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가 동원훈련인데 아직도 여친이 없음으로 음슴체로 갑니다. <div><br></div> <div>뭘 해도 어리버리하고, 내몸이 내몸같지 않던 훈련병시절 이야기임.</div> <div><br></div> <div>겨울군번이라 제식훈련 시간보다 제설시간이 더 길었음(부족한 제식은 수료식 하루전에 새벽 2시까지 굴려서 맞춤.)</div> <div><br></div> <div>야간행군 끝나고 자대배치 기다리던 어느날, 그날도 새벽 내내 눈이 왔었음.</div> <div>(전주는 남쪽이라 춥고 눈치울 걱정은 없을거라던 대학 선배들 다 때리고싶었음)</div> <div><br></div> <div>아침점호를하고 구보는 상큼하게 쌩까고 잠깐 들어갔다가 제설하러 막사앞으로 집합을하는데</div> <div><br></div> <div>신교대는 다 그런건지는 몰라도 막사앞으로 집합할때 조교들이 각잡아서 뛰라고 시킴.(눈와서 얼었는데!)</div> <div><br></div> <div>계단 내려가면서도 속으로 '상식적으로 빙판위에서 뛰면 위험하지 않나.....'라고 생각했지만</div> <div><br></div> <div>훈련병주제에 그딴 불만을 표현할 수 있을리가...........생각하고 정신차려보니 </div> <div><br></div> <div>빙판위에 필자랑 동기 3명이 사이좋게 엎어져있음.....................</div> <div><br></div> <div>조교들 놀라서 막 뛰어오고 감독하던 소대장도 뛰어오고 그랬었는데 일어나려고 왼팔을 짚으니까</div> <div><br></div> <div>팔목이 아픔. 고통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div> <div><br></div> <div>철없던 중학생때 친구들이랑 손가락 사이에 볼펜 집어넣고 주리튼다고 막 돌렸던 고통이 계~속해서 느껴지는 정도?</div> <div><br></div> <div>여튼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니까 조교 한명 붙여서 의무실로 보내줌. 의무실에서 의무병이 팔을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아파요? 아파요?'물어보더니</div> <div><br></div> <div>자기는 잘 모르겠다면서 의무대가서 엑스레이 찍어봐야겠다고 함..........이럴거면 뭐하러 팔은 돌려본거지...........ㅠㅠ</div> <div><br></div> <div>여튼 의무대로가서 엑스레이 찍고 의무관이 판독해야한다고 생활관에서 대기하라함.</div> <div><br></div> <div>소대장이 지나가다가 발견함. '이 새키야! 니 동기들은 이 추운날 제설하러 나가서 고생하는데 너는 고작 빙판에서 엎어진거로 작업에서 빠져?' 시전.</div> <div>(진짜 서러워서 울뻔함.......신교대 행보관님이 아픈애한테 뭐하는거냐고 뭐라하면서 데리고감)</div> <div><br></div> <div>작업나간 동기들도 복귀해서는 다친데는 괜찮냐, 어떻냐, 부러진거냐 이런거 물어보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행정반에서 'XX번 훈련병 중앙으로' 방송때림. 가봤더니 의무실로 가보라함.</div> <div><br></div> <div>가봤더니 의무관님 하는말이</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엑스레이를 찍은거를 보긴했는데 솔직히 의무대 엑스레이가 좀 많이 구형이라 다친곳이 정확히 어떻게 다쳤는지 파악하기 어렵다.</span></div> <div><br></div> <div>통증으로 봐서는 뼈에 실금이 간거같은데, 수료식하고 외출할때 외부병원가서 정확하게 검사받아봐라.'라고함......................ㅅㅂ압박붕대대고</div> <div><br></div> <div>그리고 의무관이 직접 행정반으로 같이와서는 'XX번 훈련병 지금 왼팔목에 실금갔을지도 모르니까 어려운 작업이나 큰동작 시키지말라.'라고 해주고감</div> <div><br></div> <div>그런데 지켜질리 없음.........생활관 보급병이어서 보급조교가 거의 노예 부려먹듯이 부려먹었음......신교대 재물조사를 왜 훈련병을 시키냐ㅅㅂ</div> <div><br></div> <div>결국 신교대에서 있었던 6일간 매일 저녁에 바르는 파스랑 진통제만 받아다 먹고</div> <div><br></div> <div>수료식하던날에 부모님하고 수료식 외출나가서 전주 정형외과가서 엑스레이 찍음.</div> <div><br></div> <div>의사선생님이 사진 보더니 왼쪽 팔목에 실금갔는데 고작 압박붕대만 감아주고 훈련시키는 얼빠진놈이 어디있냐고 노발대발 화냄.</div> <div>(사실 그 이후로 훈련은 없었지만........)</div> <div><br></div> <div>적어도 4주~6주정도는 무리한 행동 하지말라하심.</div> <div><br></div> <div>자대배치 받고 자대 의무관이랑 면담하는데 다친 기록보더니 대대장님한테 직접 보고하심. </div> <div><br></div> <div>대대장님이랑 본부중대장님이 편의봐주신데다 행정병이라 그 이후로는 큰 무리없이 넘어가고 잘 아뭄..........</div> <div><br></div> <div>그런데 요즘도 가끔 비오고 그러면 왼쪽 팔목이 시큰시큰함...........ㅠㅠ</div> <div><br></div> <div>어떻게 마무리하지......그럼 20000!</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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