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 얘기는 필자의 군생활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인 얘기임</div> <div> </div> <div>전역한지 2년정도 지나니 이제는 그냥 안좋은 추억정도로 승화되어서 이렇게 썰을 풀어봄</div> <div> </div> <div>필자가 군생활 했던 시기는 신교대가 1신교대, 2신교대 두 번으로 나뉘어져있던 때였음</div> <div> </div> <div>그러니까 보충대에서 사단 배치 받으면 그 사단의 1신교대로 간 다음에 수료식 직전에 자대 배치 받고 수료식 하면</div> <div> </div> <div>후반기 교육 받아야 하는 인원들(대표적으로 야수교)은 그대로 후반기 교육 받으러 가고</div> <div> </div> <div>나머지는 2신교대에 가서 또 다시 훈련 받는 거였는데...</div> <div> </div> <div>솔직히 1신교대에서 받았던 훈련을 그냥 다시 하는 거였음... 그냥 강도가 좀 더 쎄질 뿐?</div> <div> </div> <div>보병 가는 애들은 3주 훈련, 포병 가는 애들은 2주 훈련이었는데 필자는 포병이라 2주만 받음</div> <div> </div> <div>이 얘기는 필자가 자대가기전 2신교대 마지막 훈련이었던 1박2일 40km 행군때의 얘기임</div> <div> </div> <div>첫째날에 행군 다 마치고 숙영지에서 텐트치고 잔 다음에 이제 다음날에 다들 텐트정리하고 </div> <div> </div> <div>단독군장으로 조교들 통제에 따라 모여야 하는데...</div> <div> </div> <div>앞의 동기들 보니 모두들 등에 총을 메고 있었고...</div> <div> </div> <div>필자의 등에는...ㅋㅋ 자세한 설명은 생략</div> <div> </div> <div>순간 머릿속이 잠시 하얘져서 곧장 대열을 이탈해서 뒤에있던 조교에서 보고했는데</div> <div> </div> <div>하필이면 그 조교가 조교들 중에서 가장 성질이 ㅈㄹ맞은 사람이었음</div> <div> </div> <div>그 조교에게 있는 욕 없는 욕 다 들어먹고</div> <div> </div> <div>[오늘 그냥 죽었다고 복창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빨리 숙영했던 장소로 가 봄...</div> <div> </div> <div>다행이 총은 텐트있던 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총메고 그대로 대열 복귀하러 감</div> <div> </div> <div>그리고 그 조교에게 잠시 개인적으로 얼차려 받다가 모두들 집합해야 하는 상황이라</div> <div> </div> <div>조교가 [이따가 보자] 라고 하며 필자를 대열로 보냄</div> <div> </div> <div>그리고 집합 끝나고 아침먹고 동기들이랑 숙영지 정리하는데</div> <div> </div> <div>아까 그 조교가 다시 불러서 신나게 얼차려 받음...</div> <div> </div> <div>그리고 그 조교가 끝나면 다른 조교가 와서 얼차려... 끝나면 또 다른 조교가 와서 얼차려</div> <div> </div> <div>약 7~8명의 조교들에게 돌아가면서 얼차려 받음 ㅋㅋㅋㅋ</div> <div> </div> <div>(사실 정확히 몇 명인지는 모르겠음... 그때는 그냥 정신이 나가있어서 ㅋㅋㅋ 5명 이상인건 확실한데...)</div> <div> </div> <div>(나중에 들어보니 조교가 교관에게 보고해서 그 교관이 [그 자식 인수인계로 얼차려 줘버려] 라고 했다고 함)</div> <div> </div> <div>아무튼 동기들은 숙영지 정리하는데 필자는 조교들과 1대1로 얼차려를 1시간 넘게 받았고</div> <div> </div> <div>동기들은 숙영지 정리 다 끝내고 다시 다른데로 갔는데 필자만 혼자 얼차려 받고 있었음</div> <div> </div> <div>그리고 마지막으로 얼차려 준 조교가 [완전군장메고 오리걸음으로 복귀해] 라고 해서 그렇게 복귀함</div> <div> </div> <div>그리고 그 날 저녁에 필자네 소대 담당 조교가 오더니</div> <div> </div> <div>[진짜 앞으로는 절대 그런 사고 치지마라.. 바로 찾았으니 망정이지 총 잃어버리면 영창도 아니라 육군 교도소야</div> <div>연대장이나 사단장도 총 잃어버리면 x되]</div> <div> </div> <div>라며 다독임</div> <div> </div> <div>아무튼 그 일로 인해서 필자는 군생활동안 같은 포대 동기들에게도 종종 놀림 받았고</div> <div> </div> <div>(필자 포함 알동기 5명)</div> <div> </div> <div>그 후에도 다른 부대 간 동기들이 [소총을 내몸 같이!] 라고 외치며 놀림</div> <div> </div> <div>(당시 필자가 얼차려 받으며 외쳤던 구호가 바로 저거 ㅋㅋ)</div> <div> </div> <div>진짜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정신 나간짓을 했는지 모르겠음</div> <div> </div> <div>1신교대 때도 딱히 큰 사고 안치고 중간은 갔는데...</div> <div> </div> <div>2신교대 마지막 주차때 필자가 갑자기 정신이 나갔는지 그 마지막 주차내내 사고를 종종치다가 결국 마지막 훈련때 클리이막스 ㅋㅋㅋ</div> <div> </div> <div>아마 이제 끝이라는 생각에(물론 신교대가 ㅋㅋㅋ) 긴장을 놓아서 그랬던 것 같음</div> <div> </div> <div>전역 후에도 가끔 만나는 동기 한 놈이 있는데 그 놈이 아직도 저걸로 종종 놀림 ㅋㅋ</div> <div> </div> <div>그나저나 이거보고 같이 신교대 나왔던 동기놈들이 알아볼까봐 두렵네 ㅋㅋㅋㅋ</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