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안녕하세요.</div> <div><br></div> <div>일병 말때부터는 자기의 일은 스스로, 심지어 '잘하는' 간부를 만나 꿀을 빨았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모 군단 행정병 출신 예비군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야근도 하긴 했지만 3시간도 못자면서 일하던 작전 쪽 병사들에 비하면 편하게 군생활 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도 끊임없는 작계수정에 고생하고 있을 작전 쪽 행정병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 전합니다.)</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각설하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군대에서 세상이 좁다고 느꼈던 몇가지 개인 경험담을 풀어보려고 합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하나, 정신없이 얼타던 102보를 거쳐 모 사단 훈련병으로 아마 3주차...</div> <div>아마 저는 저녁을 먹고 대오를 갖춰 식판을 각 잡아 들고 대기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div> <div>짝다리를 짚어서 혼나는 일병 조교를 곁눈질로 구경하다가 시선을 돌렸는데</div> <div>저 멀리에서 얼굴이 아주 익숙한 병장이 눈누난나 두 상병을 옆에 끼고 내려오더군요.</div> <div><br></div> <div>잠시 미쳤었는지, 그 사람(?0 별명을 불렀습니다.</div> <div><br></div> <div>야 xx !</div> <div><br></div> <div>고등학교 친구였습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순간 속으로 다나까를 써야하나 반말을 해도 되나 갈등했지만,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편하게 담소를 나눴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역이 정확히 42일이 남았고 말출만 기다리는 신교대 왕고더군요 ㅋ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 4주차?ㅋㅋㅋㅋ 난 40일 남았는데 ㅋㅋ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친구는 상병4호봉이던 우리소대 담당 분대장 조교랑, 일병 분대장 조교 데리고 와서 잘해주라고 인사시켰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교들 특성상 선후임 관계가 좀 엄격하다보니 굽신굽신...</span></div> <div>그 무섭던 조교들이 친구에게 쩔쩔 매는거 보니까 신기더군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무튼 친구는 그 이후에도 제 주위를 어슬렁 어슬렁ㅋㅋㅋ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청 심심했는지 일과 끝나고 전투화 손질하는데 다가와서</span></div> <div>뭐 먹고싶은 거 없냐고 물어보고 ... 내가 눈치보여서 없다고 하니까 몰래 쥐어주던 목캔디 맛이 아직도 기억납니다.</div> <div><br></div> <div>아 그리고 우리소대 조교들은 저를 아주 편하게 해주..기는 개뿔...ㅋㅋㅋ</div> <div>츤츤대며 더 엄격히 대해준 덕분에 별 사고나 탈없이 훈련소를 마쳤습니다. (특혜를 줘도 안되는 거고요 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훈련소를 떠나 자대에 도착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게 사람사는 데인가 싶었던 엄청 허름한 구막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안으로 들어가니 낮임에도 불구하고 여러명이 자고있어서 의아했었던 기억.(상황병)</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한달 반만에 엄청 낯선 느낌의 왼손으로 폈던 디플 ...  추억팔이 ㅈㅅ</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무튼 정신없는 이등병 막내여서 걸레 짜는 법부터 시작해서 총기 및 점호체크, 관등성명을 느리게 하는 것,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황을 서거나 야근이 많아서 소대에 얼굴을 잘 비추지도 않는 선임들 얼굴 외우기 등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신없이 한달가량이 쏜살같이 지나간 어느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녁 점호 시간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점호대기 중 시간이 좀 남아 분대장이 분대장 일지 예전 거를 쭉 보여주는데 너랑 같은 대학 나온 전역자가 있다며 분대장일지를 보여줬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름이 특이해서 (북쪽 첫독재자 이름)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역한 사람들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대학 친구있네요? 제가 자대오기 3달전에 전역...</span></div> <div>(제가 사정상 군대를 좀 늦게 갔습니다.)</div> <div><br></div> <div>알고보니, 제 친구가 전역하기 전에 온 부사수가 같은 사무실 선임의 괴롭힘에 못참고 헌병에 찌름 -> 그 병사가 경비중대로 가고</div> <div>신중하게 뽑아야겠다 고민하다가 2달이 지나고, 제 자력이 좋아서 뽑히게 되었는데 그게 저더군요.</div> <div>간단히 말해, 대학친구의 부사수 자리에 제가 온거죠. 똑같은 자리... 똑같은 보직... 똑같은 업무... 똑같은 분대..</div> <div><br></div> <div>소대 내에서는 막 사람들 다 신기해 하고 하릴없는 병장들한테</div> <div>/ 야 니가 ㅇㅇ이 친구냐?  / ㅇㅇ가 나 괴롭혔었는데 ㅋ아니 그냥 그랬다고.... 근데 좀 힘들었었지. 하... / ....</div> <div>라는 등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시달림을 한참동안 받았습니다.  심심한 병장들한테는 좋은 놀이거리였겠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지막으로, 며칠이 지나고 맞선임이 니 동기라고 인사하라고 소개하더군요. 아 늦게 온 말군번인가 싶어서 반말하고 그랬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알고보니 선임이 장난친거고 후반기 마치고 온 옆소대 1개월 선임이더군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이야기 나누다 보니까 고향이 같네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후배 ㅋ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후임인데 후배... 덕분에 짬 좀 먹고나서는 둘이있을때 반말하고... 밥 맛없을때 참기름 고추장하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남는 치즈 등 주기도 하고 나름 혜택? 받으며 군생활 한 경험이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외에도 선임중에 아들군번이 들어왔는데 고딩동창이고</span></div> <div>후임이 재수학원 친구가 들어오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좀 얽히고 설킨 부대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 마무리 어떻게 하지... 충성... </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