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군번입니다. <div>- 102 보충대에 입소한 그 다음날 강릉에 잠수함이 뜬 건</div> <div>파란만장한 군 생활의 시작에 불과했음 - </div> <div>164에 94까지 나갔을만큼 먹성이 좋은터라</div> <div>- 94까지 재어 보고 그 뒤로는 안 재어 봤었어요. </div> <div><span style="font-size:9pt;">바지를 사면 가랑이가 다 닳아서 6개월이 못 갔을정도......</span></div> <div>그 후 격한 다이어트를 거듭해서 68 > 75 > 87 > <span style="font-size:9pt;">현재 78에서 계속 노력중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먹성은 좋은데 웃기게도(?) 입이 짧고 못 먹는 게 많았네요.</div> <div>예를 들면 제육볶음,곱창,족발,보쌈,껍데기,소머리, 조류는 못 먹습니다.</div> <div>닭도 치킨은 간신히(?) 먹고 백숙이나 죽, 삼계탕은 절대 못.....;;;</div> <div>불고기,양념 갈비, 순대국, 감자탕은 먹고 설렁탕도 전역 후 설렁탕집에서</div> <div>배달 알바를 하는 바람에 억지로 먹게 되어서 간신히 먹게 되었네요.</div> <div>날 것은 전혀 못 먹습니다. 육회든 회든 네버....;;;</div> <div><br></div> <div>어쨌거나, 그런 먹성에 그런 몸으로 현역 4급 판정을 받고 입대했는데,</div> <div>몸도 호리호리하면서 정말 억수로 밥을 많이 먹는 동기들을 봤죠.</div> <div>그 중 한 명은 정말이지.....식판에 밥을 '고봉'으로 퍼 먹는다는 말이 딱 맞을 정도.</div> <div><br></div> <div>군에는 군대리아가 있잖아요?</div> <div>우리 때는 딸기쨈, 샐러드가 전부였고, 나중에 되어서야 치즈랑 삶은 계란도 주대요.</div> <div>훈련을 받고 먹는 거였기 때문에 빵을 트럭에 내려서 배급을 하고 있었는데,</div> <div>고봉과 준 고봉 몇 명이 <span style="font-size:9pt;">패티는 두 장 밖에 안 받았는데 빵을 대여섯개씩 마구 집어가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동기들이 마구 입에 쑤셔넣다시피 하며 허겁지겁 먹고 있는데,</span></div> <div>훈련병들 먼저 먹인 후 먹게 되는 조교들이 빵을 먹으려니까</div> <div>패티에 비해 빵이 턱없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div> <div><br></div> <div>뚜껑 열린 조교들, 빵을 담고 있는 커다란 은색 쇳대야를</div> <div>발로 걷어차며 ' 동작, 그만!!! 전부 그대로 일어나, XX 들아!!! '</div> <div>그리고는 조교들이 앞에서부터 차례차례 애들 주위에 있는 빵 봉지들을 세어 보면서 이동.</div> <div>그 상황을 보고 있는 고봉과 준 고봉들, 눈을 이리저리 굴리더니</div> <div>자기들 앞에 있는 빵 봉지들을 까치<span style="font-size:9pt;">발로 슬쩍슬쩍 다른 애들 쪽으로 밀기 시작.</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상하게 빵 봉지가 많이 있는 줄을 발견한 조교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너희들이냐? 어떤 XX 야!!!'</span></div> <div>다들 '조금만 먹었습니다' 말만 하니까 누군지 알 수 없는 조교들, 씩씩거리더니 그냥 가 버림.</div> <div>자백은 안 했지만, 다들 대충 다 이해하고 있었던터라,</div> <div><span style="font-size:9pt;">동기들도 '저 놈입니다' 라고 꼬지르지 않고 '같이 혼나자'라는 생각으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가만히 있었던 게 좀 괜찮아 보였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요건 뽀나쓰.</span></div> <div>신교대에서 추석을 맞이했는데, 1인당 맛스타 몇 개와 사과 몇 개, 건빵이 몇 개 나왔습니다.</div> <div>한꺼번에 다 먹기 어려우니까 아껴 먹어야지....했는데, 조교 왈 ' 오늘내로 안 먹으면 다 수거한다'</div> <div>그 소리에 건빵과 사과를 배 속으로 꾸역꾸역.....문제는 맛스타.....</div> <div>쓰레기 당번이었던 녀석 몇 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자기들에게 맡기라고.....</div> <div>쓰레기통에 담아서 버리는데, 소각장의 재가 수북히 쌓인 한 구석에</div> <div>그 맛스타들을 묻어서 은폐.....나중에 재를 탁탁 털어서 먹었습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진짜 마지막..</div> <div>옛날 화장실을 보면 들어가서 한쪽은 소변 보는 곳, 한 쪽은 정신통일을 하는 곳이죠.</div> <div>소변 보는 곳에는 소변기가 한 개씩 있는 것이 아니라 경사로가 쭉 이어져서</div> <div>소변을 보면 한 쪽으로 쭉 흘러가게끔 되어 있는 옛날 소변로(?)...</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2/1481372214d9ede47c7c4c48d99aa2c944592034eb__mn720080__w800__h532__f53036__Ym201612.jpg" width="800" height="532" alt="DSC_2320.jpg" style="border:none;" filesize="53036"></div><br></div> <div><br></div> <div>대충 위 사진과 비슷한데 다른 점은 콘크리트로 되어 있고 사람이 올라가서</div> <div>쏠(?) 수 있도록 계단 같은 것이 하나 있는 거.....</div> <div>당연히 소변 보는 곳은 바닥이 죄다 누~렇죠.</div> <div><br></div> <div>어느 날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담배꽁초들을 몇 개 발견.</div> <div>- 아무래도 조교들이 피우고 버린 듯한.....-</div> <div>그 때 담배를 못 피우게 하고 있었던터라 꽁초만 봐도</div> <div>지나가는 여자들을 구경하는 것처럼 눈이 회까닥 뒤집혔네요.</div> <div>다행히 한 녀석이 라이터를 갖고 있었고 그 꽁초들을 </div> <div>한 모금씩 맛있게 나눠 피우고 있었는데, 조교에게 똭~!</div> <div><br></div> <div>일렬로 세우더군요.</div> <div>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span style="font-size:9pt;">(소변로를 향해) 뒤로 돌아.....</span></div> <div>엎드려 뻗쳐.....다들 우물쭈물 옆 녀석들을 흘깃흘깃..</div> <div>순간 조교 한 마디.....</div> <div><br></div> <div>'대가리 박을까?'</div> <div><br></div> <div>그 말에 일제히 철푸덕~</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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