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주 모 사단 모 연대 수색중대 출신이다 <div>하지만 나는 군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훈련이나 유격을 한 적이 없다.</div> <div>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군대 얘기를 하면 욕을 먹는다.</div> <div><br></div> <div>우리 중대는 연대 직할 독립중대로 원래는 DMZ 수색/매복이 임무였으나</div> <div>개편으로 인해 **7, **8 2개 GP에 투입이 되었다.</div> <div><br></div> <div>아실지는 모르겠지만 GP 하나에는 1개의 소대가 투입이 되고</div> <div>관측병 등 기타 병사들이 지원을 나와 같이 생활하게 된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독립 중대에 인원이 많아봐야 100명 안팎인데 2개 소대가 GP에 투입이 되면</div> <div>주둔지에는 1개 소대와 본부, 포반만 남게 된다.</div> <div><br></div> <div>이 때문에 독립된 주둔지에서 위병소와 탄약고 등 경계근무를 설 인원이 나오지 않게 되었고</div> <div>이에 연대장은 우리 중대 막사를 타 대대의 중대 막사와 교체해버렸다.</div> <div><br></div> <div>덕분에 이사한 뒤에 자대배치를 받은 나를 포함한 내 후임들은</div> <div>전역할 때 까지 경계근무를 서지 않았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막사 내 불침번만 서다가 전역했다.</span></div> <div>아! 계원의 경우 불침번 인원이 부족하지 않으면 상황병으로 근무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2개 소대가 GP에 투입하면 1개 소대는 GP에서 3개월만에 철수하자마자 간부를 포함해서</div> <div>전 인원이 9박10일 휴가를 가게되고 열흘동안 주둔지에는 본부/포반만 남게 된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간부가 중대장, 행정보급관, 폭파담당관, 포반장 4명이 남는데</span></div> <div>중대장, 행보관, 포반장은 가정이 있으므로 퇴근하고 폭파담당관은 막사에 딸려있는 BOQ에서 생활했다.</div> <div>행보관은 어쩌다 한번 당직사관 할까말까 하고 중대장은 안하고,</div> <div>결국 포반장이랑 폭파담당관이 번갈아가며 당직을 서게 되는데 중간중간에는</div> <div>당직병이 당직사관 완장을 차고 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다.</div> <div>나도 병장달고 몇번 해봤는데 하필 그때 연대에서 순찰을 나와서 간부 대신에 지시봉 들고 보고한 적도 있다.</div> <div><br></div> <div>뭐 쓸데없는 설명을 길게 했는데 요점은 인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div> <div>덕분에 연대장은 현행업무에 충실하라며 우리 중대를 모든 훈련에서 빼버렸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연대장이 교체될 때 까지 우리는 어떠한 훈련도 유격도 하지 않았다.</span></div> <div>물론 연대장이 바뀐 뒤에는 대항군이라던지 수색 및 화력지원 요청 등을 이유로</div> <div>휴가에서 복귀한 소대를 불러다가 훈련을 하기도 했다.</div> <div>본부나 포반에서도 체력 좋은 인원을 몇명 빼서 훈련에 참여시키기도 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인사계원인 나는 GP에 있는 전역예정자들 휴가를 때에 맞춰 보내야했고,</div> <div>1,3종 계원은 GP에 식재료와 부식을 보내야 했다. 물론 음식배달에 필요한 배차도 내야했고.</div> <div>포반은 기본적으로 월,수,금 탑차가 보급로를 통해 GP로 갈때 차량 경호를 해야 했다.</div> <div>이렇게 GP 지원에 필수적인 인원들은 훈련이 있어도 제외됐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나는 군생활 동안 어떠한 훈련도 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뭐 당연히 업무상으로 힘든 일도 많았고 밤을 새서 문서 작업을 한 적도 있고</div> <div>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훈련을 한번도 안받아봤다는 점에서</div> <div>일반적인 전역자들과 비교해봤을때 엄청 꿀빨았다고 생각한다.</div> <div><br></div> <div>근데 마무리는 어떻게 하지?</div> <div><br></div> <div>저처럼 군생활을 누가봐도 꿀빨면서 하신 분 또 있나요??</div> <div><br></div> <div><br></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