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 지휘관(자)의 복무 목적이 오로지 '진급'이다.</div> <div> </div> <div>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직업군인이 안정적인 평생직장의 개념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div> <div>평생직장의 위해서는 장교는 '진급', 부사관은 '장기'에 목을 맬 수밖에 없고,</div> <div>그 것을 위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무사무탈한 부대관리가 필수가 되었죠.</div> <div>속은 썩어 문드러질지언정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가족같이 화목한 부대...</div> <div> </div> <div>그래서 모든 지휘관(자)들은 사소한 문제는 자기 선에서 해결되기를 바라게 됩니다.</div> <div>웬만한 문제는 구두경고, 가벼운 징계, 중/대대장 선에서 영창 보내는 정도로 무마하려고 합니다.</div> <div>하지만 군대다녀오신 분은 공감하시겠지만, 저 정도로는 상황을 해결하기는 커녕 더 악화시킬 뿐입니다.</div> <div>가해자는 길어봤자 2주 가는 영창, 그리고 배신자로 낙인 찍힌 남겨진 피해자의 처지.......</div> <div> </div> <div>분명 처음부터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를 덮고 덮고 덮다가 문제를 키우게 됩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 결말은,</div> <div>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밖으로 터져나오게 됩니다.</div> <div>지금 뉴스에서 접하고 있는 상태가 그 마지막 결말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div> <div>저 모든 사건들은 단언컨데, </div> <div>소/중대장 선에서 처음부터 강력하게 대응, 처벌했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2. 모병제인 간부와 징병제인 병사들 간의 괴리</div> <div> </div> <div>약간 코미디 같은 생각이긴 하지만, 제가 군생활하면서 처음 느낀 감정이 바로..</div> <div>'억지로 군대 끌려온 애들 앞에서 대장질 해야되나...'였습니다.</div> <div>저는 원해서 간 것이지만, 부하 병사들은 그게 아니니 처음에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가 큰 고민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현재 직업군인으로 복무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으나..</div> <div>저는 군인으로서 제가 하는 일에 상응하는 충분히 합당한 봉급을 받았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하지만 병사들은 아니죠. 억지로 끌려와서 간식값도 안되는 봉급을 받으며 모든 것을 간부들과 비교하게 됩니다.</div> <div>돈 많이 받고 편한 간부와 껌값에 X뺑이 치는 우리라고 선을 그어 버리고</div> <div>지휘관(자)의 웬만한 노력 없이는 병사들과 소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소통이 되지않으니 병사들끼리 일어나는 은밀한 부조리와 관습들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div> <div>예를 들어 저는 처음 소대장 부임을 해서는 제가 분대장에게 어떤 지시를 내리면 분대장이 분대를 지휘통솔 하는 줄 알았었습니다.</div> <div>분대장이 상병말호봉에게 지시를 전달하고, 상병말호봉이 상선(상병선임)에게 전달하면, </div> <div>상선이 자기 밑 상병들과 일이등병을 통솔하여 모든 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조금 더 군생활을 하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이러한 것들, 이보다 더한 것들도 병사들끼리 숨기려 하면 얼마든지 숨길 수 있고, 진정한 소통없이는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3.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풀 기회가 너무 적다.</div> <div> </div> <div>우리나라 군대는 병사를 매일, 24시간 내내 너무 통제합니다.</div> <div>제 개인적으로는 일과/근무/취침시간 이 외에는 개인 자율적으로 무엇을 하든 통제하지 말아야 하고, </div> <div>자율을 주었지만 일과/근무/취침시간에 지장을 주는 경우 사안에 맞는 처벌로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div> <div>하다못해 최소한 주말동안 외출/외박은 제한없이(초병, 경계근무 스케줄 고려)내보내 주어야 한다는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조금 나이가 들고, 철이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div> <div>우리가 회사생활 X같아도 그럭저럭 잘 다니는 이유는 퇴근하고 </div> <div>친구들 만나서 술한잔 하고 상사 욕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4. 어려서부터 군생활 잘 못하면 사회에서 낙오된다고 세뇌시킨다.</div> <div> </div> <div>군대 저거 뭐 힘들다고, 옛날에는 저거보다 더 힘들었어, 배고프고 힘든거 이겨내봐야 사회에서 성공한다, </div> <div>저것도 못하면서 뭘 한다고, 군대에서 단체생활 해봐야 사회성이 생기는거다... 등등등....</div> <div> </div> <div>이런 세뇌를 당해왔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상황도 이겨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div> <div>일부 피해자들은 구타, 가혹행위도 군대는 원래 힘든 곳이니까 이런 것도 참아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훈련소 때 부터, 구타/가혹행위, 각 종 비정상적인 것들은 는 혼자 견뎌서 이겨내야 하는 것이 아니며, </div> <div>발생 즉시 신고하는 것이 우리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쓸려고 보니까 너무 많이서 못 쓰겠네요~ 저는 여기까지만 적을게요~ 나머지는 다른분들이....</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