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게에 의경썰이 너무음스므로 음슴체

나에겐 인생에서 수능이 총 3번이 있었음 첫번째는 고3때 수능 두번째는 일경때 세번재는 수경 2호봉쯤에 ㅋㅋ

내가 있던 중대는 정말 의경이 할수있는 모든 근무를 하는 중대였음 ㅋ 그래서 수능때 학교앞에서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학교로 들어가려는 학부모 차를 제지하고 이런일을 함 우리부대는 개인적으로 이 근무를 좋아했는데

학교앞에가서 수능응원온 학생들과 야부리를 잘털면 수능보러온 선배들 주다남은 과자 커피 과일등등을 다얻어올수 있기때문임 ㅋㅋ

일경때는 같이간 고참이 약간,, 음,, 부끄러움을 많이타서 특별한일 없었음

수경때는 자대배치 받은지 한 1개월 겨우넘은 싱싱한 이경과 함께 근무를 나갔음 근무지는 파주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파주경찰서에서 위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고등학교였음 ㅋㅋ 암튼 새벽 4시쯤인가 일어나서 씻고 추우니까 쫄쫄이+근무복+중대츄리닝+의경깔깔이+춘추잠바

로 무장하고 학교로 걸어감 ㅋㅋ 파주에 학교많았는데 그래도 고참이라고 제일 가까운데 였음 ㅋㅋ 암튼 그 새벽에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학교앞에 벌써 학생들이 뜨문뜨문 있는게 아니겠음? 그래서 당당하게 걸어가서 스캔함,,, 나에게 따듯한 커피나 코코아 그리고 간식을 줄만한

착해보이는 학생(+여고생) 을 중점적으로 스캔함 ㅋㅋㅋ 한 5분 스캔했나 날카롭고 쓸모없는 수경의 눈으로 조건에 부합된 그룹을 찾음

여자5명 남자 3명으로 구성된 그룹 그들 뒤에는 뭔가 음식이 들었을만한 봉투 박스가 많았으며 결정적으로 물을 주전자에 직접 끓여서

커피 코코아를 타준다는거였음 (그리고 여고생들도 이뻤음) 그러다 갑자기 학부모차량 러쉬가 시작됨 우리 싱싱한 이경이 어리버리타니까

몸소 나서서 정차를 오래하고있는 학부모 차량을 빼주고 교문앞에서 시험위원? 이라고 표시 안되있는 차량을 빼야했는데 그건 그학교 선생들

이 하길래 안함 ㅋㅋ 그런데 근무를 하다보니 이 학부모 러쉬가 생각보다 금방끝나는거 아니겠음? 그러다보니 같이왔던 교통계 둘마직원형님이

쿨하게 가버리심 ㅋㅋ 이제부터 내세상 ㅋㅋㅋㅋ  우리 이경님에게 근무를 인수인계하고 아까봐둔 그룹으로 슬금슬금 갔음 ㅋㅋ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물끓이고 있는 가스버너 옆으로가서 최대한 불쌍하게 쪼그려 앉아 언손을 녹였음 ㅋㅋㅋ

그러자 거기 학생들이 낄낄대기 시작 ㅋㅋㅋ 나도 아 ㅋㅋ 좀 뭐좀 얻어먹기좋겠구나 생각하는 순간 장갑이 타들어가기시작함

불을 너무 가까이 대서ㅋㅋㅋ 황급히 벗고 이런 ㅆㅂ ㅋㅋ 이러니 애들이 빵터짐 ㅋㅋ 분위기 화기애애 해져서

얼른 코코아를 얻어먹음 ㅋㅋㅋ 그리고 계속 야부리를 텀 ㅋㅋㅋ 아 그날따라 혀가 잘풀려서 애들이 그냥 넘어감 ㅋㅋ

평택 시위 막은걸 얘기해주면서 개오바를 떨음 ㅋㅋ 너네 영화 300봤냐 거기 화살날아오는 장면봤냐 해를가리는장면

볼트랑 너트랑 쇳조각이 해를가렸다 ㅋㅋㅋ 노조 형님들의 기개는 마치 임모탈부대같았다 ㅋㅋ 이런 개헛소리를 해주니까

좋아주금 ㅋㅋ 그러다 이제 그 수능 응원이 슬슬끝남 ㅋㅋ 그리고 제시 ㅋㅋㅋ 그거 많이남은거같은데 ㅋㅋ 버릴거야? ㅋㅋㅋㅋ

애들이 알아채고 웃기시작함 ㅋㅋ 얼른 이경님을 불러 주는 음식들을 저장하기시작했음 ㅋㅋㅋ 얻을것을 얻은 나는 당당하게 돌아가려 했는데

그중 사복입고있던 여고생한명이 나를 애처롭게 쳐다보며 abc초콜렛 3개를 내손에 직접 쥐어줌 ㅋㅋ 이 음식을 얻기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을 했던내가 가여웠나봄 ㅋㅋ

그렇게 훈훈 하게 헤어지고 경찰서에 복귀했다가 밥을먹으려고 나와서 해장국집 들어갔는데 응원오러온 학생들이 떼거리로 밥먹고있음

물론 나와 친분을 쌓은 그아이들도 있었음 ㅋㅋㅋㅋ 아까 초콜렛줬던 그 아이가 ㅋㅋㅋ 다시초콜렛을 줌 ㅋㅋㅋ

근데 후임중 한명이 그학교나왔다는게 유머 그학생들에게 밥을 사주던 학부모회장이 후임의 친구 부모님이라는게 유머

그래서 밥을 공짜로 먹었다는게 유머 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