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틀 후에 일본 가므로 음슴체......</div> <div> </div> <div>때는 필자가 막 자대 전입온 지 2주 되던 날.....</div> <div> </div> <div>신병보호기간의 마지막 날이었음......</div> <div> </div> <div>그 전날에 일품검사 및 포대 전체의 포급품 수량 파악 때문에<아마도 그럴거임..... 워낙 짬찌때라 정신이 없어서 이유는 가물가물</div> <div> </div> <div>아침부터 개인 보급품을 깔아놓고 점호하고 아침먹고 </div> <div> </div> <div>그에 관련된 일과를 하루종일 했음</div> <div> </div> <div>그날 필자는 전입2주 신병은 반드시 받는다는 이등병 건강검진 때문에</div> <div> </div> <div>점심먹고 대대로 갔음</div> <div> </div> <div>(독립부대라 이거 한 번 가면 그날 일과 반은 재끼는 거)</div> <div> </div> <div>아무튼 대대가서 꿀빨고 피엑스도 가고 하다가 </div> <div> </div> <div>5시쯤 복귀하고.... 그때 보급품 수량 파악도 다 끝나서</div> <div> </div> <div>이제 개인 군장 다 챙겨서 분대별로 분대장이 지정한 장소 하나에 갔다놓았는데......</div> <div> </div> <div>저녁먹고 와보니 그 자리에 필자의 군장만 없는 거임!!</div> <div> </div> <div>정확히 말하자면.....</div> <div> </div> <div>방탄, 엑스반도, 탄띠, 탄입대, 방독면, 수통, 수통피를 제외한 나머지 완전군장 품목...</div> <div> </div> <div>배낭, 모포 두개, 판쵸우의, 야삽, 야삽피 등등이 죄다 없어졌음</div> <div> </div> <div>워낙 짬찌시절이라 보급품의 소중함을 몰랐던 필자는</div> <div> </div> <div>(들어보니 잃어버리 당사자는 물론이고 해당 분대장의 휴가도 짤린다고 함)</div> <div> </div> <div>어리버리하고 있었고 분대장 및 분대원들은 어이가 상실...</div> <div> </div> <div>결국 개인정비 반납하고 필자 군장 찾으러 분대원들이 난리가 남....</div> <div> </div> <div>분대선임들의 따가운 눈총은 덤으로....</div> <div> </div> <div>참고로 당시 분대장이 말출 하루 전의 개 말년병장이라서</div> <div> </div> <div>그 병장보다는 이제 차기 분대장이 될 필자의 아버지가 더 똥줄이 탔을 거임......</div> <div> </div> <div>결국 못찾았고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간부숙소 구석에 짱박힌 완전군장 세트를 하나 새로 받고</div> <div> </div> <div>위에 보고 안되고 어찌어찌 마무리 됨...</div> <div> </div> <div>그 후로 분대선임들에게 x털린 건 함정...</div> <div> </div> <div>필자의 맞선임은 [네가 아주 악마를 하나 키우는구나] 라고 하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함</div> <div> </div> <div>말년 분대장에 이어서 분대 투고였던 또 다른 병장이 점호 끝나고 필자를 막사 뒤로 불러서 조곤조곤 타이름...</div> <div> </div> <div>순간 필자의 눈에서는 눈물이......</div> <div> </div> <div>그 병장도 당황해서 왜 울어 임마... 라고 하고...</div> <div> </div> <div>사실, 울었던 이유가 분대선임들에게 혼나서 그랬던 게 아니라...</div> <div> </div> <div>[ㅅㅂ 이제 군생활 스타트 라인에 서 있는데 시작부터 왜 이러지?]</div> <div> </div> <div>라는 생각에 앞날이 깜깜해져서 그랬던 거임......</div> <div> </div> <div>아무튼 일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고</div> <div> </div> <div>다음날, 분대 선임들에게 죄송하다고 하고 선임들은 다 끝난 일이니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함</div> <div>-------------------------------------------------------------------------------------------</div> <div>그나저나 필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했음...</div> <div> </div> <div>다같이 한 장소에 모아둔건데 왜 필자의꺼만 없어진건지 해서......</div> <div> </div> <div>행보관이 보금품 도난 사건에 관해서는 [훔쳐간 놈도 잘못이지만 도둑맞은 놈도 관리 소흘히 한 잘못이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하던데....</div> <div> </div> <div>아무튼, 그렇게 크게 데인 이후로 필자는 필자의 보급품만은 절대 1순위로 챙기게 되었고</div> <div> </div> <div>A급, 폐급 따지기 전에 보급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중점을 두게 됨....</div> <div> </div> <div>그 후 들어온 후임들에게도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보급품 잘 챙기라고 누누히 강조함</div> <div> </div> <div>그나저나, 그때 그 완전군장 셋트는 진짜 어디로 갔을까......</div> <div> </div> <div>필자의 군생활 미스테리 중 하나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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