음악을 거의 다 들을 때까지 일어나질 못했어요. 영화만이 가능한 무언가가 틀임없이 있습니다. 그 힘은 TV 따위는 흉내낼 수 없는 어마어마한 파워인 것 같고 그걸 지슬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P> <P align=left></P> <P> </P> <P><BR></P> <P><BR></P> <P><IMG style="LINE-HEIGHT: 1.8; FLOAT: none; CLEAR: none; FONT-SIZE: 10pt"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3/6afe38ab43e3882ad7ef443e93cf2879.jpg"></P> <P><BR></P> <P>3. 평점 테러에 예술이 죽어 갑니다.  </P> <P> </P> <P align=left>감독은 자신이 말하고 싶은 말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비싼 돈 들여 영화를 찍겠죠. 어찌보면 한 편에 감독과 스탭들의 인생이 걸렸다고 봐도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 당연히 그 영화에 대해 평가할 권한도 관객에게 있습니다. 무슨 말이든 아주 자유롭게 말이죠. 감독은 그걸 감내해야 합니다. 하지만 영화도 보지 않고서 단순히 그 영화가 다루는 소재가 4.3이라는 다분히 정치적인 소재이고 자신의 생각과 같지 않다고 테러를 자행하는 것은 문화인답지도 못하고 최소한의 기본적인 매너도 아닙니다.  </P> <P align=left> </P> <P align=left>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대단한 선동영화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런 편견으로 극장에 가기가 꺼려지신다면 오해라는 거죠. 선동영화라는 딱지를 붙여져 무조건적인 테러를 당하는 모습이 묘하게 영화에서 제주 사람들이 당했던 폭력과 겹칩니다. 이 영화는 '□□'라는 주제에 관한 영화입니다.(숨김기능) 차마 밝히지 못하고 그동안 덮어 두었던 역사의 아픈 한 구석을 드러내 그 상처를 어루만집니다. 감독의  이런 포용의 마음이 테러를 벌이고 있는 이들마저도 조용히 안을 듯 합니다. 저 또한 여러분께 그분들을 미워하자는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그 미움의 마음이 남았거든 영화관으로 이동하는 에너지로 쓰십시오.^^ 또한 그들의 비신사적인 행동을 통해 우리를 한번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런 억울함과 아픔을 주고 있지는 않는지.  4.3 제주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P> <P align=left><BR></P> <P align=left><BR></P> <P align=left><IMG src="https://encrypted-tbn2.gstatic.com/images?q=tbn:ANd9GcQr5eF_7N9rJVenXsSSM4g4TaVR-h4IiG2BlGF3WxDlx-7boSn_"></P> <P align=left><BR></P> <P align=left>4. 지슬은 뼈아픈 역사에 관한 영화입니다.</P> <P align=left> </P> <P align=left></P> <P>아무 잘못도 없이 죽은 억울한 영령들. 하지만 그보다 수천배 더 억울한 것은 그 뒤로 무수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단 한번도 그들의 억울함에 세상이 귀 기울였던 적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기가 막힌 역사적인 사실 아닙니까. 억울한 개죽음을 당하고도 쉬쉬 할 수밖에 없었던 망자와 유족의 한과 분은 도대체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요? 그 분들의 죽음은 2013년을 사는 우리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그렇기 때문에 지슬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지슬은 과거에 관한 영화같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 관한 얘기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 사회에는 부당함과 폭력이 존재하니까요. 이 영화를 통해 오늘날의 우리 사회를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살고 있는 나 자신도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돌아봄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P></P> <P> </P> <P><BR> </P> <P>극장에서 지슬을 본다는 것은 </P> <P>영화관람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P> <P> </P> <P>진혼의 제례가 끝나기 전까지 </P> <P>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