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군병원+간호장교 썰5</P> <P> </P> <P> </P> <P><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530906&page=1&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530906&member_kind">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530906&page=1&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530906&member_kind</A>=</P> <P> </P> <P> </P> <P>내 퇴원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음.</P> <P> </P> <P> </P> <P>내 수술 부위도 완벽히 안정을 되찾아갔고,</P> <P>부작용없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건강한 놈이 되어있었음.</P> <P> </P> <P> </P> <P>솔직히, </P> <P>자대에서의 압박도 있었지만</P> <P> </P> <P>나는 군대 빨리온 이유가 이렇게 병원에서 띵까띵까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는걸 인지하고 있었음.</P> <P>기왕 남들보다 빨리 온 군대,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음.</P> <P>그리고 입원한지 3개월만에 나가게 됨.</P> <P> </P> <P> </P> <P>그렇게 퇴원 날짜가 정해지고,</P> <P>그 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음.</P> <P> </P> <P> </P> <P>모든 군부대가 그렇듯이,</P> <P>군병원 안에도 인트라넷이 구축되어있음.</P> <P>그곳에 군병원 홈페이지가 마련되어있고,</P> <P>근무하는 장병들+간호장교들+군의관들 등등 여러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활용됨.</P> <P>그곳에 회원가입을 하면,</P> <P>다른 회원들과 쪽지를 주고 받을 수 있었음.</P> <P> </P> <P>그 홈페이지 가입 조건이,</P> <P>그 군병원 일원이어야 하는 것이었음ㅋㅋ</P> <P> </P> <P>나는 도우미 일을 하면서 병원 내 컴퓨터를 자주 만지게 되었음</P> <P>그래서  이 인트라넷을 이용하여 </P> <P>S대위와 쪽지를 주고 받을 생각을 하게됨.</P> <P> </P> <P>아 근데 난 군병원 일원이 아니지않슴?</P> <P>그래서 회원가입 신청란에 글을 남김.</P> <P> </P> <P>-저는 환자입니다. 그러나 짧지 않은 기간동안 정성껏 저를 치료해주신 군의관님과 간호장교님들, 고생하는 의무병들에게 감사하다는</P> <P> 의사 표시를 하고자 합니다. 병원 일원이 대부분 이용하는 이곳에 글을 남기려면 회원가입이 필요하답니다. 부탁드립니다</P> <P> </P> <P>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음.</P> <P> </P> <P>글 올리고 하루만에 회원가입승인ㅋㅋ</P> <P> </P> <P>곧바로 S대위 이름 찾고 쪽지 보냄ㅇ</P> <P> </P> <P>-쿠크다스 맛있습니까?</P> <P>그리고는 도우미 일하면서 짬짬히 쪽지를 확인함.</P> <P>같이 일하던 의무병형이 </P> <P>으잌ㅋㅋ 너 여기 어떻게 가입했냐고 물음ㅋㅋ</P> <P> </P> <P>곧 답장이 왔음</P> <P> </P> <P>-어ㅋㅋㅋ 너 뭐야ㅋㅋ 이거 어떻게 보냈어ㅋㅋ</P> <P> </P> <P>이런 내용.</P> <P> </P> <P>그렇게 S대위와 난 하루에 몇 통씩 쪽지를 주고 받았음.</P> <P>마치 사회있을때 문자를 주고받는 듯한 느낌이었음..</P> <P>S대위는 아 선물 고마웠다, 그런 편지(?) 받아보는 것도 처음이다, 쿠크다스는 맛있게 먹었다ㅋㅋ</P> <P>이러한 말들을 했었음.</P> <P> </P> <P>아 그리고 쪽지로 생일이야기가나와서</P> <P>생일이 언제인지도 알게 되었는데</P> <P>내가 이런 쪽지를 보냄</P> <P> </P> <P>-아 그럼 생일 때 남자친구가 잘 챙겨주시겠지 말입니다?</P> <P> </P> <P>한참 있다가 담장이 왔음</P> <P> </P> <P>-남자친구?ㅋㅋㅋㅋㅋ 그런거 없다ㅋㅋㅋㅋ</P> <P> </P> <P>아 그때 군의관이랑 의무병형이 수술하러 올라가서 진료실에 혼자 있었는데,</P> <P>소리질렀던거 같음.. '야호'라고</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어쨋든 바쁜 군병원 근무하는 간호장교라, S대위와 그렇게 깊이 있는 대화는 못하고ㅋㅋ</P> <P> </P> <P>난 퇴원날이 내일로 다가왔음.</P> <P> </P> <P>오 근데</P> <P> </P> <P>O대위랑 A중위가 간호장교실로 부르는 거임ㅋ</P> <P> </P> <P>갔더니 의무병이랑 치킨+피자+과자 등등해서 회식 중ㅋ</P> <P>말로는 뭐 나 퇴원기념 이라는데 그냥 지들끼리 먹다가 생각나서 불러준거 같음ㅋㅋ</P> <P>어쨋든 고맙습니다하고 맛있게 처먹음ㅇ</P> <P> </P> <P>근데 O대위가 어디로 전화를 함.</P> <P>그러더니 "어, 난데~ 꿀쟁이 내일 간데ㅋㅋ"</P> <P>이러는 거임?</P> <P>읭?<BR></P> <P>몇 마디 대화하더니 전화기를 나한테 넘겨줌.</P> <P> </P> <P>S대위였음ㄷㄷ</P> <P> </P> <P>"내일 가냐?"</P> <P>이렇게 운을 땜ㅋㅋ</P> <P>아 내일 간다고, 그 동안 재밌었고 고마웠다고ㅋㅋ 입에 발린 말 해줌.</P> <P>그리고 S대위는 건강하게 군생활 잘하라고ㅋ 넌 어디가서도 잘 할꺼라고 말해줌.</P> <P> </P> <P>근데 </P> <P>마음속으로는 참 뭔가 아쉬운거임.</P> <P>'아 이런.. 이렇게 끝나면 안되는데.'하면서</P> <P>좋은 방법이 없나 열심히 머리를 굴림.</P> <P> </P> <P> </P> <P>"그래~ 그럼 잘가고~ 안녕~"</P> <P> </P> <P>"예~ 충성!"</P> <P> </P> <P>하고 끊음.</P> <P>그리고!</P> <P>끊으면 휴대폰에 상대방 전화번호가 남지 않음?</P> <P>그걸 재빨리 읽어냄.</P> <P> </P> <P>그리고 회식 내내 그 번호만 계속 머릿속으로 생각했음.</P> <P>앞은 010이니까 '1234-5678', '1234-5678' ....</P> <P>이런식으로.</P> <P> </P> <P>그리고 재빨리 먹는거 마무리하고</P> <P>내 수첩 구석에다가 적어놈.</P> <P> </P> <P>그렇게 병원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물고</P> <P>나는 자대로 가게됨.</P> <P> </P> <P> </P> <P> </P> <P>ㅋㅋ자대에서 나는 조혼나 열심히 했음.</P> <P>퇴원할때 일병이었으니까</P> <P>자대 도착하니 후임이 5명.</P> <P> </P> <P>병원에서 꿀빨고 왔다는 선임+후임들의 눈초리를 견디며</P> <P>진짜 존나 열심히 굴렀음.</P> <P>퇴원을 4월달에 했는데,</P> <P>상병 꺾일 때까지는 진짜 개이등병처럼 긴장타고 군생활했음.</P> <P>여름에 항상 흘리는 땀때문에 '소금가이'라는 별명도 얻고,</P> <P>선임도 인정하고</P> <P>후임과도 친해지면서</P> <P>자대생활이 편해질 때쯤</P> <P> </P> <P> </P> <P> </P> <P>S대위 생각이 났음.</P> <P>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다가</P> <P>군수과 계원을 PX로 꼬셔서 컴퓨터를 사용함ㅋ</P> <P>그곳에서 군병원 홈페이지로 들어가 쪽지를 남김</P> <P> </P> <P>-잘 지내십니까?</P> <P> </P> <P>아 퇴원하고 반년만에 쪽지 남기니까 그 날 내내 또 설렘ㅋ</P> <P>매일같이 군수과로 가서 확인했음ㅋㅋ 답장왔나</P> <P>아 물론 간부 없을때ㅋ</P> <P> </P> <P>한 삼일 만에 답장이 왔음. </P> <P> </P> <P>-어ㅋㅋ 반갑네^^ 잘지내??</P> <P> </P> <P>으허헣허허어어어</P> <P>좋아서 그 자리에서 춤추다</P> <P>들어오던 보급관한테 뒷통수맞음ㅋㅋ</P> <P> </P> <P>그리고 쪽지로 안부 전하다가 </P> <P>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냄.</P> <P>아 S대위님 번호를 안다고, 저번에 전화받을 때 보고 기억하고있다고</P> <P>혹시 불편하지 않으시면 전화한번 해도되겠냐고</P> <P> </P> <P>그러니까 괜찮다고 하라고 함ㅋ</P> <P> </P> <P>그래서 그날 저녁에</P> <P> </P> <P>ㅅㅂ진짜 입대할때의 긴장보다 더한 긴장을 지닌채로</P> <P>전화를 걸음..</P> <P>물론 군전화. 나라사랑카드..</P> <P> </P> <P>"여보세요?'</P> <P> </P> <P>아음ㄴ루크ㅓㅗㅓ뫄론마ㅓ외ㅓㄴㅁㅇ홰ㄴㅁ옿ㅁㄴ</P> <P>아 존나 설렘</P> <P> </P> <P>그렇게 목소리가 예쁘게 들릴 수가 없음.</P> <P>이미 내 기억속에는</P> <P>S대위는 신세경이고 나발이고 그냥 내 인생에서 제일 예뻣던 간호장교로 인식됨.</P> <P> </P> <P>전화로</P> <P>간단한 안부와 함께 병원이랑 부대 이야기도 좀 하면서</P> <P>다시 말문이 트임ㅋㅋ</P> <P> </P> <P>어떻게 사는 것부터 해서 언제언제 수도병원으로 전출가고 난 전역은 언제고 등등등</P> <P>한달에 세 네번씩은 통화했던거 같음.</P> <P>한 번 통화할때마다 길게 이삼십분씩 이야기하고 그랬는데,</P> <P> </P> <P>내가 남자친구 언제 사귈꺼냐고ㅋㅋ</P> <P>나이들면 그것도 힘들어진다고 하니까</P> <P>막 신세한탄함ㅋ</P> <P> </P> <P>나이는 들어가는데 남자는 안보인다고.</P> <P>아 그래서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드립을 시전함.</P> <P>"가까운데서 찾으시지 말입니다. 지금 통화하고 있는데."</P> <P> </P> <P>그랬더니 막 웃음.</P> <P> </P> <P> </P> <P>그렇게 난 훈련받고, 근무서고, 공부도 하면서</P> <P>전역을 하게 됨.</P> <P> </P> <P>전역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핸드폰으로 문자ㅋ</P> <P>-저 전역했습니다ㅋㅋ</P> <P> </P> <P>곧바로 답장이 옴</P> <P> </P> <P>-축하해^^</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이 글이 소설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렇게 생각하십시오.</P> <P>제가 여기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가진 가장 인상적인 추억을 이야기로 정리해보고 싶어서 이기도하고,</P> <P>공부하면서 힘들 때 잠깐잠깐 보며 웃고 마음을 달랬던 오유라는 사이트를 좋아해서 이기도하며,</P> <P>만에 하나 유머사이트를 자주 찾아보신다던 S대위가 이 글을 보면 좋겠다싶어서 입니다.</P> <P>추천 구걸은 이를 위해서 했습니다.</P> <P> </P> <P>-S대위.. 아니 이젠 S민간인이지. 어쨋든, ... 주신 기한이 1년 남았습니다. 저 이제 졸업 얼마 남지 않았고, 곧 취직합니다.</P> <P> 좀 나이차이가 나면 어떻습니까ㅎ 서로 좋아하면 됬지. 당당하게 찾아갈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뭐 선봤다는 소문이 들리던데</P> <P> 선 보세요! ㅎㅎ 결혼만 안하시면 됩니다. -꿀쟁이가.</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추천 ㄱㄱ</P> <P> </P> <P> </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