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 전역이후로 지옥같았던 군생활은 술자리에서도 잘 꺼내질 않았었습니다.
누가 물어보면 그냥 '강원도에서 근무했었죠' 정도로만 대답하고요
90년대 선배님들 앞에서 주름잡는거 같아 죄송합니다..
내새끼 낳으면 군대는 꼭 빼준다. 아니, 꼭 딸낳는다 이런 다짐을 수없이 만들던 군생활이어서
군게글은 베오베 올라온 글도 별로 관심주지 않았습니다.
요새 군게글이 많이 올라와 몇자 적어봅니다.
20대 30대 남성들 많이 차별받고 힘든 위치에 있습니다.
남성들 뿐만 아니라 20대 30대 여성들도 비슷한 처지일겁니다.
20대 30대 남성들이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주된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세대간 격차, 직장내 구조적 차별, 원청하청 피해 누적 등등
이런 상하관계에서의 힘의 구조 때문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세대의 여성들때문에 약자가 된 이유는 그리 크지 않다고봅니다.
여성이 사회적으로 힘든 이유도 별반 다르지 않을겁니다.
우리는 수직적인 사회갈등을 교묘하게 수평적 갈등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수법에 꾸준히 당해왔습니다.
수직적 갈등으로 인해 수평적인 갈등이 더욱 커져 보이기도 합니다.
여성할당제? 저도 역시 반대입니다.
나이, 성별 따지지 않고 능력에 따라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게 옳습니다.
이정도는 여성계 표를 끌어오는 최소한 타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여성의 사회진출 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성할당제 저딴 공약 실현 시키지 않아도 그동안 추세수준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겁니다.
홍준표를 제외하고 나머지 후보들 공약도 대동소이할겁니다.
착한 오유저들이야 공약은 마땅이 100퍼센트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런 어이없는 공약을 내세운 후보가 미워보이겠죠.
장담컨데 저 공약은 현상 유지 수준으로 이행될겁니다.
오히려 우리가 가장 크게 직면하고 있는 수직적 갈등을 해소시킬 공약을 찾아야합니다.
저는 그부분에서 문재인을 지지하지만 다른분들은 그에 맞는 후보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런 후보가 정 없다면 무효표도 좋은 표현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지지해드립니다.
자주 가던 시사게에 글을 쓸까 하다가
요새 최고로 핫한 군게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감정이 격해져도 문슬람이니 문베충이니 하는 언행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런분들은 정말로 분탕치러 온걸로 오해받기 쉬워요.
건전한 토론 부탁드립니다.
이상 02군번 중화기출신 문빠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