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내일 1년만에 부대 찾아갈 계획이므로 음슴체</div> <div> </div> <div>때는 바야흐로 2012년 4월... 당시 필자는 자대 전입온지 약 한달 정도 된 짬찌였음</div> <div> </div> <div>필자의 대대는 사격집중 훈련을 나갔는데 같은 연대의 다른 대대의 숙영지에서 숙영지를 편성하고</div> <div> </div> <div>그 대대 바로 옆 대대 사격장에서 사격도 하고 병 기본 및 화생방 구급법도 하는</div> <div> </div> <div>4박5일 훈련이였음... 아무튼 첫날 5시반에 기상해서 바로 군장 싣고</div> <div> </div> <div>텐트 정리하고 바로 사격장으로 이동했음</div> <div> </div> <div>그리고 바로 사격하려던 찰나...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서</div> <div> </div> <div>대대 전인원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음...대대장 명령으로 방탄까지 벗고...</div> <div> </div> <div>쉬고있던 장소는 위장막 폴대에 쳐진 설상위장막 아래였는데...</div> <div> </div> <div>그늘을 만드려던 목적 같았지만 솔직히 그늘 효과는 거의 못 느꼇음..</div> <div> </div> <div>아무튼 그렇게 계속 쉬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폴대가 영 시리하게 쳐진 모양인지 계속 넘어지려고 하는거임...</div> <div> </div> <div>그래도 설마 별일 있겠나 싶어서 계속 다들 앉아있다가...</div> <div> </div> <div>갑자기 바람이 크게 불기 시작하면서 결국 폴대가 쓰러져버림...</div> <div> </div> <div>그런데... 그 폴대 중 하나가 바로 필자의 머리를 강타 함!!!!!!!!!!</div> <div> </div> <div>아무래도 폴대의 그 팔랑개비의 모서리 부분에 맞은거 같음</div> <div> </div> <div>필자는 졸려서 비몽사몽 상태였기 때문에 피할 겨를도 없었고</div> <div> </div> <div>맞은 부분을 만져보니 피가 흐르고 있었음....</div> <div> </div> <div>그러자 여기저기서 소리가 들려옴..... '야!!! xxx(필자 이름)이 피난다!!!!!!!'</div> <div> </div> <div>필자는 몰랐는데 아마 피가 꽤 많이 흐르던 모양.... 하긴.. 전투복에까지 흘려내렸으니.....</div> <div> </div> <div>현장은 아비규환이 되었고 필자도 정신이 없던 와중에</div> <div> </div> <div>필자의 부대 하사 한 분이 필자를 데리고 바로 의무대 텐트로 달려감...</div> <div> </div> <div>텐트 앞에서는 군의관이랑 의무병들이 난리 법석이였고</div> <div> </div> <div>필자는 붕대를 받아서 머리에 지혈을 하고 있었음...</div> <div> </div> <div>그 때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대대장 曰 '야!! 뭐해!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div> <div> </div> <div>그렇게 필자는 바로 엠블 타고 사단 병원으로 후송되었음</div> <div> </div> <div>사단 병원 군의관 曰 '3cm정도 찢어졌군' 라면서 치료하고 타카 박아줌</div> <div> </div> <div>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머리 전체에 붕대도 동여 맴...</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32" height="301" alt="제목 없음.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1/1421498587gS7pgwwSFn.jpg"></div> <div> </div> <div>바로 이렇게...... 이게 워낙에 눈에 잘 띄어서 필자의 포대원들은 멀리서도 필자인지 알겠더라고 함</div> <div> </div> <div>그리고 바로 훈련장으로 복귀했고 하이바 착용 금지라는 말에 따라</div> <div> </div> <div>필자는 4박5일 내내 사격은 못하고 다른 병 기본만 하게 됨</div> <div> </div> <div>(근무 열외, 여명사격 열외)</div> <div> </div> <div>그리고 필자는 4박5일간 포대 전체 및 대대 전 간부, 대대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음...</div> <div> </div> <div>훈련장에서 종종 필자의 옆에 다가와서 '괜찮냐? 좀 쉬고 하지?' 라고 물어보댄 대대장...</div> <div> </div> <div>그 이후 식사 추진 온 다른 부대 아저씨가 필자를 보고는</div> <div> </div> <div>'아저씨... 머리가 왜 그래요?' 라고 물어보고</div> <div> </div> <div>필자의 한 아버지 군번은 '미안하다 괜히 자리 바꾸자고 해서... 원래 내가 맞을거였는데' 라고 사과하고</div> <div> </div> <div>훈련 끝나고 말차 복귀한 말년들이 필자의 머리를 보고 </div> <div> </div> <div>'야!!! 얘 머리가 왜 이래?!!!!!!!!!!!!!!!!!!!!' 라고 물어보며 필자가 머리에 총 맞은 줄 알고 기겁하고 </div> <div> </div> <div>필자가 훈련 끝나고 또 바로 다음날 열 40도 찍어서 입실 했는데 거기서 만난 아저씨들도</div> <div> </div> <div>필자가 머리 때문에 입실 한 줄 알고......</div> <div> </div> <div>결정적으로 그 때 머리 다친 필자를 의무대 텐트로 데려다 줬던 </div> <div> </div> <div>하사님이 나중에 말씀하시길....'그 때 너 가고나서 다들 바로 하이바 착용했어... 네가 방탄의 소중함을 몸소 일깨워 주었다.'</div> <div> </div> <div>그 이후로 필자가 짬을 먹어도 그 사건은 간간히 화자되었고</div> <div> </div> <div>그 이후 그 폴대 밑에 있을 일이 생기면 그 사건을 아는 필자의 동기 및 선임, 간부들은 (워낙 비릴 때라 그 사건 직접 목격한 후임은 한명 뿐)</div> <div> </div> <div>'야 xx야! 머리 조심해라!!!' 라고 하고.........</div> <div> </div> <div>써보니 재미가 없네... 아무튼 그랬음... 생각해보니 그 때 잘못 맞았으면 즉사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div> <div> </div> <div>종종 섬뜩하기도 함</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