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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6813
    작성자 : 꿀쟁
    추천 : 142
    조회수 : 5635
    IP : 125.139.***.212
    댓글 : 34개
    등록시간 : 2012/09/20 14:16:09
    http://todayhumor.com/?military_6813 모바일
    간호장교 썰2

    ㅋㅋㅋ나는 썰 풀면 알아서 "어! 나 그 군병원 있었음! 그 간호장교 누군지 앎!!"

    "아 나 그 병동 앎! 그 몇층!!"

    이런 류의 댓글이 달릴줄 알았더만 소설이라는 주장까지ㅎㅎ

     

     

     

     

     

    군병원+간호장교 썰4

     

    이전 이야기.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530838&page=1&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530838&member_kind=

     

     

    그러다 S대위가 주말 당직을 서는 날이 왔음.

    ( 병동 주말 당직은 간호장교랑 의무병 하나씩 근무함 )

     

    토요일인지라..

     

    점호를 하는 둥 마는 둥..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아침 투약시간까지 잠만 잤음.

     

    쿨쿨 꿀잠자고 있는데

    갑자기 발이 존나 따끔한거임?

     

    "으악"

     

    벌떡 일어남ㅋㅋ

    읭?

    주위를 둘러보니 의무병이 고무줄을 들고 서있음..

    나랑 친한 의무병임..

    그걸로 내 발 때린거임.

     

    아 뭐야; 자는 데 장난을 쳐ㅅㅂ

    하고 화가 나려는 순간,

     

    뒤에서 S대위가 웃고 있음ㄷㄷ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환자들도 웃고있음ㄷㄷㄷ

     

    투약 시간이라 침대에서 가만히 앉아서 약 받아먹어야 하는데

    나만 세상모르고 누워서 자고 있었음.

     

    그 의무병이 나중에 하는 말이, S대위가 나 때려서 깨우랬다고...

    주삿바늘로 찌르라는 것을 간신히 고무줄로 딜(?)한거라고.

    ㅎㄷㄷㄷ

     

     

     

     

    투약이 끝나고 씻고 오니

    S대위가 나를 데스크로 부름ㄷㄷ

     

    투약 시간까지 정신 못차리고 자버린 죄가 있으니

    처벌을 한다는 것임.

    갔더니

    " 너 내 옆에서 일 좀 도와ㅎㅎ " 이럼..

     

    헐?
    주말이고!

    난 TV도 보고싶고!

    체스도 하고싶고!

    브루마블도 하고 싶은데!

     

    ... 는 다 허사가 되고 난 그 데스크 구석에서

    병동 안을 화사하게 꾸미는데 필요한 종이쪼가리를 반나절동안 계속 접음ㄷㄷ

     

     

     

     

    그렇게 점심먹고 오후가 되자

    S대위가 일 다했다며 기지개를 폈음.

     

    난 옆에서 종이 접으면서 그걸 보고있는데

    오?

    옆모습은 좀 괜찮게 보이는 거임

     

     

     

    " 어? S대위님. 그...좀 닮았습니다? "

     

    " 엉? 뭐가? "

     

    " 그, 하이킥에 나오는... 아 누구더라, 아 신세경! "

     

    딱 말했더니

     

     

     

     

    그 앞에 있던 의무병이.

    "풉"

     

     

     

    "...."

     

     

     

     

     

    "? "

     

     

     

     

     

     

     

     

    " 너 왜 웃냐?"

    S대위가 말함.

     

     

     

     

    "아, 아닙니다.. 갑자기 웃긴 생각이 들어서.. "

    의무병의 변명.

     

     

     

     

     

    " 엎드려. "

     

    ㅋㅋㅋ의무병 데스크 앞에서 엎드림.

     

    " 아~ 그 가정부로 나오는? 진짜? 닮았어?ㅎㅎ "

    S대위가 막 미소짓고 호들갑떨면서 나한테 물어봄 ㄷㄷ

     

     

     

    나 : " 아.. (의무병 봄) 네! 아 진짜 닮았지 말입니다. "

     

     

     

    " 그으래?ㅎㅎ 야, 그러면 O(대위)랑 나랑 누가 더 이쁘냐? 걘 애들이 구혜선닮았다는데."

     

     

     

     

    나 : "어.. (의무병 봄) 네! 저는 당연히 S대위님이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난 진짜 입에 침도 안바르고 이런 말함.

    S대위는 막 웃더니 기분좋다며 엎드려 있던 의무병에게 물어봄

     

    "oo(의무병이름)아~ 꿀쟁이가 나 이쁘데ㅋ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진짜 나긋나긋하게 이렇게 불어보는데

    와 좀 무서웠음.

     

    "예! 당연합니다! S대위님이 최고지 말입니다!"

    의무병이 외침.

     

     

    "ㅋㅋ 일어나"

     

     

    의무병 얼굴 빨개져서 일어남ㅋ

    몇몇 환자들이 그걸 보고 지나가면서 막 웃음ㅋㅋ

     

     

     

     

     

    시간이 지나고 이제 S대위가 거의 퇴근할 시간이 다가왔음

     

    "S대위님 퇴근하면 뭐하십니까? 불타는 토요일인데"

    내가 물어봄.

     

    "응. 불타게 잘꺼야"

    이럼ㅋㅋ

    S대위와 O대위는 병원 영내의 BoQ(간부숙소)에서 생활했었음.

    S대위랑 대화하는데 자기는 잠이 많다고 함

    근무시간 외에는 거의 잠만 잔다고

    공부도 해야하는데 잠이 많아서 큰일이라고ㅋㅋ

     

    그리고 기지개를 피더니 나한테 커피를 타오라고 시킴.

     

    그래서 휴게실로 갔는데

     하루종일 병원 안에 앉아서만 있었더니 찌뿌둥한거임.

    바로 병원 밖으로 나감ㅋ

    나간 김에 PX감.

     

    내가 먹을 아이스크림 하나랑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쿠크다스도 하나 삼ㅋㅋ

    커피맛으로.

     

    아이스크림 후다닥 먹어치우고 집에 안부전화 한통 때리고

    다시 병실로 갔음.

     

     

     

    "야! 무슨 커피타오는데 이렇게 오래 걸려?"

    S대위가 추궁함ㅋ

     

    "찾으시는 커피가 이 거 맞으신지?"

    나는 커피드립치면서 쿠크다스를 내밈ㅋ

     

    그거보고 S대위가 또 웃음ㅋ

    아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은거임.

    나 때문에 잘 웃는거 같고.. 에.. 아 뭐라 표현할지 모르겠는데 어쨋든

     

    "너 왜 이런거 자꾸 사오냐?ㅋㅋ 부담스럽게"

     

    "? 저도 먹고 싶어서 사온건데.. 하나만 먹고 주십셔야 됩니다."

     

    "뭐야?이놈이ㅋㅋㅋㅋ 엎드려ㅋㅋㅋ"

    막 이런 장난도 치고 쿠크다스 같이 먹으면서 분위기 좋아짐.

     

    아 그리고 커피는 내가 다시 타옴 ㄷㄷ

     

     

     

     

    그리고 다음 날

    병동내 친하게 지내던 환자가 있었는데

    아 이 형이 밖에 있을때 마술을 했다는 거임ㅋ

     

    그래서 신기한 마술 좀 알려달라 졸라서 몇 개를 배움.

     

     

    일요일답게 참 한가해서

    병동에서 브루마블하고 체스하고 TV보다가 지겨워짐.

    그래서 데스크에 S대위가 있는 걸 보고 다가감

     

    "S대위님, 마술 좋아하십니까?"

    이렇게 물어봤음ㅋㅋ

    좋아한다길래 배웠던 심리마술 중 제일 잘하는 걸 시전했음.

     

     

     

    "S대위님이 처음에 선택했던 숫자는 이겁니다.ㅋㅋㅋ"

    딱 성공적으로 하니까

    처음에 놀라던 눈치더니

     

    "아 나 이거 어떻게 하는지 알겠어, 줘봐"

    하면서 막 자기가 하는거임ㅋㅋ

     

    근데 하나도 안맞음ㅋㅋㅋ

     

    "이거 아니야? 아이씨.. 뭐야 .."

     

    "아 뭐하십니까ㅋㅋㅋ 그게 아닌데~ㅋㅋㅋ"

    내가 막 놀렸음.

    그러니까

     

    " 됬어. 안해. 나 바빠. "

     

    이러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

     

     

    지뢰찾기 하고 있음.ㄷㄷ

     

     

     

     

     

     

     

     

     

     

     

     

     

    다시 평일이 됨.

     

    점심먹고 도우미 일 다시 가는데

    S대위랑 O대위가 데스크에서 이야기하고 있음.

     

    S대위가 내 얼굴보더니

    O대위한테 "꿀쟁이가 나보고 신세경닮았데ㅋㅋ"

    이럼 ㄷㄷ

     

    O대위가

    "뭐? 아주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구만? 꿀쟁?"

    이러더니 자신은 누굴 닮았냐며 추궁함.

     

    아 뭐 소문에 의하면 구혜선 닮으셨다고 말하긴 하는데...

    제 생각도 당연히 그러하다고 했더니

     

    죠낸 좋아함ㅋㅋ

    그러면서 둘이 군병원의 신세경&구혜선이라며

     미모 탑 대결을 함ㄷㄷㄷ

    의무병들+환자들 붙잡고 누가 더 예쁘냐며 물어봄ㄷㄷ

     

     

    의무병과 환자들은 고뇌에 빠짐.

    실세 선임간호장교인 O대위냐

    잘못 걸리면 지속적인 갈굼이 이어지는 S대위냐

     

    미안해요 여러분ㄷㄷ제가 괜한말을..

     

     

     

    이 미모대결은 그 날 하루 종일 계속됬음.

     

     

     

     

     

     

     

     

     

     

    또 하루는 일과 끝나고 데스크 옆 휴게실에서 TV를 보고있었음.

     

    데스크에는 S대위랑 A중위가 있었는데,

     

    둘이 하는 이야기가 너무 무뚝뚝한거임ㅋㅋ

     

    "이거 했지?"

    "예, 했습니다."

    "차트 분류는?"

    "이것 마저 끝내고 하겠습니다."

    막 이런식으로

     

    업무상 이야기 외엔 안함ㄷㄷ

    '둘이 싸웠나?' 생각이 들 정도로

    서먹서먹함.

     

    그러더니 S대위가

    "꿀쟁아 일로 와 봐" 이럼ㄷㄷ

     

    어그적거리면서 갔더니 재밌는 이야기를 해달라는 거임.

    A중위는 병동 내 환자들 살피러 갔고.

    나도 별다른 재밌는 이야기가 생각이 안나서

    몇 개 시덥잖은 이야기 하다가

    아 갑자기 그러시면 저도 잘 생각이 안난다고ㅋㅋ

     좀 준비를 해야한다고 둘러댐..

     

    그랬더니 S대위가

     

    "너 나 예쁘다매. 어디가 어떻게 이쁘냐?"

     

    이걸 물어보는 거임...

    내가 막 대충 얼버부리니까

    그게 뭐냐고 예쁘다고 한 말 거짓말이었냐고

    상관한테 구라치다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 아냐고

    너 많이 힘들고 싶지 않으면 빨리 얘기하는게 좋을 거라고 함 ㄷㄷㄷ

     

    헐.. 조떄따...

     

    최대의 난관.
    ㅁ로ㅓㅁ오험오ㅓㅁ앟ㅓㅇㅎ미

     

     

     

    그래서 내 머릿속의 뇌세포를 재빨리 굴림. 살기위해서

    "어.. 아니 그게.. S대위님은 진짜 예쁘고 아름다우신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일일히 말하려면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드립을 쳤음ㄷㄷ

     

    그랬더니

    "그래? 그럼 나 퇴근 할때까지 정리해서 말해야한다? 1시간남았네?^^ "

    이럼ㄷㄷㄷㄷ

     

    으앜ㅋㅋㅋ

    아 어떻하지; 고민하다가

    옜날에 어떤 기집애한테 써먹은 방법을 사용하기로 함.

    '에이 이런거 할 필요없이 그냥 말로 씨부리면 되지 뭐 친한데ㅋㅋ'

    이런 생각도 들었으나

     

    이상하게 또 신랄한 선물드립을 치고 싶었음..

     

    난  PX로 달려가서 쿠크다스 하나를 샀음.

     

     

     

    그리고 A4용지에 장문의 글을 하나 적었음.

     

     

    그 동요 있잖슴?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여기에서 착안한 건데

    나중에 여친이 " 나 어디가 좋아? " 하면 써먹어 보셈ㅋㅋ

    아, 안생기겠지만...

    -----------------------------------

    S대위님은 머리카락이 비단결이다.

    S대위님은 이마가 매끈하다.

    S대위님은 눈썹이 매혹적이다.

    S대위님은 눈동자가 아름답다.

    S대위님은 속눈썹이 섹시하다

    .

    .

    .

    -----------------------------------

     

    이렇게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내려적어감.

    손톱하고 손가락 주름까지 사용해서 A4용지를 가까스로 채움ㄷㄷㄷ

     

    그리고 그 A4용지를 접어서

    쿠크다스 포장지 있잖슴?

    거기 위쪽에 접착제로 붙인 부분을 칼로 째고

    A4용지를 넣음

     

     

     

     

     

    그리고 그걸 S대위에게 줬음.

    아 절대 열지 마시고 혼자 있을때 열어보시라고ㅋㅋ

     

    그 때 옆에 의무병하나가 있었는데

    진짜 존나 신기한 눈빛으로 날 봐서 좀 쪽팔렸음

     

     

    S대위는 여지없이 미소지으면서 웃더니

    "그래^^" 하고 퇴근함..

     

     

    아 그날 이상하게 잠이 안옴.

     

     

     

     

     

    그리고 내 퇴원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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