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반 오유유저로서 글보고 글올리는거 좋아하는 일반유저입니다

그리고 03년군번으로 심한 구타도 경험해보기도 하고

군대 경험은 사적인 자리에서도 많이 안꺼내려고 합니다

다들 트라우마가 있잖아요 저도 그 흔한 그런게 있죠

요 어제오늘 군게가 베오베로 미친듯이 올라와서

무슨 일일까 보니 양성입대문제이더라구요

순간 이게 왜 갑자기??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게, 군게 등 게시판을 여기저기 보니

이걸루 피터지게 싸우고 계시더라구요

전 이 문제가 왜 심각하게 논의될까?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이문제는 오래전부터 논의되어왔던 얘깃거리죠

촉발제는 20여년전 없어졌던 군가산점이었던 걸로 기억하죠

그리고 남초카페에서 꾸준히 얘기나왔고

전원책 아저씨도 이 문제로 이목을 끌어서 방송밥먹고 있는 걸로 압니다

근데 이문제가 오래됐는데도 꿈쩍하지 않는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닌 너무 많은 사항을 건드려야하기 때문에 쉽게 진행이 안된다고 봅니다

1. 여성이 군대를 들어가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
2. 여성이 징병되었을때 들어가는 기반시설(막사, 화장실 등등)
3. 여성징병을 했을 경우 사회적 혼란

사실 2번은 사회적 합의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근데 1,3번은 쉬운 문제가 아닐겁니다

우리 남자들이 군대갔다와도 겪는 트라우마라든지 혼란이 보통이 아닌데

양성평등을 위해 지금 당장 답을 내놓으라고 우르르 달려가서

만일 그 사항을 들어준다고 생각해본다면

우리 사회가 겪어야 할 무지막지한 혼란은 누가 감당하실 겁니까?

지금도 골때리는 군기잡는 상황 제대로 컨트롤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군대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비전도 전혀 없이

양성평등이라는 면목으로 우리가 겪었던 그 힘든 시스템으로 여자들 밀어넣는 거 아닌지 잘 생각해보시고 해보세요

지금의 주장을 견고히 하려면 우리가 찬성하니까 해줘라고 떼쓰시지 마시고

어떻게 여성들을 막사안으로 넣어서

큰 분란이 일어나지 않고 좋은 시스템하에서 제대후에도 건강한 사회인이 되도록 할까?

그런 논의가 무르익도록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지금과 같은 청원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겁니다

지금 방식은 너도(여성들도) 나같이 좃같은 경험해봐 그런 느낌으로 밖에 안 느끼고 국민들도 공감하지 못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