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필자가 분대 막내시절 얘기임...</p> <p><br></p> <p>어느날 아침에 점호하고 구보를 뛰려는데 당직사관이</p> <p><br></p> <p>[자신이 체력에 자신있으면 오른쪽, 없으면 왼쪽에 서라]</p> <p><br></p> <p>그래서 평소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필자는 말 그대로 왼쪽에 섰고 그대로 구보를 끝냄</p> <p><br></p> <p>그런데 구보 끝나고 오른쪽에 섰던 맞선임이 필자를 부르더니</p> <p><br></p> <p>[야, 너 아까 왼쪽에 섰냐?]</p> <p><br></p> <p>하고 따져 묻는 거임... 순간 필자는 왜 이걸로 뭐라고 하지? 하고 당황했음 당직사관 말대로 체력에 자신 없으니까 왼쪽에 선건데...</p> <p><br></p> <p>필자가 말 못하자 맞선임은 마치 필자가 뺑끼를 부리려고 했다는 듯이 몰아붙히는 거임</p> <p><br></p> <p>맞선임의 말을 잠시 듣고 있다가 맞선임이 잠깐 말을 끊자 필자도 양해를 구하고 한 마디 함</p> <p><br></p> <p>[그냥 당직사관님 말대로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 왼쪽에 선 것 뿐입니다. 운동도 자기 체력에 맞게 해야하는 건데 그럼 달리다가 탈진하는 한이 있더라도오른쪽에 섰어야 하는게 했습니까?] 라고 물어봄</p> <p><br></p> <p>나중에 생각해보니 7개월이나 차이나는 맞선임한테 개기는 걸로 보이는 걸 수도 있었겠음 ㅋㅋ</p> <p><br></p> <p>맞선임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야! 설마 그렇게까지 죽도록 달렸겠냐?!] 라고 한 마디 하더니 [하아, 됐다...] 하고 들어감</p> <p><br></p> <p>지금 생각해보니 맞선임 말도 일리가 있었음 구보가 아무리 힘들어도 누구 하나 탈진할 떄 까지 달릴리도 없었을테고 체력에 자신이 없기는 했지만 </p> <p>왠만큼 뛴다고 탈진 할 정도로 안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p> <p><br></p> <p>아마 [선임이란 인간들은 후임들 몸이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건가?] 라는 반발심리의 작용 때문이었을 거임 ㅋㅋ</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