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개발이 다 그렇듯 무기개발에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위험부담과 기술의 난이도가 존재합니다.</span> <div><br></div> <div>그리고 그 위험부담과 기술의 난이도는 뭘 개발하느냐에 따라 제각각이죠.<br><div><br></div> <div>흠...하늘을 나는 전투기는 뭔가 문제가 생기면 떨어집니다. 바다를 항해하는 전함은 가라 앉을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죠.</div> <div><br></div> <div>하지만 땅 위를 다니는 전차는 그나마 덜 합니다. 뭔가 폭발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박살날 일이 별로 없죠.</div> <div><br></div> <div>즉 위험부담이 덜하다는 이야기입니다.</div> <div><br></div> <div>기술의 난이도 역시 각종 첨단기술의 결정체인 전투기나 전함에 비해 좀 낮은 편입니다.</div> <div><br></div> <div>상대적으로 국산화 시키기 쉽다는 이야기지요.</div> <div><br></div> <div>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에 그런 나라가 있습니다. 비교적 쉽다는 전차개발에 달려들었다가 큰 코 다친 나라가요.</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625157Cv2mj1gsBmgkP.jpg" width="259" height="194" alt="다운로드.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하..그게 나다..></div></div> <div><br></div>전편의 글(<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military_59445"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military_59445</a>)에서 등장한 일본 전차와 더불어 감히 밀리터리 전차계의 2대 병맛중 하나라 부를수 있는 <b>"아"</b>직 "<b>준"</b>비 안된 전차 <b>아준</b>의 시작점은 1970년대 개시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차기주력전차 프로젝트 일명 MBT-80 입니다.</span></div></div> <div><br></div> <div>89식 전차도 그렇지만 사실 아준 전차도 그 시작점부터가 병맛이었던것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1965년부터 영국에서 개발한 비자얀타 전차를 자국 내에서 자체 생산하여 주력 전차로 쓰고 있는 상황이라 전차에 대한 나름의 이해가 있었죠. </div> <div><br></div> <div>그리고 스펙 자체도 높은 편이 아니었구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개발기간도 10년으로 긴 편이었고 100% 국산화가 아니라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외국으로부터 적당히 부품 수입도 하고 기술도 도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627162aiLxLsYDO.jpg" alt="빅커즈 Mk.1-0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257px;"></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내가 말이야! 엉? 그래도 전차는 생산해 봤다고!! - 비자얀타 전차의 모태 빅커즈 MK1></div><br></div></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아준의 시제품이 나오도록 예정되어 있는 1980년대 전차의 세계는 그야말로 미친듯이 바뀌고 있었죠.</div> <div><br></div> <div>제 3세대 전차의 등장이라는 대격변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당시 서방국들은 첨단 복합 장갑으로 대표되는 방어력과 120mm 활강포로 대표되는</div> <div><br></div> <div>공격력, 그리고 이 모든것을 달고도 70Km로 달리는 힘 좋은 엔진을 장착한 기동력은 물론 열영상장비와 레이저 거리 측정기 등이 장착된 </div> <div><br></div> <div>좋은 전차를 내놓음으로 기존의 성능기준 자체를 바꿔버린겁니다.</div> <div><br></div> <div>일이 이렇게 되자 인도 육군의 요구조건은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하루 자고 일어나면 달라져 있을 정도로 점점 강화되기 시작됬고</div> <div><br></div> <div>결국 시제품의 생산은 예정보다 1년이 늦은 1984년에야 이뤄져 1대의 프로토 타입 전차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 뒤를 이어 85년, 바로</div> <div><br></div> <div>또 한 대의 시제품이 나와 총 2대의 프로토 타입 전차가 완성됩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3년이 되도록 초도 양산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후 일의 진척은 느려지기만 했고(<strike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때부터 싹수가 보이기 시작한거죠.)</strike></div> <div><br></div> <div>1988년에서야 본격적인 테스트가 시작되었지만 결과는 참담하기 그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627317xnqIqJGa.jpg" alt="e0055563_5559f7221795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320px;"></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직 준비 안된 전차 아준 전차></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left;">최초 사격 테스트 결과 주포의 초탄사격 명중률은 20~80%로 그야말로 널뛰기 뛰듯 뛰었고 섭씨 42도 이상에서는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사격통제장치가 작동이상을 일으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strike>(42도? 어이 너네 나라에 사막 있지 않냐?)</strike></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또한 기온에 따라 20~25%씩 엔진출력이 저하되고 유기압 현수장치의 잦은고장은 물론 기동체계 부품간의 마찰로 </div> <div><br></div> <div>바퀴까지 예상보다 훨씬 일찍 교체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짜증나 죽겠는데 결국 인도 육군 관계자들의 분노를 터트리게 만든 점이 하나 있었으니</div> <div><br></div> <div>그것은 바로 빗물이 샌다는 것입니다..<strike>(수타페?)</strike></div> <div><br></div> <div>정말 재밌는 점은 이런 문제들을 일으킨 부품들이 인도 국산품이 아닌 해외에서는 충분히 검증된 수입제라는 사실입니다.</div> <div><br></div> <div>엔진과 변속기는 독일제, 전차포는 영국제, 사통장치는 이탈리아제 등 아무리 못해도 평균수준의 신뢰성은 보증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죠.</div> <div><br></div> <div>그런데 인도 엔지니어들이 이걸 국산 차체에 조립하고 나면 저주받은 전차가 연성되는 겁니다...-_-;;;</div> <div><br></div> <div>각각의 부품을 통합하는 체계적으로 통합하는 기술이 부족했던 것이죠<strike>(응? 한국형 전투...읍읍!!)</strike></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628815cesFRKGIcqIUfx3gJ4.png" alt="livartstory_20140731000851810.png"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360px;"></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인도 라자스탄주 여기에는 자이살메르 사막이 존재한다. 그런데....></div><br></div> <div>결국 인도 육군참모본부는 1991년 계획의 취소를 요구하지만 인도의 국방연구소인 DRDO의 주장에 밀려 아준 전차의 개발은 계속 됩니다.</div> <div><br></div> <div>이후 대대적인 개량을 통해 15대의 초도 양산이 승인되어 97년에 인도 육군에 양도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이미 개발비는 원래 예상보다 20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그렇다고 딱히 크게 개선된 것도 없어서 97년도에 실시된 2차 테스트 결과는 실망스러운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99년도에 124대의 생산결정이 내려지고 거의 동시에 인도는 T-90 전차의 도입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을 시작합니다.</div> <div><br></div> <div>차기전차를 개발해 놓고 T-90의 도입이라니..이건 뭐 실패를 자인한거죠.</div> <div><br></div> <div>그렇다고 안할려니 파키스탄은 이미 T-80UD를 도입한 상태..이대로 가다가는 망하겠다 싶었겠죠,</div> <div><br></div> <div>결국 인도는 아준은 아준대로 냅두고 2001년부터 300여대를 도입하기 시작, 06년도에는 1000여대를 라이센스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동시에 330대를 추가로 또 도입했구요.</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629653DgGEfvmTWUG.jpg" alt="T-90_Bhisma_cropped.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307px;"></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하..아준은 더 이상....너만 믿는다 T90></div><br></div> <div>아준은 1차분 32대가 양산형이 아닌 상태로 2008년까지 운용실험을 지속하면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007년부터 양도가 시작되는데 </span><strike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네 99년도에 생산결정하지 않았냐?)</strike><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이는 개발부터 납품까지 무려 30년이 넘게 걸린 초유의! 인류의 전차개발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긴 개발기간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하지만 결국 실전배치된 아준은 부대배치용으로 인도되기 시작하여 인도 육군 제 43기갑연대에서 운용을 시작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2015년 현재!</div> <div><br></div> <div>인도 육군에 인도된 아준전차는 기술결함과 수입부품의 공급부족으로 전체 보유량 124대중에 75%가 가동이 중단되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2007년에 양도가 시작된 전차가...2015년에 75%가 전투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거죠.  익명을 요구한 DRDO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div> <div><br></div> <div>무려 90가지 이상의 기술적인 결함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아 물론 DRDO는 이 보도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답니다~ >.</</div> <div><br></div> <div>여기서 끝이냐구요?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는 사실이지만 사실 아준은 <b>2가지 버전</b>이 존재합니다.</div> <div><br></div> <div><b>이제까지 이야기한 아준은 "MK1"</b>이구요. <b>08년부터 연구에 들어간 "MK2"</b>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대단하지 않나요?ㅋㅋㅋ 그 고생을 하고도 또 개발을 시작하다니...-_-;;</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6307087zlt1KC5J6HtZ1.jpg" alt="e0055563_52f7513e50109.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322px;"></div> <div style="text-align:center;"><훗! 나 아준이야...아준이라고! 불사신이란 말이지!!></div><br></div> <div>결론부터 말씀드리면 MK2는 몇가지 작은 문제들을 제외하고는 인도육군으로부터 인정받는데 성공했습니다.</div> <div><br></div> <div>약 110여대의 MK2 도입을 승인했거든요.</div> <div><br></div> <div>작은 문제요? 뭐 별거 없습니다. 사격하고나면 차내로 매연이 들어온다나봐요..ㅋ</div> <div><br></div> <div>우리 입장에서야 웃기지만...기술적으로는 금방 해결가능하니 이 부분은 일단 넘어가겠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MK2는 전작의 실패로 자존심이 나락으로 떨어진 DRDO가 작심하고 나서 무려 IMI(이스라엘 국영 방위 산업체)의 인증을 받은 녀석이거든요.</div> <div><br></div> <div>자체 테스트 결과 T90에 밀리지 않는 전차라는 결과도 나왔구요.</div> <div><br></div> <div>아  대당 단가가 T90은 약 100만달러지만 아준 MK2는 약 260만이라는 작은 문제도 일단 넘어가구요..ㅋ</div> <div><br></div> <div>무게도 무거워서 기존의 구난전차가 아준을 감당하지 못해 새로운 구난 전차를 개발한다는 소식도 있네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럼 이 30년이 넘는 개발기간 동안 우리는 뭘 했는지를 보면 아준 전차의 병맛이 더 분명해집니다.</span></div> <div><br></div> <div>아준이 개발을 시작할쯤인 1970년대 우리는 미군이 철수하면서 주고 간 중고 M48A2C 전차를 물려받습니다.</div> <div><br></div> <div>한참 아준이 테스트를 받던 시기인 1980년대에는 K1 전차를 개발하여 열심히 생산과 실전배치를 하고 있었구요.</div> <div><br></div> <div>이제 아준이 뭘 좀 하나 싶던 2000년대에는 K1A1 전차가 등장했죠.</div> <div><br></div> <div>그리고 현재 아준이 MK2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는 K2 흑표의 인도가 시작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아준이 34년에 걸리는 기간동안 우리는 K1, K1A1, K2 전차를 만들었으니 대충 짐작이 가시겠죠?</div> <div><br></div> <div>인도 정도의 국방력을 지닌 나라가 애써 개발한 자국산 전차를 실질적으로 써먹지도 못했다는것까지 포함하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히 밀리터리 전차계의 병맛이라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불러도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요?ㅎㅎ</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633819Z785jWWAYtTemsMH3j8o6dZgVNOX.jpg" alt="maxresdefault.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270px;"></div><br></div> <div><br></div> <div>다음은....각국 최악의 전차 상대법으로 글을 쓸까 합니다만..주제는 언제나 유동적입니다~! 올리는 시간도 언제나 유동적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럼 이만!</div> <div><br></div> <div>(각종 블로그 등과 서적, 구글 이미지 검색 등을 참고하여 종합/요약한 글입니다. 틀린부분이 있으면 둥글게~ 지적 부탁드립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