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https://i.imgur.com/Llzn3m1.jpg" alt="" filesize="292824"><div><br></div> <div> <strike>조선 해방함</strike></div> <div><br></div> <div> <strike>Kagerou-Class Destroyer USS Arashi</strike></div> <div><br></div> <div> <strike>미 합중국 해군</strike> 일본 해군의 카게로급 구축함 <strike>USS</strike> 아라시 입니다.</div> <div><br></div> <div> 카게로급 구축함은 일본 해군이 런던 해군 군축조약 이후 경량형 구축함의 개발에 실패 한 뒤 조약을 탈퇴하고, 당시 신형 구축함이던 아사시오급 구축함을 베이스로 개발에 착수한 신형 구축함 입니다.</div> <div><br></div> <div> 최종적으로는 후부키급 특형 구축함을 상회하는 성능을 요구받았고 실제로도 2차대전기 일본제 구축함의 결정체나 다름 없는 위치에 있는 배 입니다.</div> <div><br></div> <div> 카게로급은 초기 총 15척이 계획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이후 18척으로 늘어났습니다만 이중 세척은 당시 명목상으로 4만톤급으로 거짓 기재된 야마토급의 실건조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블러핑으로 넣은 계획이었고 이후 마루4 계획을 통해 4척의 추가 건조가 잡히며 최종적으로는 19척이 건조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실제로 일본 해군이 카게로급에 거는 기대가 상당했기에 후부키급과 함께 최전선을 누비며 싸워 왔던 배이고, 그만큼 소모가 심해 <b>전후 생존함이 단 한척</b>이었습니다. 바로 <b>행운함이자 불침함으로 유명한 카게로급 8번함 유키카제.</b></div> <div><br></div> <div> 하여간 이렇게 일본 해군의 구축함들 중엔 가장 성능이 좋은 축에 들어갔고, 실제로도 많은 해전에서 활약해 줬던 카게로급 입니다만...</div> <div><br></div> <div> 카게로급 16번함 아라시는 유난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립니다.</div> <div><br></div> <div> 아라시는 남방작전 당시 4 구축대에서 센다이급 경순양함 나카가 이끄는 제 4 수뢰전대에 소속되어 지원 임무를 행했고, 다수의 미국 상선과 미군 건보트 에쉬빌을 격침시키는데 조력하며 차곡차곡 공적을 쌓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 그렇게 그럭저럭 공적을 쌓아가다 <strike>레이먼드 스프루언스</strike> 나구모 주이치 제독의 지휘 하에 미드웨이 해전에 참가 한 아라시.</div> <div><br></div> <div> 이 해전 중 아라시는 미 해군의 나왈급 잠수함 2번함 USS 노틸러스가 나구모 함대를 공격하려는것을 목격한 뒤 폭뢰 공격을 가해 USS 노틸러스를 쫓아 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본대에서 뒤쳐지게 되었고, 본대의 주력함을 호위하는 임무를 방기할수는 없었기에 서둘러 본대와 합류하기 위해 급히 출력을 올려 본대를 향해 달렸고...그 결과 해수면에는 큰 궤적이 남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 <b>...문제는 나구모 함대를 찾고 있던 미 해군의 급강하 폭격기 대대가 이걸 봐 버렸다는거.(...)</b></div> <div><br></div> <div> 더 골때리는건 대대장 C. 웨이드 멕클러스키 소령은 아슬아슬한 연료 상황에 <b>"남서쪽으로 한번 둘러보고 없으면 일단 돌아가자."</b> 는 생각으로 그쪽으로 비행을 했던 상황 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 망망대해에 커다랗게 이정표를 그려둔거나 마찬가지라 멕클러스키 소령은 <b>얼씨구나</b> 하고 그 궤적을 따라 나구모 함대 본대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나구모 함대를 발견 합니다.</div> <div><br></div> <div> 설상가상 미 해군 USS 요크타운의 제 3 뇌격기 대대의 뇌격기들을 추격하느라 일본 해군의 A6M 영식함상전투기(제로센)들은 수면 가까이로 내려와 저공 비행을 하던 중이었고, <b>하늘이 텅 비어 있는걸 본</b> 멕클러스키 소령은 공격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div> <div><br></div> <div> 그리고 카가의 승무원이 멕클러스키 소령이 이끄는 폭격기 대대를 목격한 후...</div> <div><br></div> <div> <b>"적기 직상! 급강하!"(적기가 바로 위에 있고 급강하 하고 있습니다!)</b></div> <div><br></div> <div> 이 한마디를 시작으로 미드웨이 해전의 대역전극이 시작됩니다.</div> <div><br></div> <div> 일명 <b>'운명의 5분'</b>이라 불리는 단 5분간 일본 해군은 <b>항공모함 카가, 아카기, 소류를 잃었고</b> 살아 <b>남은 항공모함 히류</b>는 미군에 대한 공격을 계속 하여 요크타운을 대파 시키는 공적을 쌓았습니다만 바로 정신줄을 잡고 역습을 가한 <strike>회색 괴물</strike> 엔터프라이즈와 호넷의 공격으로 결국 용궁으로 가 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 미드웨이 해전에서는 나구모 제독이 상황 파악을 못하고 키를 잡고 멍때리고 있는 조타수를 밀어 내 버리고는 <b>직접 키를 잡고 그 크고 둔중한 항공모함 아카기(최종 사양의 만재 기준 배수량 4만톤이 넘는 거대한 배였습니다.)를 몰아 어뢰를 피해 낼 정도로</b>(...) 고군 분투했던 해전이었지만...뭐 상대가 너무 안좋았죠.</div> <div><br></div> <div> 이로 인해 일본 해군은 <b>자군의 최정예 항공단이던 1, 2 항공전대</b>를 모두 잃었으며 일본 해군 제독들 중에는 상당히 유능한 인재였던 야마구치 다몬 제독까지 전사해 버리는 뼈아픈 타격을 입게 됩니다.</div> <div><br></div> <div> 그리고 이 5분간의 피해와 이후 입은 피해로 인해 일본 해군의 정규 항공모함은 쇼카쿠급 항공모함인 쇼카쿠, 즈이카쿠와 류조급 항공모함 류조의 세척 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div> <div><br></div> <div> 결국 <b>이 패배로 전세가 완전히 미군쪽으로 기울었으며</b> 일본은 <b>자국 해군 최강의 카드를 단 5분만에 용궁으로 보내 버리며</b> 사실상 알짜배기라 불리던 <b>모든 전력</b>을 잃어버리다 시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대한 독립 투쟁함(...)이자 일본 제국을 멸망시킨 훌륭한 미 합중국 해군 군함(...)이라 할수 있겠습니다만...</div> <div><br></div> <div> 운명의 5분이 펼쳐진 1942년 6월 4일의 전투 이후 아라시는 기체 추락으로 바다에 빠져 표류중이던 미 해군 제3뇌격비행대대의 웨줄리 프랭크 오스무스 소위를 포로로 잡았습니다.</div> <div><br></div> <div> 오스무스 소위를 심문해 미 해군의 전력이 항공모함 세척으로 이루어 졌다는것을 알아 낸 후, 다음날인 6월 5일 오스무스 소위를 갑판으로 끌어냅니다.</div> <div><br></div> <div> 그리고 오스무스 소위의 뒷목을 소방용 도끼로 가격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 당연히 그를 처형하기 위해 한 행동이며 충격으로 떨어진 오스무스 소위가 난간을 잡고 간신히 버티자 다시 한번 밀어 바다에 생으로 수장시키는 전쟁 범죄 행위를 저질렀습니다.</div> <div><br></div> <div> 이 건으로 인해 아라시의 함장인 와타나베 유스마사 중좌는 전후 미군이 전범 재판에 피고로 기소하기 위해 그의 행방을 수소문 하고 다니다 그가 전사한것을 알고서야 그만 뒀었지요.</div> <div><br></div> <div> 아라시의 생존자들은 당시 오스무스 소위의 처형을 주도한 인물로 함장 와타나베 유스마사 중좌와 마츠우라 츠토무 포술장을 지목 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 사실 이게 책임 떠넘기기일 가능성도 별로 없는게...상하 위계질서가 굉장히 강했던 일본 해군에서 말단 수병이나 위관급 장교가 함장의 허락도 없이 멋대로 포로를 처형했다고 생각 하는것도 좀 말이 안되긴 하니까 말이지요...</div> <div><br></div> <div> 하여간 이후 과달카날 해전에 참가하여 살아남은 아라시는 1943년 8월 7일 솔로몬 제도에서 일어난 벨라만 해전에서 격침되며 용궁으로 가 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 이렇게 아라시는 <b>역사를 바꾼 구축함</b>으로서 좋은 의미(?)건 나쁜의미건 굉장히 유명한 군함 입니다.</div> <div><br></div> <div> 일본제 군함들 중에 진짜로 미군 소속이 된 전함 나가토 같은 경우도 있었지만 명예 미군(?)이면서 이정도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건 아라시 정도랄까요...</div> <div><br></div> <div> 덤1. 이 해전에서 전사한 야마구치 다몬 제독은 상당히 유능한 인물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 그런데 본인이 항공전력의 강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한 선진적인 사상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b>정작 항공전에 대해 그다지 밝지를 못해</b>(...) 지휘 할때는 채면이고 뭐고 다 내 던지고 참모들에게 <b>'이렇게 하면 되는가?'</b> 라고 일일히 물어가며 지휘를 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 이게 딱히 부정적인건 아닌게 연공서열의 채면만을 중시해 비전문적인 판단으로 부대를 말아 먹고 부하들을 개죽음 시킨 지휘관이 전쟁사에 수두룩하다는걸 봤을때 야마구치 제독의 이런 면은 칭찬해도 될 일이지요.</div> <div><br></div> <div> 다만 파일럿들 사이에서는 <b>'사람잡는 다몬'</b>이라 불리며 영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div> <div><br></div> <div> 밤낮을 가리지 않는 지옥훈련도 문제고 함재기의 발함 역시 함포를 쏴 붙이듯 '일단 때려박고 보자'는 식으로 왕창 날려보내는 <strike>어택땅</strike>지휘를 해서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 덕분에 <b>인적자원을 소홀히 한 지휘관</b>이라는 비판도 받습니다만 이사람이 정말로 파일럿들을 소모품으로 생각해서 이런건 아닌것이, 미드웨이 해전 당시 출격 명령을 내리려고 보니 계속되는 전투에 파일럿들이 도저히 출격해서 전투를 소화 할 만 한 상태가 아니라는걸 깨달은 가쿠 대좌라는 장교가 <b>파일럿들에게 각성제(소위 히로뽕이라고 하는 그거.)를 투여 하려고 한 적이 있답니다.</b></div> <div><br></div> <div> 다몬 제독이 그 소릴 듣고 <b>가쿠 대좌를 말리고는</b>(무지하게 갈궈 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_-;;; 이사람 성깔로는 <b>일본 해군 내에서 손꼽히는 다혈질에 열혈 남아로 유명한</b> 사람이라...영화 '도라 도라 도라'에도 나오듯 이사람은 <b>자기가 판단 했을때 아니다 싶으면 상급자에게도 대놓고 돌직구를 쏴 버리던</b> 양반이었습죠.) 파일럿들에게 <b>식사와 휴식을 취하게 한 뒤</b> 출격 시켰다는군요. 이런걸 보면 정말로 파일럿들을 소모품으로 생각 했다기 보다는 <b>본인이 파일럿 출신도 아니고 항공전에 그리 해박한 지휘관이 아니다 보니</b> 파일럿들의 고충을 잘 몰랐다고 보면 될듯 합니다.</div> <div><br></div> <div> 하여간 당시 일본 해군의 제독들 중에는 그래도 <b>상당히 유능한 축이었고</b>, 이 사람을 잃은건 일본 해군 입장에서는 정말로 뼈아픈 타격이었던건 사실입니다.</div> <div><br></div> <div> 덤2. 본문에 나구모 주이치 제독이 직접 아카기의 키를 잡고 어뢰를 피해 냈다는 언급이 있습니다만, 실제로 나구모 제독 역시 항공전에는 무지한 편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이사람은 수뢰전(어뢰전, 뇌격전) 전문가였고 수뢰전에 있어서는 아주 유능한 사람이었기에 조함 실력이 상식을 넘어선 수준이긴 했지요.</div> <div><br></div> <div> 나구모 제독이 후소급 전함 야마시로의 함장을 역임할 당시, 일명 '꽃의 2수전' 이라 불리는 일본 해군 최정예 수뢰전대인 제 2 수뢰전대와 야간 전투 훈련을 시행 한적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 훈련중 당시 2수전 기함이었던 센다이급 경순양함 2번함 진츠가 탐조등을 켜고 야마시로의 정면으로 전속력으로 돌진을 해 왔습니다.</div> <div><br></div> <div> 완전히 충돌코스로 들어오면서도 속력을 줄이지 않는것을 본 함대 참모장이(당연히 당시 함장이었던 나구모 제독보다 상급자 입니다.) 기겁을 한 나머지 멘붕이라도 했는지 '좌현으로 틀어서 피해라.' 라는 월권행위를 저질렀는데 말이지요...</div> <div><br></div> <div> 진츠의 움직임을 간파한 나구모 함장이 <b>'참모장에겐 배의 지휘권이 없소!'</b> 라고 일갈하고 우현으로 회피 할것을 명령 했습니다.</div> <div><br></div> <div> 그리고 나구모 함장이 간파한 대로 진츠 역시 우측으로 틀면서 간신히 충돌을 면했다고 합니다. 좌현으로 틀었으면 정면 충돌할 상황이었다더군요.</div> <div><br></div> <div> 당시 진츠가 야마시로에게 걸었던 공격의 정체는 탐조등으로 전함의 시야를 가린뒤(=눈뽕을 놓고. -_-;;;) <b>전속력으로 정면 돌격을 해서 충돌 직전에 어뢰를 흩뿌리고 스쳐 지나가며 적을 격침시키는</b> 초근접 뇌격이었다고 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