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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82402
    작성자 : 헬로편돌이
    추천 : 2
    조회수 : 550
    IP : 218.235.***.149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7/10/03 01:38:04
    http://todayhumor.com/?military_82402 모바일
    관심병사 이야기가 나와서 써보는 썰
    옵션
    • 창작글
    저는 2000년 말에 군 복무를 했었습니다. 대충 10년여 되어서 부분부분 띄엄띄엄하게 기억하고 있긴 하지만 이야기를 좀 풀어보죠. <div><br><div>일단 저 자신부터 관심병사였는데, 처음에 면담 할 때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다. 라는 항목에 순진하게 체크하면서 시작되었죠. 그 덕에 초기엔 목사랑 개인 면담도 하고 했습니다. 그때 과자 맛있었는데...</div></div> <div>애초에 자살 생각은 과거에 중2병이 좀 심하게 왔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자세히 말하면 저만 부끄러우니 넘어가는걸로 하고...</div> <div><br></div> <div>그렇게 여차저차 하면서 군생활을 진행했습니다. A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C급은 아닌 B급 정도로 군생활을 하고 있던 와중에 다른 중대에서 병사 한 명이 넘어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div> <div>내용인 즉 탈영을 한 병사가 영창 갔다가 저희 소대로 넘어온다더군요.</div> <div><br></div> <div>근데 그 탈영을 했다는 이야기도 꽤 웃겼는데, 종교활동 시간에 담을 넘어서 탈영했다나봅니다. 그때 복장은 활동복이었구요.</div> <div>탈영 하고나서 대로를 활보하고 있었는데 마침 지나가던 레토나 한 대가 그 병사를 본겁니다. 때마침 레토나에는 대대장이 타고 있었구요.</div> <div>그 후의 결과는 아마 대충 다 아실겁니다. 중대에 피바람 한 번 불었죠. 그 후 어느정도 정리 된 후 걔가 저희 소대로 넘어온 겁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일단 그녀석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span></div> <div>사람 말을 더럽게 안듣습니다.</div> <div>뭘 시키면 제대로 안들어요.</div> <div>자기 맘대로 합니다. </div> <div>왜 그렇게 했냐고 물어보면 제가 그렇게 하라고 시켰다고 합니다.</div> <div>그러다보니 소대 내에서 왕따를 당하기 시작합니다. </div> <div>대대장이 관심을 갖는 녀석이다보니 선임들은 괜히 건드렸다가 군생활 꼬일까봐 안건드리고 후임들은 그냥 인간 자체가 짜증이 나서 엮이기 싫어하더군요.</div> <div>관심병사 빼고 후임들이랑 이야기 했던 적 있었는데 다들 제게 짜증나는 녀석이라는 평을 하더군요. 같<span style="font-size:9pt;">은 군번이 3명이나 있었는데 그 3명 다 걔를 엄청 싫어했구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러다보니 걔가 들러붙어도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후임이나 저 정도랑 교류가 있었습니다. 이 후임들도 나중에 가서는 무시하기 시작했구요.</span></div> <div>그래서 소대에서 사람들이 자길 무시한다고 소원수리 써서 소대장이 니들 마음은 아는데 괜한 소리 좀 안 나오게 신경 좀 써 줘라고 제가 말하더군요... 그나마 니가 제일 친하다고...</div> <div><br></div> <div>제가 상병 말쯤이었을 겁니다. </div> <div>저희 소대가 경계 지원 파견을 가게 되었는데, 사수, 부사수를 정할 때 관심병사인 그 녀석은 사수를 못서게 했습니다. </div> <div>자연스럽게 걔 근무를 세우려면 선임이 사수를 서야 했죠. 그게 저 였습니다. 덕분에 상당히 짜증나는 근무가 되었었는데... </div> <div>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div> <div>당시 저희 소대에서는 부사수가 사수에게 근무를 알려주면서 암구호도 같이 전달해주었습니다.</div> <div>부조리지만요. </div> <div>저는 보통 제가 체크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암구호를 체크 해 놨었고 근무를 나갔는데 초소에서 수하를 하는데 답어를 말하지 못하고 멀뚱멀뚱 있더군요.</div> <div>일단 제가 답어를 말하고 교대를 하고 나서 암구호를 물어봤더니 모르더군요. <span style="font-size:9pt;">무려 상병이 꺾인 짬인데 그럴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근무 시간은 용케 알고 있어서 다행인가 싶었지요.</span></div> <div><br></div> <div>그렇게 경계 지원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겨울 날씨에 감기 걸린 인원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사수 인원이 빠지게 되었죠. </div> <div>당시 소대 구성이 선임과 후임의 개월수 차이가 많아서 중간 짬이 되는 병사 중엔 사수로 서기엔 애매한 계급들이었습니다. 중간이 일병이었으니까요.</div> <div>그래서 결국 일병 중에 A급 소릴 듣는 후임이랑 관심병사를 한 조로 편성했습니다.</div> <div>그거 들은 A급이 저보고 하소연 하더군요. 왜 하필이면 쟤랑 같이 근무 들어가야 하냐구요... 제가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고 그냥 해야지 어쩌겠냐고 했었죠.</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 날, 저는 후임과 함께 초소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512K가 요란하게 울리더군요. 받아보니 그 관심병사와 함께 초소에 들어간 후임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후 : ㅇㅇ병장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div> <div>저 : ?? 뭔 소리냐?</div> <div>후 : 관심병사 상병이 갑자기 하늘에서 피가 내린다고 하고 누가 있다고 하면서 허공에 총을 겨누고 합니다.</div> <div>저 : 뭐? 일단 알았다 초소에 가만히 있어봐라.</div> <div><br></div> <div>하고는 바로 행정반에 연락을 넣었습니다. 소대장은 연락을 받고 한숨을 푹 쉬더니 교대 근무자를 보낼테니 저보고 가서 걜 데리고 행정반으로 복귀하라고 하더군요.</div> <div>그리고 분대장이 초소로 왔습니다. 행정반에서 간부랑 같이 있으면서 교대장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자던 다른 분대장 깨우고 근무 서고 있던 분대장이온겁니다. </div> <div>분대장이랑 근무 교대를 하고 저는 바로 다음 초소를 향해 달렸습니다.</div> <div>다음 초소는 지상 초소였는데 그 근처에 수풀이 우거진 곳이 있었습니다. 일단 그 근방에 몸을 낮추고 지켜보니 관심병사는 일단 조용히 있더군요. </div> <div>저는 수풀에서 빠르게 달려나가서 바로 관심병사의 총을 잡고 하늘로 총구를 향했습니다. 그리고 총 내놓으라고 말했죠.</div> <div>그 후 걔 총을 제가 들고 행정반으로 복귀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 사건의 결과 관심병사는 모든 근무에서 빠졌고 분대장은 3교대에서 2교대로 바뀌었죠. 그 후로 감기에 걸린 인원이 늘어났는데 슬프게도 사수가 줄어서 사수급의 근무 횟수가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관심병사는 나중에 대대장이 밥 먹자로 따로 불러서 대대에서 차량이 마중 나와서 나갔다 오더군요. 그리고 돌아와선 술냄새 풀풀 풍겨서 소대장이 그냥 빨리 재우라고 재워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뭐...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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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03 02:03:32  124.61.***.211  국방명왕  761905
    [2] 2017/10/03 04:25:09  221.138.***.141  라제엘  67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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