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첫번째,</div> <div> </div> <div>04년 9월, 분대장교육대를 갔다가 지금 막 복귀한 본인은 PX간다는 후임에게 너구리랑 짜파게티만</div> <div> </div> <div>빼고 국물있는거 두개만 사오라고 함. 샤워하고 정리 좀 하고 나니 돌아온 후임이 PX에는 너구리밖에</div> <div> </div> <div>없다고 함. 당시 너구리는 그닥 인기가 없었음. 뽀글이 해먹기 힘들어서...</div> <div> </div> <div> 마침 운전병 후임이 행보관 선탑하에 운행간다고 함. 그러면 복귀할때 읍내에 잠깐 들려서</div> <div> </div> <div>"너구리"랑 "짜장라면"빼고 아무거나 국물라면 사오라고 함.</div> <div> </div> <div>두시간을 참고 기다렸으나 본인에게 돌아온건 너.구.리...</div> <div> </div> <div>내가 아까 PX에 너구리 밖에 없으니 너구리 빼고 사오라고 하지 않았니? 어찌해서 PX에서 550원 하는</div> <div> </div> <div>너구리를 굳이 읍내마트에서 950원에 사오는것이니? 하며 빡쳐 봤지만...답답한 고문관 일병에게</div> <div> </div> <div>일을 맡긴 내 탓이오...내 탓이오...하며 결국 동기에게 신라면 하나 빌려서 뽀글이 해먹고 콜드 빨면서</div> <div> </div> <div>짱박힘...</div> <div> </div> <div> </div> <div>두번째, 04년 1월 혹한기전술훈련 행군( 기행부대는 혹한기훈련은 배속되서 뛰고 행군은 따로 날잡아서 함.30km 야간행군)을</div> <div> </div> <div>앞두고 고참들은 본인을 비롯한 외박자들에게 미션을 줌.</div> <div> </div> <div>45명이 행군간 먹을 초콜릿,사탕등을 사와라. PX에서 파는거 말고 거 왜 싸제마트에 가면 천원에 두봉지씩 주는데도</div> <div> </div> <div>맛있는 먹거리가 많지 않니? 예를 들자면 미니초코바나 알사탕 바이오캔디등등 헉헉...</div> <div> </div> <div>우리는 고참들이 모아준 3만원을 가지고 외박복귀직전에 마트를 감.</div> <div> </div> <div>당연히 ABC초코렛( 깔 필요없이 입에 넣고 땡기면 초코렛만 빠지니 쓰레기 처리가 용이함.)과</div> <div> </div> <div>세일하는 미니초코렛,알사탕,스카치캔디를 사려고 했는데...</div> <div> </div> <div>응아하러 화장실 갔다와보니...우리 고문관틱한 4개월 고참이 애니타임과 목캔디와 석기시대초코렛을 3만원어치 사놨음...</div> <div> </div> <div>일병후임은 고참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그냥 시키는대로 했을뿐...</div> <div> </div> <div>아니 고참들한테 뭔 욕을 먹을라고 이런걸 삽니까...라고 약하게 항변해보았으나 괜찮다 싸서 샀다...는 대답...</div> <div> </div> <div>1월 한겨울 밤중에 걸으며 목과 코가 상쾌해지는 애니타임과 목캔디를 입에 넣으면 과연 기분 좋을까?</div> <div> </div> <div>더군다나 목캔디는 중대 운전병 10명에게 월 1통씩해서 총 10통이나 있다. 더군다나 먹지도 않아서 15통쯤 있다...</div> <div> </div> <div>석기시대는 걸으며 먹기엔 지퍼락 구조의 봉투가 참 죶같을뿐더러 크기도 개수도 너무 적다...더군다나 석기시대를 </div> <div> </div> <div>인당 하나씩 45개를 산것도 아니다...뜯어서 나눠야 한다 하아 시발....</div> <div> </div> <div>물론 복귀후 자랑스럽게 "세일해서 사왔지 말입니다 ㅎㅎ"하며 꺼낸 4개월고참은 성질죶같았던 분대장한테 바로 옆차기</div> <div> </div> <div>맞고 침상에 나뒹굴었다..."야이 또라이새끼야 목캔디를 왜사와 븅신아!!!" 처부 직속고참은 </div> <div> </div> <div>"하 저 븅신새끼...병신아 10시간동안 애니타임 쳐먹을래? 가래가 심하세요 븅신아?"</div> <div> </div> <div>우리도 덩달아서 욕을 먹을뻔했으나 그땐 아직 일병이어서 안먹음...니들이 뭘알겠니 하면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세번째, 첫 아들이 생기고 난 너무 좋아서 잘해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군대에서 잘해준다는건 보통 먹거리를</div> <div> </div> <div>잘 사준다는걸 뜻하는것이었다. 아마 2016년 지금도...? </div> <div> </div> <div> 운전병인 나는 간만에 문산터미널까지 운행을 가게 되었고 나온김에 치과 갔다온다는 행보관님 덕분에</div> <div> </div> <div> 한시간정도 시간이 났다. 그래서 빠진 생각이 들게 되었다(역시 군바리는 생각할 시간을 주면 안된다)</div> <div> </div> <div> 나는 뭔가 색다르며 맛있는 먹거리를 아들에게 먹이고 싶었다.둘러보니 맥도날드가 눈에 들어왔지만 냄새가 나므로</div> <div> </div> <div>바로 행보관님께 걸릴것 같았다. 과자는 흔하고 뭔가 싸제음식이 뭐가 있을까 기도비닉유지가 용이하며 냄새가 나지</div> <div> </div> <div>않는...</div> <div> </div> <div> 그때 눈에 들어온건 떡집이었다. 오 그래 떡이 좋겠군.랩으로 감싸 있어서 냄새도 나지 않고 색다르지. 역시 난 </div> <div> </div> <div>훌륭한 아빠다...라고 생각하며 꿀떡과 절편 인절미를 만원어치사서 OVM공구함에 짱박았다.</div> <div> </div> <div>부대 복귀후 아들을 불러서 좁은 k111구형지프 안에서 떡을 꺼내서 먹였다. 아들은 감동해서 먹었다.</div> <div> </div> <div>그때 밖에서 들리는 "뭐하냐 니들?"</div> <div> </div> <div>수송대 선임하사님이었다...</div> <div> </div> <div>"하아...이새끼들 봐라? 운행 보내줬더니 떡을 사와? 미쳤어?취식물 반입하게 되있나?새애끼가 존나 빠져가지고</div> <div> </div> <div>아들 받았다고 군생활 끝난줄 알어? 이새끼가 이게 떡을 사와?" 하는 욕을 쳐먹으며 떡으로 채운 배를</div> <div> </div> <div>축구골대 찍고 위병소 찍고 오기 (왕복700미터?!)로 다 꺼트리고 진짜 존나게 굴렀음...</div> <div> </div> <div>평소 운전병들이 운행후 떡볶이나 순대 같은거 사오면 같이 드시기도 했던 선임하사님의 개ㅈㄹ을 도무지</div> <div> </div> <div>이해할수 없었다...아니 이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div> <div> </div> <div>그리고 저녁에 운행복귀한 고참이 낮에 있었던 얘기를 듣고 한마디 던지고 감으로써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div> <div> </div> <div>선임하사님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떡이라고...보통 남자들에게 치는 떡 만큼이나 먹는 떡을</div> <div> </div> <div>좋아한다고...</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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