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01년군번이고, 2년2개월 근무하다가 전역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1주일 혜택 받고 전역했네요...</p> <p><br></p> <p>사실 군대 갔다온거 나름 자부심 갖고 있습니다. </p> <p><br></p> <p>그래도 과거 우리 아버지 형님들도 국가를 위해 헌신 했으니까 나도 그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정말 괴로웠지만 당연히 갔다오는거라 생각하고 갔다왔습니다.</p> <p><br></p> <p>2년2개월의 시간... 그야말로 인생 최악의 고통과 괴로움을 느끼고 전역한건 시간이 지나가면 잊혀지더군요...</p> <p><br></p> <p>근데 그 2년 2개월의 시간동안 병들어버린 몸은 잊혀지긴 커녕 평생을 괴롭히네요.</p> <p><br></p> <p>저는 최전방 근무했습니다. </p> <p><br></p> <p>사실 우리나라에 영하 30도가 존재하는구나를 최전방에서 느끼고 왔어요. </p> <p><br></p> <p>때는 이등병때라 기본 보급품만 가지고 GOP올라갔는데,,,</p> <p><br></p> <p>어디 기본 보급품 가지고 그 추위를 견딜 수 있겠습니까?? 깔깔이에 야상한벌 입고 영하 30도 거기에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는 극악의 추위속에서 창문도 없는 초소에서 근무 할 수 있겠나요??</p> <p><br></p> <p>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고참들은 외부에서 따스한 내복이며 목토시며 장갑이며 사가지고 왔었죠.. </p> <p><br></p> <p>근데 이등병이 그런게 어디있겠습니까??</p> <p><br></p> <p>그저 고참이 주는거 감사하게 받아 쓰는거였죠..</p> <p><br></p> <p>그렇게 받은 목토시 하나~</p> <p><br></p> <p>문제는 그 목토시를 안하고는 근무를 못나갈만큼 추웠던거죠.</p> <p><br></p> <p>그러니 수개월을 목토시 그거 하나만 하고 근무를 섰습니다.</p> <p><br></p> <p>빨래요?? 당시 이등병이 빨래하고 내무실에 빨래를 말린다는게 상상이 안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연히 외부 하우스에 말리기엔 날씨가 너무 추웠으니 엄두도 못내었구요. (당시 화장실에 큰거를 보고 나면 그게 꽝꽝 얼던 날씨였습니다.)</p> <p><br></p> <p>어쨌든 그렇게 시간은 지나 여름이 왔습니다. 그런데 목아랫쪽부터 버즘같은게 피어 오르더군요. 뭐 딱히 가렵지도 않고 그래서 크게 생각안했고 또 날 추워지면 없어지더라구요.</p> <p><br></p> <p>그런데 전역하고 보니 이게 여름에 티셔츠 입으면 외관상 너무 보기 안좋아 병원에 갔더랬죠. </p> <p><br></p> <p>갔더니 의사선생님 말씀하시길 "곰팡이균이야.. 근데 이거는 약바르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어.. 완치 안돼~"</p> <p><br></p> <p>그렇게 전역한지 15년가량 되었지만 아직도 여름만되면 곰팡이균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p> <p><br></p> <p>이뿐입니까?? 제가 근무할 때만 해도, 위장크림 어설프게 발랐다가는 아주 욕 디지게 쳐먹었습니다. 그 성분도 모를 돼지기름 같은 검정색 위장크림을 뙤양볕에 바르고 훈련나간다 생각해보십시요.. </p> <p><br></p> <p>선크림은 개뿔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그 때, 위장크림 덕지덕지 바르고 몇박 며칠을 씻지도 못하고 그렇게 훈련받았습니다. </p> <p><br></p> <p>뭔놈의 훈련은 그리 많았던건지...ㅠ</p> <p><br></p> <p>전역하고 나니까 피부가 아주 씹창이 났어요... 정말 고왔던 피부인데,, 아주 피부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p> <p><br></p> <p>피부과에 천만원은 넘게 썼을거에요.. 근데 피부흉터는 한번 생기니까 복구가 안되네요...ㅠ</p> <p><br></p> <p>다 좋아요~</p> <p><br></p> <p>개인적으로 남자니까 남자로 태어났으니까,,,,  신체 건강하게 태어났고, 나라를 위한 의무이니까 다녀왔습니다.</p> <p><br></p> <p>여자도 군대가라~ 이런 마음 추호도 없어요..</p> <p><br></p> <p>군가산점도 이미 임용되어서 번듯한 직장 있는데 원하지도 않아요..</p> <p><br></p> <p>근데 이렇게 20대 한창일 때 군대가서 개고생하고 평생을 그 때의 상처에서 살아가야하는 군 전역자들에게</p> <p><br></p> <p>적어도 국가에서는 조금의 미안함이나,,, 조금의 고마움은 느껴줘야 되지 않나요??</p> <p><br></p> <p>바보라서 그렇게 2년2개월을 고생하고 온게 아닌데... 아주 국가고 국민이고 다들 당연시 생각하는게 화가 나요..</p> <p><br></p> <p>사실 전역자들 중에 군대에서 어디 한군데 다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크게든 작게든,,,</p> <p><br></p> <p>군인들 그리고 전역자들이 큰것을 바라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p> <p><br></p> <p>그냥 국가나 국민들이 그에 대한 미안함이나 고마움만 갖어줬으면 하는거죠..</p> <p><br></p> <p>휴가 나가보면 그렇잖아요.. 군인들은 버스나 지하철 자리에 앉기도 눈치 보이고, 그냥 왠만하면 다 양보해야 될 것 같잖아요.. 그리고 양보안하면 그걸 되게 이상ㅎㅏ게 생각하는게 대한민국이잖아요.</p> <p><br></p> <p>거기에 한술 더 떠 페미니스트인지 뭔지 멍멍이 소리나 해대고 하니까 열받는거 아니에요..</p> <p><br></p> <p>큰 대우를 원하는것도 아니고 대접받길 바라는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수십년을 그냥 '남들 다 가니까~' 라는 생각으로 불평불만 없이 다녀왔고 다녀와서도 뭐 크게 궁시렁 거리지 않았던거지요.</p> <p><br></p> <p>근데 최근 일련의 멍멍이 소리들이 아주 가관이더군요..</p> <p><br></p> <p>문재인 좋아합니다. 근데 잘못된건 잘못된거죠.. 아닌건 아닌거에요..</p> <p><br></p> <p>적어도 주민등록 말소시키고 월급 몇만원에 젊은이들 데려다 쓸거면, 그 기간동안 납세의 의무라도 면제 해주면,</p> <p><br></p> <p>국방의 의무와 병역의 의무는 다른거고, 여자들도 나름데로 국방의 의무를 하고 있다라는 멍멍이 소리를 이해라도 하련만,,,,</p> <p><br></p> <p><br></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