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v>이글을 작성하게된 이유는 저혼자 가지고있던 수많은 에피소드를 여러분들과 함께 재밌게 나누고싶었으며,</div> <div>앞으로 군대에 가게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실제 군대에서 통하는 여러가지 노하우와 정보를 </div> <div>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iv> <div>[모든 글은 반말투로 작성되어있습니다.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color="#00b050">2007년 9월 11일</font></b></div> <div><br></div> <div>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태어난 사나이라면 꼭 한번씩은 가야할 곳이 있다. </div> <div>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 친구를 위해서 , 친척들을 위해서 , 여자친구를 위해서 는 개뿔.....</div> <div>정확하게는 국가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끌려가는곳이 군대라는 곳이다.</div> <div><br></div> <div>본인 또한 끌려간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으며 대다수 입영자들은 나와 다르지않을거라 본다.</div> <div>하지만 입대후 날이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특유의 전우애와 북한의 도발이 늘어날수록 대한민국을 위해</div> <div>내 주변 모든 사람들을 위해 한몸을 바칠 각오가 생기게된다. 이게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군인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 여름날. </div> <div><br></div> <div>집에 한통의 편지가 왔고 편지를 열어보니 느닷없이 신체검사를 받으라고 한다.</div> <div>이게 뭔일인가.. 신체검사라니.. 그렇다. 남들 다 하는 군대를 가기위한 최소한의 검사다.</div> <div>신체 검사 받으로 가는것 조차 왜이리 두렵단 말인가.</div> <div>어떤 사람들은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되는게 두렵다던데, 나는 오히려 합격되는게 두려웠다.</div> <div>최대한 시간을 끌고싶었으나, 합법적(?) 으로 시간을 끌수있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div> <div><br></div> <div>신체검사를 받고나니 2급 현역이 나왔다.</div> <div>하.. 이젠 정말 모든것이 끝이다. </div> <div>이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고 주변 친구들에게 알린다.</div> <div><br></div> <div>이때 처음으로 받아본 "군주"</div> <div>말그대로 친구들이 군대 가는것을 축하하기 위한 일종의 술자리다.</div> <div>그날은 유독히 술을 많이 마셨던것 같다.. </div> <div><br></div> <div><b><br></b></div> <div><font color="#00b050"><b>2007년 9월 11일</b></font></div> <div><br></div> <div>드디어 입영을 해야하는 날이 밝았다.</div> <div>아침 05시에 일어나서 캐리어가방에 이것저것 쑤셔넣어본다.</div> <div>여러벌의 옷과 생필품 등등 .. 캐리어가방 들고 무인도에 가도 한달은 거뜬하게 생존할수있는 양이다.</div> <div>준비성이 투철한 그런 나자신에게 굉장히 뿌듯하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캐리어가방을 들고 아버지와 함께 인근 터미널로 도착하니 아침 8시 정도.</div> <div>친구들이 모두 배웅해주러 나와있다. 눈물이 나오지만 친구들과 짧게 인사를 나눈뒤</div> <div>"장병수송버스" 에 탑승을 하고, 내 고향인 부산을 떠나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내 기억으로는 두번 정도 휴계소에 들렀던것 같은데.</div> <div>그날 내가 먹고싶은것은 다 먹었던 기억이 난다 ^^;</div> <div><br></div> <div>몇시간이 흘렀을까? </div> <div>어느새 버스는 사람이 북적 거리는곳에 멈추게되고 모든 사람들이 다 내린다.</div> <div>입구에 보이는 생소한 간판 하나.......</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855551178333a15697a4b1e83328ddb60f6df3f__mn686609__w740__h416__f67088__Ym201703.jpg" width="740" height="416" alt="20160105_144813.jpg" style="border:none;" filesize="67088"></div><br></div> <div>그렇다. 이곳은 춘천에 위치한 102보충대.</div> <div>입영대상자들이 이곳에서 3일간 기본 제식과 군생활에 필요한 군복 + 생필품을 받게 된다.</div> <div> </div> <div>아버지와 짧게나마 인사를 나누고, 군생활 열심히 하겠다며 애써 웃음을 지어보인다.</div> <div>평소 아버지께서는 굉장히 엄하신 분이라.. 웃는 모습을 거의 못봤다 싶이 자라왔는데.</div> <div>그날따라 아버지가 환히 밝게 웃으신다. 그리고 아버지와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뭔가 가슴한편이</div> <div>아프다.. 뒤로 돌아보니 아버지께서 끝까지 내 모습을 지켜보신다.</div> <div>괜히 눈물이 난다.</div> <div><br></div> <div>나는 수많은 입영 동기들과 함께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살갑게 대하는 조교들을 따라서 "죽음의 강당" 으로 이동을 한다.</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8555736d100f06b217d41f3be8d115258bb274a__mn686609__w740__h554__f109207__Ym201703.jpg" width="740" height="554" alt="145FD41.JPG" style="border:none;" filesize="109207"></div><br></div> <div>분명 수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있을때는 조교들이 매우 친절했다.</div> <div>그때 들었던 생각은 "군대도 별거 아니네~"</div> <div>이때까지만 해도 참 좋았다... 강당에서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div> <div><br></div> <div>강당에 도착한 우리들은 어리버리하게 서있고 주변 동기들과 인사도 하고 노가리까기 바쁘다.</div> <div>그때 갑자기 마이크로 누군가 고함을 되레 친다.</div> <div><br></div> <div>"야이 xx들아. 똑바로 줄안서? 조용안해? 군대가 장난이야? 미쳤구나? " 등등등등..</div> <div>우리가 도대체 뭘 잘못했단 말인가. 조교들 표정을 보면 곧 싸다구가 날라올것 같은 표정이다.</div> <div>무섭다.. 굉장히 무섭다..</div> <div>여긴 내가 있을곳이 아닌것같다. 도망가고싶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조교들의 압박에서 숨을 죽인채 시키는대로 다 따라하는 우리들.</div> <div>입소식이 끝나고, 보충대에서 또다른 신체검사를 받게 된다.</div> <div>여기서 불합격 되면 바로 귀가조치다. 있을수 없는일이다.</div> <div>더군다나 현금도 별로 안들고와서 집에갈 차비도없는 상태다.</div> <div>우리집은 부산이다. 불합격 되서 귀가조치되면 순간 노숙자는 따놓은 당상인거다.</div> <div><br></div> <div>이곳에서 신체검사를 받을때는 유난히 긴장이 되었던것 같다.</div> <div>다행(?)히 신체검사는 모두 양호... 휴... 나이스다..ㅠㅠ</div> <div><br></div> <div>그렇게 몸에 맞지도않은 전투복 + 생필품 등을 지급받고 대기를 한다.</div> <div><br></div> <div>여기서 내가 들고왔던 모든 물품은 집으로 반송조치된다. </div> <div>현금또한 예외없다. 내무반에 앉아서 내가 입고온 옷부터 모든것을 집으로 보낼때</div> <div>그느낌은 아직까지 생생하다.. 뭔가 모를 슬픔에.. </div> <div><br></div> <div>식사를 하러갈때도 일과시간에도 기본적인 제식을 조교를 통해 교육을 받는다.</div> <div>경례 구호또한.. 난 이때까지만 해도 여기 3일동안 훈련을 받으면 무조건 자대로 가는줄 알았다.</div> <div>하지만 그게 아니였다.</div> <div><br></div> <div>마지막날 "부대 배정식"이 있는데. </div> <div>입영자들을 대상으로한 컴퓨터 랜덤 방식으로 앞으로 복부하게될 부대를 배정받게 된다.</div> <div>당시 수많은 동기들 사이에서 조교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이 있었는데</div> <div><br></div> <div>"다 괜찮으니 2사단만 안걸리면된다" 였다.</div> <div>도대체 2사단이 왜? 왜그러는거지..</div> <div><br></div> <div>그리고 뒤이어 들리던말이 더 있었으니..</div> <div>"2사단 걸리더라도 17연대는 죽어도 걸리면 안된다. 17연대 걸리는순간 우스갯 소리로 자살해야한다" </div> <div>라고...........</div> <div><br></div> <div>군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나조차도 2사단 과 17연대는 기피 대상이 되었다.</div> <div>마지막날이 다가왔고 부대 배정을 받기 시작했다.</div> <div>내가 10번째 인가 11번째 배정을 받았는데 앞 동기 3명은 상대적으로 편한 부대에 배정받았다.</div> <div>환호를 지르는 동기들.</div> <div><br></div> <div>이제는 나차례다. </div> <div>나또한 편한부대에 배정받기를....................................................................</div> <div><br></div> <div>결과가 나오기까지 그리 긴시간이 걸리지않았다.</div> <div><br></div> <div>xxx 제2보병사단 17연대 .....................................................</div> <div>띠로리.....................................................</div> <div><br></div> <div>그렇다.... 나는 평소 운이 안좋기로 소문난 사람이였고.. 이때도 이변은 없었다.</div> <div>남들이 모두 기피하던 2사단. 그것도 모자라 17연대에 배속받았다..</div> <div>하............... 난 이제 어떻게 하면 좋냐...</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855665062593490499c46dab663184dd21d75f3__mn686609__w376__h371__f3048__Ym201703.gif" width="376" height="371" alt="KOR-2보병사단-노도부대.gif" style="border:none;" filesize="3048"></div> <div style="text-align:left;"><b><font color="#ff0000">[2사단 노도부대 마크]</font></b></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동기들과 인사를 나누고 각자 배정받은 부대에서 나온 버스에 탑승하고 <b>"2사단 신병교육대"</b>로 입소하게된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