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병 되자마자 60mm박격포 포수가 됨 ㅋㅋㅋㅋㅋ <div><br /></div> <div>앞에 있던 포수가 갓 상병된 포수인데 포사격갔다가 사단 역사상 최초로</div> <div><br /></div> <div>포강이랑 포열받침 손질 불량으로 공이가 노출이 안되어서</div> <div><br /></div> <div>포가 안나가는 상황이 발생함 ㅋㅋㅋㅋㅋ</div> <div><br /></div> <div>덕분에 중대장 대대장님 사단장앞에 몇번이나 불려가서 상황보고 결과보고함 ㅋㅋㅋ</div> <div><br /></div> <div>그 선임 사람은 참 좋았는데 정말 어리버리 하고 소심하고 마음이 여렸음 </div> <div><br /></div> <div>딱봐도 저런사람이 어떻게 한번에 대량살상이 가능한 공용화기를 다룰까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의문스러움 ㅋㅋ</span></div> <div><br /></div> <div>각설하고</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대대장님이 너무 열받아서 포수 짜르라고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그리고는 내 맞선임을 전투중대에서 본부중대로 보내면서 취사병을 시켜버림 ㅋㅋ</div> <div><br /></div> <div>덕분에 식수가 적은 우리 대대였지만 취사병이 5명이 되어버림 ㅋㅋㅋ</div> <div><br /></div> <div>솔직히 우리부대는 취사병이 진짜 편함</div> <div><br /></div> <div>그래서 전투력이 거의 제로에 가깝거나 관심병사들은 다 취사병으로 보내버림</div> <div><br /></div> <div>게다가 식당이나 식품창고에서 하는 여러 잡일들은 취사병이 안하고 2,4종 계원들이 했기때문에</div> <div><br /></div> <div>취사병은 5시나 5시30분 기상해서 밥하고 정리하고</div> <div><br /></div> <div>취사병 생활관에서 TV보다가 점심 만들고 정리하고 또 쉬다가 저녁하고 정리하고</div> <div><br /></div> <div>이게 일과였음</div> <div><br /></div> <div>그래서 우린 그 선임을 엄청 무시했음</div> <div><br /></div> <div>짬좀 많이 먹은 선임들은 얌마 본부중대 가니 편하냐? 이러면서</div> <div><br /></div> <div>비아냥 거리면서 엄청 갈궜음</div> <div><br /></div> <div>그런데 그 선임이 취사병으로 가고 한달쯤 지나니 밥이 엄청 맛있어지는거임 ㅋㅋㅋㅋ</div> <div><br /></div> <div>이게 맛있어 진다는게 어떤거냐면</div> <div><br /></div> <div>평소에 먹던 액상으로 만들어진 돈가스 소스가 아니라</div> <div><br /></div> <div>그 선임이 직접 연구해서 만든 특제 돈가스 소스이거나</div> <div><br /></div> <div>샐러드 드레싱도 새로 만들어서 맛있고</div> <div><br /></div> <div>깐풍기 양념같은것도 뭘 연구를 하더만 엄청 맛있어졌음 ㅋㅋㅋ</div> <div><br /></div> <div>우리가 싫어하는 메뉴가 있으면 그 남은 재료로 또다른 음식을 만들어서</div> <div><br /></div> <div>부식으로 만들 정도였음 ㅋㅋㅋㅋ</div> <div><br /></div> <div>그 선임이 군 입대 전에는 일반 4년제 대학교 인문계 학생이었음</div> <div><br /></div> <div>그런데 군대에서 자기 적성을 찾았는지</div> <div><br /></div> <div>사람이 점점 활기를 찾아가고 취사병으로 근무하는것을 엄청 자랑스러워 했음ㅋㅋ</div> <div><br /></div> <div>그리고는 전역 후로 연락을 안하게 됬는데</div> <div><br /></div> <div>우리 부대 전역자들은 매년 석가탄신일날 부대에서 모여서</div> <div><br /></div> <div>서로 얼굴도 보고 밥도 먹고 함</div> <div><br /></div> <div>작년 석가탄신일날 그 선임이 왔는데</div> <div><br /></div> <div>놀랍게도 일반 인문계 학생이었던 그 선임이</div> <div><br /></div> <div>지금은 호텔에 요리사로 일을 한다는 거였음 ㅋㅋㅋㅋㅋㅋ</div> <div><br /></div> <div>난 진짜 그때 인생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고 깨달았음</div> <div><br /></div> <div>그 선임은 자기를 취사병으로 보내준 대대장님과 중대장님께 감사하다고 그러더라고요</div> <div><br /></div> <div>행보관님은 아직 부대에 계셔서 같이 얼굴을 뵈었는데</div> <div><br /></div> <div>행보관님이 그 선임 보고 넌 꼭 성공할 줄 알았다고 그러시더라고요 ㅋㅋㅋㅋ</div> <div><br /></div> <div>이제 또 석가탄신일날 전역자들 모이게 될텐데</div> <div><br /></div> <div>또 어떤 친구가 멋지게 살면서 성공한 소식을 전해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ㅋㅋ</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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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03/01 14:31:23 123.99.***.2 사자라이온
245946[2] 2014/03/01 14:35:08 183.105.***.40 절굿공이
469994[3] 2014/03/01 14:46:14 211.238.***.221 그냥불러줘
91627[4] 2014/03/01 14:58:21 58.123.***.156 먹윤
443163[5] 2014/03/01 15:06:20 115.23.***.21 잉여한밀매
499744[6] 2014/03/04 05:54:38 209.253.***.130 ㅌN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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