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금도 뭐 나아지진 않았지만.. 어린시절부터 참 눈치가 없던녀석이었음..</p> <p>이걸 감안하고 봐주시기 바래요~~ ㅋㅋ</p> <p>그리고 우리가족중에 현역은 한명도 없음도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p> <p><br></p> <p><br></p> <p>저는 전에도 한번 언급했지만 98년도 9월2일에 군에 입대를 했음..</p> <p>포항으로 입대를 했음..더이상 언급은 자제 하겠음..</p> <p><br></p> <p>포항에서 6주간 훈련을 받고.. 광주 상무대로 이동해서 5주간 후반기 교육을 받았음</p> <p><br></p> <p>그리고 후반기 교육 마지막 토요일날 꽃봉(더블백)을 메어주고.. 통장에 있던 돈을 다 찾아주고</p> <p>종이쪼가리 한장 쥐어줌..종이 쪼가리에는 다음날 일요일 17시까지.. 김포 통진면에 위치한 동화교육대로 가라고 함</p> <p>암튼 뭐 그렇게 1박의 여유가 주어지더군...</p> <p>교육대에 후반기 교육 받고 온애들...보병이라서 바로 포항에서 올라온 애들 다 모아놓고 2박3일간 뭔 교육을 시키더군</p> <p>그렇게 교육을 시키고 3일째 되던날 각 부대에서 온 닷지차를 타고 하나둘씩 떠나고.. 나와 내 동기 둘을 태우러 온 차도</p> <p>도착을 해서 뒷좌석에 앉았지..그때 선탑자였던 하사 한분이..뒤에서 담배나 많이 펴라.. 한마디 하더군.. 이게 뭔말인지</p> <p>제대로 이해도 안되었지만.. 교육대에서 부대까지 가는 20여분 남짓가량 거의 한갑을 다 피워버렸고..</p> <p>나와 내 동기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파르르르..떨고 있었지..그렇게 부대 위병소를 통과하고 인사과에서 대기 하고..</p> <p>다행히도..동기와 같은 중대에 배치되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지.. 그렇게 1중대라는 낯설은 곳으로 끌려 가서 본부중대 내무실에</p> <p>둘이 앉아서 일주일을 더 대기했음... 일주일간 진짜 아무것도 안시키더군.. 하루 일과가 아침먹고 와서 앉아 있고..부르면 가서</p> <p>뭐 작성하고.. 또 앉아 있고..점심먹고 앉아 있고. 그러다가 지나가는 선임들이 와서 말걸면 대답해주고.. 이게 일과 였음.</p> <p>참 지루하게 시간도 안가고...</p> <p><br></p> <p>암튼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나는 2소대...동기는 3소대에 배치를 받게 되고.. 선임들이 와서 나를 데려가서 내무실을 알려주고</p> <p>짐 푸는것도 도와주고..암튼 뭐 그렇게 하루이틀이 지나간거 같음...</p> <p><br></p> <p>우리부대 특징이..이병은 100일 휴가전까지..정말 아무것도 안시킴..그냥 졸졸 따라다니면서..물어보면 대꾸하고.. 외우라는거 주면</p> <p>그거나 외우고 있고 뭐 암튼 이상하다..내가 듣던거랑 다른데..왜 아무것도 안시키나..의문을 가질때쯤이었지...</p> <p><br></p> <p>소대별로 내무실이 2개였는데..반대쪽 내무실에서 정말 인상좋고 웃음이 많은 선임이 날 데려가더니 맞은편에 앉히더군..</p> <p><br></p> <p>이런저런 호구조사를 하고.. 여자친구 있냐.. 부모님은 뭐하시냐 이런걸 천사같이 물어보더군...</p> <p><br></p> <p>그런데 그때.. 소도 때려잡게 생긴 인상에 검게 그을려서 정말 사나와 보이는 선임이 들어오더군.. </p> <p><br></p> <p>그러자 처음 나를 데려온 선임이 하는말이..누가 더 잘생겨 보이냐? 라고 묻더군... ㅆㅂㄴ들... 이게 질문이라고..</p> <p><br></p> <p>둘다 거기서 거기구만... 그래서 계속 두분다 잘생기셨습니다를 반복했어..한10분은 그런거 같은데..</p> <p><br></p> <p>그정도면 그냥 넘어갈법도 한데..인상좋은 선임이랑 인상 죽여주는 선임 둘이 나란히 앉아서 이제 둘이 다 물어보는거야..</p> <p><br></p> <p>아놔.이거 오늘 대답을 안하면 둘한테 맞아죽을거 같고..대답을 해도 어쨋든 한사람한텐 맞아 죽겠구나 싶더라고..</p> <p><br></p> <p>차라리 둘한테 맞느니..한명한테 맞자... 그리고 생각했지..</p> <p><br></p> <p>저 소도 때려잡게 생긴분한테 맞으면 난 최소 사망이지 않을까?? 그러니 여리여리해보이고 순해보이는 분께 맞자 라는 심정으로</p> <p><br></p> <p>인상 죽여주는분이 조금 더 잘생기신거 같습니다..라고 말해버렸지...</p> <p><br></p> <p>그러자.그 인상 죽여주시는분은... 활짝 웃으시며..거보십쇼..제가 더 잘생겼다 하지 않습니까...</p> <p>(뭐여..지금까지..서로 존대말 안하더니..왜 이제와서 존대말이여..)</p> <p>그 인상 좋아보이시던분은 썩소를 날리시며... 이새끼 이거 지 애비도 못알아본다고..구박을 하더군..</p> <p>(알고보니..아버지 기수, 옆에분은 아버지기수 1기수 후임...)</p> <p>그리고 갈구기 시작하는데..아 정말 돌아버리겠더라고..아버지 팔아먹은놈이니.. 개념을 훈단에 놓고온놈이니..</p> <p>차라리 그냥 때리지..말로 조지기 시작하는데..아주 미쳐버리겠더라구..</p> <p><br></p> <p>그리고 온 중대에 소문을 다 내놓고..결국 나를 폐륜아 라고 불르더라고...폐륜아라고 부를때마다 그 인상 죽여주시는분은</p> <p>삼촌이 더 잘생긴거 맞지라고 맞장구 치는데..그럼 아버지 기수분은 더 열받으셔서..더 갈구고..(차라리 때려...)</p> <p>심심하면 정신교육 해야한다고 데리고 가서..1시간 이상 설교하고...아..정말이지..군생활은 이병때부터 영창 갔다 오신분때부터</p> <p>꼬이기 시작하더니..왜 이러냐...속으로 참 한탄을 했지..</p> <p><br></p> <p>근데..난 잠깐 그러고 말줄 알았어...그 양반 제대하는날까지 나한테 폐륜아라고 하고 가더라고..상병 꺽였는데 나한테 그러고 가더라고</p> <p><br></p> <p>그래서..참 저양반도.. 뒤끝정말 심하다 심해..이렇게 생각을 하고 고이 보내드렸지...병장들 제대할때.. 자기 사진 잘나온거 중대원수만큼</p> <p>뽑아서..거기 뒷면에 글써주고 하나씩 주고 가는데..거기다가 폐륜아..라고 또 써놓고 주고 갔음..</p> <p><br></p> <p>내가 눈치 없는건 알겄는데..그게 그렇게 서운했나봐..1년을 넘게 그렇게 괴롭히고 갈구더니..가는날까지도 그러고..사진에도 그러고..</p> <p><br></p> <p>암튼..군생활 꼬였던 두번째 썰이었음..</p> <p>(근데 그 인상 죽여주시던분은 나름 잘해줫음..그래 잃는게 있으면 조금이라도 얻어야지...)</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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