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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60260
    작성자 : Aomine
    추천 : 0
    조회수 : 877
    IP : 123.254.***.13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12/08 20:03:23
    http://todayhumor.com/?military_60260 모바일
    동기에게 심한 배신감 느꼈던 썰
    허리가 아프므로 음슴체
     
    때는 2013년 3월......
     
    필자는 이제 막 물이 빠진 상병이었음......
     
    필자는 포병 전포였는데 군번이 아주 잘풀려서(전포 바로 위랑 7개월 차이)
     
    그 시점에서 전포 맞선임 군번들은 몇 주 안남은 개말년이었고 필자를 비롯한 동기들이 사실상 전포 왕고였음
     
    (비전포에 선임 5명은 있었지만)
     
    어느날 필자가 개말년 맞선임 군번(A) 한 명이랑 후임 한 명이랑 같이 여기저기 작업하러 다님......
     
    그런데 갑자기 저기서 또 하나의 맞선임 군번(B)이 한 명 다가옴...
     
    다른데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필자네 부대는 전포에 한해서 주기적으로 분대이동을 했음
     
    B선임은 필자의 두번째 맞선임이었음......
     
    같이 지내는동안 x라 털리기도 털렸고...... 그런데 무엇보다도 정감이 안갔던 사람이었음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살아서......
     
    아마 그 정도로 서로 정이 없는 맞선임 맞후임 관계도 없었을 거임
     
    1년 동안 같이 군생활 하다보니 B한테 쌓인게 너무 많았음
     
    필자가 잘못해서 혼난적도 많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진짜 뭐같지도 않은 이유로 털린적도 많아서......
     
    아마 B도 필자한테 쌓인게 많았을 거임
     
    그래서 필자는 (ㅅㅂ B 너 두고보자 말년에 진짜...) 라는 생각으로 이를 갈았지만
     
    정작 B가 말년이 되니 (휴우..... 그냥 서로 신경쓰지말고 좋게좋게 보내자) 라는 생각으로 고쳐먹음
     
    게다가 최근에 B랑 또 같은 분대가 되었지만 그냥 서로한테 신경끄고 살았음
     
    아무튼 B가 다가오더니 갑자기 이러는거임
     
    [야 K!(필자 이름) 너 나 꼴도보기도 싫다고 x라 뒷담깟다면서?]
     
    하면서 필자를 몰아붙힘....
     
    순간 필자는 멘붕이 옴... 어떻게 알았지 하고
     
    알고보니 필자의 동기 중 하나인 Y한테 들었다는 거임
     
    사실 1년 동안 하도 쌓인게 많다보니 동기인 Y한테 B선임 뒷담을 종종 깟음
     
    어느 부대나 마찬가지겠지만 동기만큼 의지가 되는 존재도 없을 거임
     
    선임들도 동기끼리 잘 지내라고 늘 강조함
     
    Y랑은 서로 싸운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동기라서 의지할때도 많았고 하소연을 겸해서 Y를 믿고 속내를 털어놓은 거였는데....
     
    Y한테 아주 제대로 뒷통수 많은 기분이었음
     
    물론 선임 뒷담 깐게 잘했다는 건 아님...
     
    그래도 동기라 믿고 속마음을 털어놓은 건데 이런식으로 배신당하니 울화가 치밀었음
     
    아무튼 B와 A선임은 험악한 분위기 조성하면서 필자를 몰아붙혔고
     
    잠깐 당하던 필자는 무슨 용기가 생겨서인지 대들기시작함...
     
    B와A가 말년인것도 있고 지금까지 쌓인 울분이 폭발해서 눈이 반쯤은 뒤집혀서 대들음....
     
    적어도 한 번 쯤은 B한테 개겨보고싶은 마음이 있기도 해서였음
     
    아무튼 그러다가 또 다른 말년인 C가 와서 말리고....
     
    잠시 분위기 식히고 B랑 필자랑 잠시 서로 대화를 나누고 그냥 서로 신경끄고 살기로 합의 봄
     
    근데 갑자기 동기인 Y가와서 진짜 미안하다고 일부러 말할생각은 아니었다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빔
     
    필자는 상당히 어이가 없었음
     
    게다가 Y그놈은 예전부터 [야, 동기 좋다는 게 뭐냐?] 라고 하기도 하고 Y자신도 필자한테 선임 뒷담을 종종 깠음
     
    어쩌다보니 말하는 와중에 자연스레 튀어나왔다고 함
     
    필자가 [나 진짜 누구 믿고 군생활 해야되냐?] 하면서 한탄하니 [누구긴 동기 믿어야지] 라면서 미안하다고 함
     
    진짜 배신감에 치를 떨었으나 결국 동기니 한 번은 넘어가기로 함  
    -------------------------------------------------------------------------
    요악: 1년에 걸쳐서 동기를 믿고 선임 뒷담을 깜
            그 동기가 일부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발설함
            그 선임이 필자를 몰아붙혔고 결국 쌓였던 필자도 대들음
            배신감에 치를 떨었으나 결국 동기를 용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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