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고픈데 냉장고에 반찬 하나도 없으므로 음슴체.<div><br></div><div>본인은 2수송교육단 조교출신임.</div><div><br></div><div><p>전방에 빠지는 운전병들은 1,3 야수교를 나올것이고, 후방 및 국직부대에 해병대 운전병들은 2수교를 거치므로 운전병이라면 알 만한 부대임.</p><p><br></p><p>뭐, 부대 자체야 완전 개꿀이라서 힘들고 나발이고 할 것도 없으므로 다른 전역자분들 한테 미안해서 썰은 못풀겠고,</p><p><br></p><p>다만 힘든게 있었다면 한 여름이 문제였음.</p><p><br></p><p>본인은 대형차 교육중대여서 5톤 카고, 츄레라, 덤프랑 15톤 덤프 운전교육이 담당이었는데, 알다시피 군용 5톤은 에어컨 따위 없음.</p><p><br></p><p>근데 위에 가림막은 호루고.</p><p><br></p><p>부대 위치가 경산이라서 여름에 내리꽃는 태양빛은 거의 죽음인데, 오전 오후 일과 내내 쉬는시간 10분정도 말고는 차에 타서 계속 운전교육을 해야되니까 몸이 힘든걸 떠나서 사람이 죽을거 같은거임.</p><p><br></p><p>그래서 여름에는 교육생들한테 개 까칠해지고 그런게 있었음. 미안함.</p><p><br></p><p><br></p><p>기억나는 썰은, 이병 짬찌끄레기일때 교육을 나갔음. 짬찌일때는 교육이 오히려 좋은데, 교육시간에는 선임이랑 얽힐 일도 적고, 일단 차에 타는 애들이 다 교육생이기 때문에 어쨌든 계급놀이도 가능했기때문임.</p><p><br></p><p>한 여름에 운전교육을 하는데, 옆자리에 앉아서 시속 10~20키로로 달리는 차 안에 있자니 졸음이 미친듯이 쏟아지는 거임. 그런데, 옆에 앉은 교육생이 뻘짓을 하면 안되므로 졸면 절대 안됨.</p><p><br></p><p><br></p><p>근데 사람 몸이 생각처럼 글케 됨? 절대 안됨. 나도 모르게 옆에 창문 틀에 팔을 얹고 손으로 머리를 괸 채로 심연의 세계로 빠져든거임.</p><p><br></p><p>한 몇분 지나서 퍼뜩 정신은 차리고 다시 교육을 했음. 마치고 난 뒤에 조교들이 모여서 정리하는데, 고때 우리소대에 있던 날 좀 싫어하던 쓰렉 병장이 날 보고 "니 잤지?" 하는 거임.</p><p><br></p><p>당연히 "안잤슴다." 했음.</p><p><br></p><p>병장이 "조까. 니 팔 괴고 잤잖아." 하길래 "아님다" 했더니</p><p><br></p><p>개 썩소를 지으면서 내 팔을 똭! 들어올리는데,</p><p><br></p><p>등골에 식은땀이 쫙 흐르는 거임. 내 오른 팔뚝에 벗겨진 페인트가 똭!!!! 뭍어있는거임.</p><p><br></p><p>오톤 카고 창틀에 마른 페인트가 조각조각나서 내 팔에 덕지덕지 붙어있는데, 그때부터 멘붕와서 어버버어버버.</p><p><br></p><p>시벌 그 뒷 일은 님들 상상대로.</p><p><br></p></div><p>내 맞선임은 전역할때까지 그걸로 갈구더라 시봉새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