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번에도 날릴까봐 피씨버전으로 씀.. 
침대에서 일어나면 노트북이 잇지만 으앙 귀찬..
어플로 쓴거 다 날렴슴니 음슴체

시작-
때는 07년 겨울 2학년 마치고 입대할 꿈에 부풀어

102보 306 논산 어디로 갈까 고르고 있엇음.

결국 논산훈련소 지원병으로 가려고 맘먹음 ㅇㅇ

지원분야 다른건 다끈낫고 k-53계열 운전병? 맞나.. 이거 하나잇엇음

찾아보니 반트럭반탱크임 간즤남.. 이땐 영화만 쳐봐서 고생을 멀랏음..

그래도 지원해서 합격.. 080303 논산으로 입대 함

훈련받기전에 입영연대인가? 그 장정소포부치고 신검받고 특기심사받는 거기

거기서부터 불안은 시작됫음...

앞서 말하자면 본인은 약간 색약임.. 약간이라는 기준은
블랙보드에 흰파노빨 분필로 4개 선긋고 세걸음물러나서 보면
색 구별잘안됨.. 글고 색맹검사하는 그 망할놈의 마법의 책도 구별못함..
신호등 잘보고 아스크림 딸기 초코 구분은 함..옷도 색깔 다보임..

암튼 이런 수준이고 병원에서도 가벼운 색약이니 알고만 잇으랫음..

그래서 인터넷지원할때도 색맹이상없음 체크. ....

다시돌아와서 입영연대에서 신검 받는 도중...한 30명 앉아잇는데

물어봄.. "자신이 살면서 색맹이나 색약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의심이 간다. 거수합니다"

망할 거수를 햇음. 거수자도아닌데 ㅅㅂ 죄송.. 암튼 쫄아서 색맹검사를 하러 가는디 ㅋㅋ

미친 난 색맹 그책이라도 잇는줄ㅋㅋ 방하나 들어가니 도장만 찍어줌 ㅋㅋ손에다가

내손엔 색약 도장이 남앗고 ㅋㅋㅋ 아 시바 뭔가 불안하다 싶엇는데

일단 넘어감.. 해명의 자유가 잇을거라 생각햇음....

담날 특기심사? 암튼 그거 받으러 감.. 운전면허증 내고 기다림..

다른놈들 다 일어나서 감.. 다른놈들 들어옴... 감.. 나만 계속 대기 ㅋㅋ

아저씨가 계속 어라? 어? 너 지원해서 온거지? 이럼...ㅋㅋㅋ

그럼 내가 머리밀고 캠프온거도 아니고 ㅜㅜ 

일단 대기하래서 나감.. 여장교가 보여서 물어봄..

이러이러한데 전 어떻게되나요?.. 진심 불안햇음...

이런경우가 아주 가끔잇는데 거의다 지원한걸로 가게됨 걱정뚝 ㅇㅇ

안심... 휴....그래 운전하는데 분필로 색약검사하는것도 아닐테고.. 안심햇음..

좀 찝찝햇지만 그럴 새가어딧음.. 본격적으로 훈련받음..

이거저거다하고 이제 자대배치 발표날.. 누구누구 사단 지역 말해줌..

"ㅇㅇㅇ(내이름) 53사 부산"

응? ㅋㅋ 내가 지원한 k-53트럭은 전방에만 잇다던데?ㅋㅋ 뭐짘ㅋ부산에서도 쓰나 ㅋㅋ

이때 이미 깨달음.. 집에 전화로 뭔가 잘못되가고 잇다고 함..ㅠㅠ

군대에 아는사람도 없음.. 무슨일인지 알아볼수도 엄슴..

이제 자대로 떠날시간... 내 기차는 하행.. k-53은 상행... 안녕..

동대구에서 갈아타고 엉덩이 터지도록 기차만 탐.. 불안해도 잠은오더라..

사단 보충대 도착함. 입대 후 첫담배핌 ㅜㅜ 시즌 ㅜㅜ

근데 같이온 애들보니 다 지기들 특기번호 알고잇음.. 나만 모름.

알고보니 논산은 지원병으로 입대한사람들만 잇는곳이랫음.(아님말고..)

그래서 다 특기가 있는상태로 자대로 거거 한다고 햇음..

보충대 아저씨가 갑자기 나보고 와보라고 함..

"넌 뭐냐?"  하.... 난 뭐지?... 내 특기번호 물어봤음.. 0000이라고 함.

뭔가 잇어보임ㅋ 물어보니 미분류 코드 ㅋㅋㅋ 논산나왓는데 미분류 ㅋㅋ

급진행 하겟음.. 이후 연대로 떨어짐.. 그때도 0000.. 대대로 떨어짐...

레토나 타고 조그마한 입구를 들어감...

대대 중앙현관앞에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리어카를 끌고감..

딱봐도 좀 무섭게 생김..'아 부산사람들은 기가 쎄보이네' 생각함..

같이온 인사계원이 그때 한말 "야 니 선임들이네" ㅋㅋㅋ 응?

그당시가 춘계진지공사 기간ㅋㅋ 내 주특기 81밀리...

자대가자마자 포진지 구축햇음... 난 운전병인뎅? 응?


요약 : 운전병으로 지원해서 입대했다가 입력안한 색약이 추가되서 군 전산망의 치명적 오류가 발생하여 나는 81밀리가 된 사연임..

교훈은 색약은 그냥 손들지마 졷됨 ㅜ

폰으로 첨써보네요.. 잠안와서 쓴다던게 한번 날려먹어서 한시간동안 이거만 쓰고잇음ㅋㅋㅋ
그래도 아까 추천해주신 1분이 계셔서 올려봄...
재밋으시면 개후방이지만 부산에서 군생활 썰도 써볼게염..

아 해뜨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