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갑니다. <div><br></div> <div>12년 12월 군번인 필자는 35사단에서 훈련을 받았음.</div> <div><br></div> <div>아직 사령부가 전주시 송천동에 위치했었는데(군생활 도중에 임실로 사령부를 이전함. 그때 신병훈련 받았던 후임은 야간행군 제끼고 사령부 이사했다함)</div> <div><br></div> <div>'전주는 남쪽이니까 춥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세상에.........전주가 영하 10도를 왔다갔다함.......ㄷㄷㄷ</div> <div><br></div> <div>물론 철원이나 강원도 산간에서 군생활한 사람들은 '그깟 영하10도가 무슨 대수라고.'라고 생각하겠지만</div> <div><br></div> <div>생각도 못했는데 문득 추우니까 더 충격을 받음........그리고 원래 전주는 약간 분지지형이라 눈이 잘 안 오는편인데</div> <div><br></div> <div>유독 그해는 눈도 많이 왔었음. 아직도 기억나는게 12년 크리스마스는 새벽에 조기기상해서 눈치우고</div> <div><br></div> <div>아침으로 나온 군대리아 먹고 눈치우고, 종교활동 교회, 성당으로 나간 애들말고 불교신자들은 오침하다가 일어나서 또 눈치움......ㅠ</div> <div><br></div> <div>여튼 눈이 남쪽치고 엄청 많이 왔었음(남쪽이니까 눈치울일은 없겠지? 라고 생각했던 본인은 전국 10대 다설지인 서남해안에서 근무하게 됩니다.)</div> <div><br></div> <div>여느때처럼 상큼하게 제설을 하고 종교활동을 가고있었음. 그때 35사단 신교대에서 가장 먼 종교시설이 불교였는데</div> <div><br></div> <div>가까운길이 너무 빙판이라 위험하다고 교회를 지나가는길로 조금 돌아감.</div> <div><br></div> <div>교회앞을 지나가는데 사복입은 할아버지라고 하기엔 좀 젊은 아저씨가 막 눈을 치우고있음. </div> <div><br></div> <div>훈련병들 미끄러지면 안된다고 공병삽으로 교회입구 대리석바닥에 얼음을 공병삽으로 깨고있음.</div> <div><br></div> <div>맨날 종교활동을 불교로만가서 군목사님 얼굴을 몰라서 군목사님인가보다. 하고 지나쳤는데 알고봤더니 사단장님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삽질하는데 관록이 느껴진다했더니ㅋㅋㅋㅋㅋㅋ옆에서 같이깨던 아저씨는 사단 주임원사님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보통 그냥 병사들 시켜서 깨도되는데 주말에 종교활동가는게 유일한 낙인 애들한테 작업시키기 미안하다고 직접하셨다함.</div> <div><br></div> <div>크리스마스때도 교회나 성당갔던 애들이 간식거리 엄청나게 받아와서 먹고있는데</div> <div><br></div> <div>갑자기 오늘 교회나 성당에 가지 않았던 인원들 따로 모이라고 방송나와서 가봤더니 열명남짓 나와있음.</div> <div><br></div> <div>당직사관이 하는말이 사단장님께서 오늘 성탄절인데 불교신자인 훈련병들이 소외감을 느낄지도 모른다고 사단장님께서 </div> <div><br></div> <div>롯데리아 햄버거랑 콜라를 사비로 사셨다고하면서 감사히 먹으라고 나눠줌.</div> <div><br></div> <div>군대가서 처음으로 군인한테 감동해봄.</div> <div><br></div> <div>예비군 교장정비 썰에서 케로로 대신에 뽀로로 그리라고 했던 그 사단장님임.</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