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이 말년일때 이야기 입니다. 김병장네 포대에는 취침시간이되면 한명씩 돌아가면서 행정반으로가서 방송으로 포대원들에게 자신이 쓴글을 읽어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형식적으로 그날있었던 일들을 적어서 마지막에는 우리포대 화이팅~ 이런식으로 끝냈었죠 금요일에는 고참이나 간부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거나 불만이 있으면 적어서 할수가 있었습니다. 어느 금요일 김병장이 글을 읽는 날이었죠 김병장은 포대장(대위),소대장(중위),포반장(하사,중사), 행정보급관(상사),그리고 우리포대 로 삼행시를 지어서 읽기로 했습니다. 그날 취침시간이 되고 박하사가 일직사관을 보고 있었죠. 김병장은 행정반으로가서 준비한 삼행시들을 읽습니다. 김병장네 포대 간부들은 머리크기가 크기로 유명했었죠~
먼저 포대장 으로
포:포대장 대:대가리는 크다 장:장난아니게 크다
듣고있던 박하사가 빵터져서 겁나 웃습니다. 김병장은 두번째 소대장으로
소:소대장 대:대가리도 역시 장:장난아니다
박하사가 이번에도 졸라 웃습니다. 이번에 박하사가 맡고있는 포반장
포:포대장 저리가라다 반:반으로 쪼개야 남들 머리크기다 장:장독대만 하다
웃고있던 박하사가 갑자기 돌진해 김병장에게 초크를 겁니다. 방송으로 김병장의 켁켁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문넘어로 내무반에서 웃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가까스로 풀려난 김병장이 다시 행정보급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