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씨즌이니 썰을 풀어봅니다. <div><br></div> <div>저는 8살차이나는 동생이 있어요. 저 전역하고 한참후에 동생이 입대를 했고, 운전병으로 가서 저어기 전남 장성 어딘가로 갔습니다.</div> <div><br></div> <div>입대한 동생놈은 뭐 알아서 잘 지낼거고. 인터넷 쇼핑을 하던 중 핫팩을 딜하고 있더군요. 엄청 저렴했던걸로 기억하는데. 70원인가.</div> <div><br></div> <div>동생놈 입대후 첫 겨울이기도 하고.. <span style="font-size:9pt;">택배 수령이 된다고 해서 그걸 한박스를 질러서 보내줬습니다. 3만원쯤 들었나... ㅡ.ㅡ;; </span></div> <div><br></div> <div>뭐 남쪽동네라곤 해도 군인은 추우니까요.</div> <div><br></div> <div>잘 받았다곤 하는데, 그걸 주체할 수 없어서 여기저기 뿌렸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당시 얘기를 해주는데..</div> <div><br></div> <div>수발병을 하던애가 지 고참이었답니다. 위병소에 택배가 왔다고 연락이 왔는데 보통 귀찮으면 지 후임 보내고, 처부에 있기 싫으면 본인이 갔던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얘 부대는 막사에서 위병소까지 최소 500M정도는 됩니다. 보통 그렇듯 위병소까지는 내리막.</div> <div><br></div> <div>70원 잡고 3만원이면 대충잡아도 400개 전후의 수량인데 아시다시피 붙이는거고 흔드는거고 핫팩은 철가루도 있고 어지간하면 박스에 꽉꽉 담아서 꽤 무겁습니다.</div> <div><br></div> <div>이걸 가지고 낑낑대며 올라왔다고 하네요. 본인이 간다고 간거라 뭐라고도 못하고...</div> <div>그래도 혹시몰라 몇개 던져줬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이녀석이 수령을 하고선 까보니 생각이상의 수량이라. 올겨울 안에 다 못쓰겠다 싶더랍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같은 내무실 사용하는 동기들에게 다 뿌렸답니다. 근데도 남아돌더랍니다.</div> <div><br></div> <div>어디 나갈때 등짝에도 붙이고 배에도 붙이고 잘때도 끼고자고 그렇게 매일매일 몇개씩 소비를 했는데도.</div> <div><br></div> <div>그해 겨울이 지나 더이상 핫팩을 쓸 수 없을 계절이 될 때까지 반절도 못썼더랍니다.</div> <div><br></div> <div>동생녀석이 두번째 겨울을 날 때. 짬이 조금 찼던지라(설 전역이라서요..)</div> <div><br></div> <div>후임들 오는 족족 너희들은 추우니까 이걸 써야한단다. 많이 쓰렴 하면서 마구 뿌렸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정말 그걸 모두 소모하기 위해 하룻밤에 여섯개씩 소비를 했는데도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네요.</div> <div><br></div> <div>덕분에 동생의 생활관은 두번의 겨울 내내 핫팩에는 돈을 한푼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동생은 그 선물 한박스로 마르지 않는 핫팩샘이 되었고</div> <div><br></div> <div>그 덕에 나름 편한 겨울을 보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주변에 친한 군인이 있다면. 저렴한 비용에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핫팩을 보내주세요. 질이고 뭐고 상관없고 그냥 양만 많으면 됩니다..</div> <div><br></div> <div>군대 썰은 동생이랑 술먹을때 종종 나오는 이야기인데 항상 빠지지 않는게 이 핫팩이네요 ㅋㅋㅋㅋㅋ<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그러고보니 나는 이제 민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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