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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61938
    작성자 : Aomine
    추천 : 4
    조회수 : 1287
    IP : 123.254.***.1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3/22 14:40:19
    http://todayhumor.com/?military_61938 모바일
    신교대 시절 총 놓고왔던 썰
    이 얘기는 필자의 군생활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인 얘기임
     
    전역한지 2년정도 지나니 이제는 그냥 안좋은 추억정도로 승화되어서 이렇게 썰을 풀어봄
     
    필자가 군생활 했던 시기는 신교대가 1신교대, 2신교대 두 번으로 나뉘어져있던 때였음
     
    그러니까 보충대에서 사단 배치 받으면 그 사단의 1신교대로 간 다음에 수료식 직전에 자대 배치 받고 수료식 하면
     
    후반기 교육 받아야 하는 인원들(대표적으로 야수교)은 그대로 후반기 교육 받으러 가고
     
    나머지는 2신교대에 가서 또 다시 훈련 받는 거였는데...
     
    솔직히 1신교대에서 받았던 훈련을 그냥 다시 하는 거였음... 그냥 강도가 좀 더 쎄질 뿐?
     
    보병 가는 애들은 3주 훈련, 포병 가는 애들은 2주 훈련이었는데 필자는 포병이라 2주만 받음
     
    이 얘기는 필자가 자대가기전 2신교대 마지막 훈련이었던 1박2일 40km 행군때의 얘기임
     
    첫째날에 행군 다 마치고 숙영지에서 텐트치고 잔 다음에 이제 다음날에 다들 텐트정리하고
     
    단독군장으로 조교들 통제에 따라 모여야 하는데...
     
    앞의 동기들 보니 모두들 등에 총을 메고 있었고...
     
    필자의 등에는...ㅋㅋ 자세한 설명은 생략
     
    순간 머릿속이 잠시 하얘져서 곧장 대열을 이탈해서 뒤에있던 조교에서 보고했는데
     
    하필이면 그 조교가 조교들 중에서 가장 성질이 ㅈㄹ맞은 사람이었음
     
    그 조교에게 있는 욕 없는 욕 다 들어먹고
     
    [오늘 그냥 죽었다고 복창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빨리 숙영했던 장소로 가 봄...
     
    다행이 총은 텐트있던 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총메고 그대로 대열 복귀하러 감
     
    그리고 그 조교에게 잠시 개인적으로 얼차려 받다가 모두들 집합해야 하는 상황이라
     
    조교가 [이따가 보자] 라고 하며 필자를 대열로 보냄
     
    그리고 집합 끝나고 아침먹고 동기들이랑 숙영지 정리하는데
     
    아까 그 조교가 다시 불러서 신나게 얼차려 받음...
     
    그리고 그 조교가 끝나면 다른 조교가 와서 얼차려... 끝나면 또 다른 조교가 와서 얼차려
     
    약 7~8명의 조교들에게 돌아가면서 얼차려 받음 ㅋㅋㅋㅋ
     
    (사실 정확히 몇 명인지는 모르겠음... 그때는 그냥 정신이 나가있어서 ㅋㅋㅋ 5명 이상인건 확실한데...)
     
    (나중에 들어보니 조교가 교관에게 보고해서 그 교관이 [그 자식 인수인계로 얼차려 줘버려] 라고 했다고 함)
     
    아무튼 동기들은 숙영지 정리하는데 필자는 조교들과 1대1로 얼차려를 1시간 넘게 받았고
     
    동기들은 숙영지 정리 다 끝내고 다시 다른데로 갔는데 필자만 혼자 얼차려 받고 있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얼차려 준 조교가 [완전군장메고 오리걸음으로 복귀해] 라고 해서 그렇게 복귀함
     
    그리고 그 날 저녁에 필자네 소대 담당 조교가 오더니
     
    [진짜 앞으로는 절대 그런 사고 치지마라.. 바로 찾았으니 망정이지 총 잃어버리면 영창도 아니라 육군 교도소야
    연대장이나 사단장도 총 잃어버리면 x되]
     
    라며 다독임
     
    아무튼 그 일로 인해서 필자는 군생활동안 같은 포대 동기들에게도 종종 놀림 받았고
     
    (필자 포함 알동기 5명)
     
    그 후에도 다른 부대 간 동기들이 [소총을 내몸 같이!] 라고 외치며 놀림
     
    (당시 필자가 얼차려 받으며 외쳤던 구호가 바로 저거 ㅋㅋ)
     
    진짜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정신 나간짓을 했는지 모르겠음
     
    1신교대 때도 딱히 큰 사고 안치고 중간은 갔는데...
     
    2신교대 마지막 주차때 필자가 갑자기 정신이 나갔는지 그 마지막 주차내내 사고를 종종치다가 결국 마지막 훈련때 클리이막스 ㅋㅋㅋ
     
    아마 이제 끝이라는 생각에(물론 신교대가 ㅋㅋㅋ) 긴장을 놓아서 그랬던 것 같음
     
    전역 후에도 가끔 만나는 동기 한 놈이 있는데 그 놈이 아직도 저걸로 종종 놀림 ㅋㅋ
     
    그나저나 이거보고 같이 신교대 나왔던 동기놈들이 알아볼까봐 두렵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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